갑상선 기능 저하, 가임능력에 영향(연구)
여성의 갑상선 기능 저하는 정상 범위 내에 있더라도 임신능력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2000~2012년 난임으로 진단받은 18~39세 여성 환자 239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했다. 이들 환자 가운데 187명은 원인 불명의 난임 여성이었고, 52명은 파트너 남성의 문제로 인한 난임 여성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인 불명의 난임 여성들은 남성 파트너의 정자수 문제 등에 따른 난임 여성들보다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의 수치가 약 2배(2.5 mlU/L)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SH 수치가 높다는 것은 갑상선 기능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TSH는 뇌의 기저에 있는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며, 필요할 때 더 많은 호르몬을 생산하도록 갑상선에 지시한다.
미국 보건당국의 통계에 의하면 15~44세 여성 가운데 약 10%가 임신 또는 임신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 난임 여성 중 10~30%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다.
연구의 수석저자인 하버드대 의대 포네 K. 피젤리 교수는 “TSH 수치를 낮추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내분비학회의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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