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성, 늘씬한 연인 얻을 확률↑(연구)
결혼반지를 끼는 약지(네 번째 손가락)가 검지(두 번째 손가락) 보다 긴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모델처럼 늘씬한 연인을 차지할 확률이 4배나 된다.
폴란드 야기엘로이안대 의대 최근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장기적인 연인 관계에 있는 젊은 남성 50명의 손을 조사하고, 파트너의 중요한 통계를 모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성들과 허리가 가는 여성들이 서로 끌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성들이 허리가 잘록하고 가슴이 커서 선망의 대상이 되는 고전적 미인을 파트너로 차지할 확률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모델 같은 늘씬한 여자 친구를 차지할 가능성은 태어나기 전에 이미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일부 사람들이 약지가 보통 사람들보다 몇 밀리미터 더 긴 것은 태아가 자궁 안에 있을 때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집중 분비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는 훗날 몸매가 좋은 여성들이 좀체 거부할 수 없는 남성적인 매력으로 발전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남성들의 태아기 환경은 그들이 더 매력적이고, 더 생식력이 좋은 여성과 관계를 맺을 가능성에 큰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보통, 여성들의 경우 약지와 검지의 길이가 비슷하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베레니카 쿠나(인간행동 전문가)는 “넓은 엉덩이와 좁은 허리는 건강과 젊음의 시각적 신호이고, 큰 유방은 성적 성숙과 양육 능력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양 문화권에서는 이를 매력 포인트로 여긴다.
한편 종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성들은 나이와 몸 덩치에 관계없이 손의 쥐는 힘(악력)이 강하고, 공간능력이 더 뛰어나다. 약지가 검지보다 더 짧은 남성들은 언어 능력이 더 뛰어나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남성이 태아기에 자궁 안에서 너무 많은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됐을 경우, 자폐증과 투렛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그 반대의 경우엔 불안·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약지가 검지보다 더 큰 할리우드 스타로는 브래드 피트, 콜린 퍼스, 숀 코네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내용은 ‘성격과 개인 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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