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신청 메시지, '이렇게' 쓰면 성공률 높다
버카충(버스카드충전), 팬아저(팬 아니어도 저장), 가싶남(가지고 싶은 남자)…
디지털 소통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줄임말을 즐겨 쓴다. 그런데 데이트 신청을 할 때는 줄임말을 지양해야 '읽씹(메시지를 읽었는데 씹음-답장 안 함)'을 당하지 않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데이팅 앱 ‘트루 뷰’(TrueView)의 최근 조사결과 문법에 맞는 메시지를 보낼 경우, 데이트에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68%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에 따르면 데이트 전선에서 운이 나쁘다고 우울해하는 사람들은 한 가지 중요한 실수, 즉 문법이 틀린 글을 쓰는 잘못을 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완전한 문장을 쓰고,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철자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조사팀은 “디지털 시대라고 하지만, 문법에 맞는 정확한 문장의 작성이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데이트를 꿈꾸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낼 경우, 답장을 받을 확률은 45% 더 높아진다. 또 공손한 태도를 취하면 답장을 받을 확률이 66% 더 높아진다.
‘트루 뷰’측 조사 전문가들은 어떻게 해야 애인을 구할 가능성이 가장 큰지 알아보기 위해, 특수 단어 검색시스템을 앱에 도입했다. 만약 데이트를 꿈꾸는 이용자가 메시지를 쓸 때 무례한 단어를 쓰려고 하면, 이 시스템은 이를 지적하고 다른 단어를 대신 사용하라고 권했다.
‘트루 뷰’의 공동 창업자 맷 베러티는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할 때는 솔직한 말투가 썩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는, 무례한 단어의 목록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기술은 매우 간단했으나, 수치스러운 메시지를 장차 시어머니 또는 장모가 될 사람이 자랑스러워할 메시지로 확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트루 뷰’측은 간단한 기술로 앱 이용자들의 교육에 힘썼으며, 이 시스템은 이용자를 확실한 성공의 길로 안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런 팁들은 영국인들이 우연한 성관계 파트너를 찾는 것보다는, 참된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맷 베러티는 “무례한 단어의 목록을 작성한 뒤, 메시지에 응답하는 사람들이 극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외모는 사라지지만, 개성과 친화력은 강한 관계를 이루는 기본 요소”라며 “이는 온·오프라인으로 대화를 시작할 경우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인 애인의 관심을 끌려면, 비속어를 쓰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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