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여성, 질병 위험 높고 수명 짧다(연구)

난임 여성들은 가임 여성들보다 일찍 숨질 확률이 10% 더 높고 치명적인 질병을 앓을 확률이 20% 더 높았다. (사진=shutterstock.com)


난임(불임) 여성들이 더 일찍 죽고, 유방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최신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미국립암연구소(NCI)의 종단연구에 참가한 여성 약 7만 8,000명의 임상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난임 여성들은 가임 여성들보다 일찍 숨질 확률이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난임 여성들은 암 등 각종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확률이 20%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나탈리 스텐츠 박사는 “지금까지 남성들의 경우에는 난임과 전반적인 건강상태 사이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성들의 경우엔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난임과 사망 간의 관련성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난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뇨병·악성종양 등 장기적인 건강문제를 일으키는 내분비 또는 염증성 이상의 초기 지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참가자들 가운데 14.5%만이 난임을 보고했기 때문에, 연구팀은 난임 증상이 없는 더 큰 대조군과 이들을 비교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등 일부 암은 난임과 관련성이 높은 반면, 난소암·자궁내막암 등 암은 관련성이 낮았다. 또 신진대사 장애의 발생률은 난임 여성들과 건강한 여성들이 거의 비슷했으나, 난임 여성들은 건강한 여성들보다 당뇨병으로 죽을 확률이 70% 더 높았다.

 

스텐츠 박사는 “난임의 장기적인 영향, 즉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이 불임 그 자체인지 또는 어떤 근본적인 질병인지에 대해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20~30대 여성의 난임이 어떻게 황혼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이번 연구에서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하지만 난임의 역사는 여성들의 평생 건강과 관련돼 있고, 난임 여성들에 대한 선별검사와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 내용은 최근 샌 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생식의학회 총회 및 엑스포에서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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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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