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오르가슴을 막는 4가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은 왜 그렇게 많을까?
여성의 오르가슴에 대한 통계를 보면 여성들의 약 25%가 삽입성교 중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 또 여성들의 10~15%는 오르가슴을 느낀 적이 없다.
여성은 성욕과 전반적인 성적 만족도, 오르가슴을 느끼는 능력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육체적·정신적·환경적인 장벽이 많다. 나이가 듦에 따라 호르몬과 근본적인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 특히 그렇다.
이밖에 어린 시절의 억압 요인, 삶의 현장 경험, 좋지 않은 성 경험, 성폭력 및 외상(트라우마) 경험 등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음은 여성들의 성적 쾌감을 가로막는 4가지 장벽이다.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
1. 정서적 불안정
오르가슴은 두려움·고통·죄책감·수치심·혐오감·분노·외상 및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차단된다. 이런 많은 것들이 ‘성욕 저해요인’(libido-busters)이다.
여성들은 쾌락과 오르가슴을 경험하기 위해 감정적·육체적으로 안전한 곳에 있어야 한다. 파트너를 신뢰하고, 사생활을 즐기고,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 시간에 쫓기거나 서둘러선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이 괴롭히지 않을까 걱정해선 안 된다.
그래서 집에 있는 아이들도 중요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안전한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집안에 있는 아이들이나 손님 등 주의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2. 성관계와 통증
성관계를 하려면 안전한 느낌을 갖고,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인을 없애는 것은 물론, 실제로 기분이 좋아야 한다. 통증·염증·분비물, 그리고 당혹감과 좌절감이 있을 경우엔 불안감을 갖기 시작하거나 성행위를 피하기 위해 변명할 수 있다.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스트레스와 조바심을 느낄 수도 있다. 분위기를 잡는 데는 그 어떤 것도 좋지 않다.
여성들은 20대에도 자연적으로 DHEA(주요 성욕 촉진요인) 등 여러 가지 중요 호르몬이 감소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폐경 이행기 및 폐경기에 여성 호르몬은 골반 부위와 질·자궁·직장·방광 주변의 근육과 조직에 계속 영향을 미친다. 질 건조증이 악화되고, 수소이온농도(pH)가 영향을 받아 더 많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요도가 가늘어지고 질 조직의 탄력성이 없어짐에 따라 생기는 성교통은 여성이 성관계를 즐기는 것을 가로막는 매우 중요한 장벽이 될 수 있다.
3. 골반저근(골반저 근육)의 약화
대부분의 여성들은 40세부터 골반저근이 약화되기 시작한다. 이는 성관계 때 소변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비만(과체중)인 경우, 정상보다 더 많은 체중이 복부를 밀어내리면서 골반저근에 피로감을 더 많이 줄 수 있다.
당뇨병과 당뇨병 전단계 및 소화불량 등 기타 만성질환도 매우 중요한 근육인 이 골반저근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신경 손상은 과민성 방광 등 방광 기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성관계 도중 소변을 누어야 하는 것처럼 싫은 것도 없다.
그렇다면 여성은 질 건조증·요실금 및 호르몬 저하와 관련된 통증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화학물질·파라벤 및 기타 자극적인 성분의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케겔우동 등 골반근육 운동은 오르가슴에 관련된 모든 근육을 강화하므로 도움이 된다.
4. 여성들의 오르가슴은 남성과 다르다
남성들의 오르가슴은 목표 지향적이고, 매우 직선적이다. 성관계의 목표는 절정에 이르는 것이며, 거기에 대한 일종의 성취감도 있다.
하지만 여성들의 경우엔 성관계 때 강도가 형성된 뒤 곧 떨어질 수 있다. 밀물과 썰물처럼, 많은 것들이 쾌감을 느끼고 배우자와 유대감을 쌓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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