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 휘는 페이로니병 환자, 암 발병 확률 높다(연구)
음경이 발기할 때 구부러지는 페이로니병 환자들이 위암 등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베일러 의대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환자 150만 명의 임상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기 때 음경을 구부러지는 페이로니병 환자들이 위암과 고환암 등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경 섬유증을 가진 페이로니병 환자들은 위암과 고환암에 걸릴 확률이 다른 사람들보다 40% 더 높았다. 또 피부암에 걸릴 확률은 29%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페이로니병은 음경에 흉터 조직(플라크)이 쌓여서 생긴다. 음경이 흉하게 휘어지면 발기할 때 통증을 일으키고, 성생활이 어렵거나 불가능하게 된다.
페이로니병은 미국 남성의 0.5~13%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웨일코넬 의대 비뇨학과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질병을 알지 못하고 있다.
알렉산더 파스투작 박사 연구팀은 페이로니병 환자 부자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두 사람 모두 흑색종·고환암·전립선암 등을 일으킬 위험이 큰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파스투작 박사는 “페이로니병과 일부 암 사이에는 밀접한 유전적 관련성이 있고, 환자들은 여러 암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암 검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페이로니병 환자들의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앞서 이스탄불대 연구팀은 페이로니병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남성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환자들이 이를 밝히길 꺼려하기 때문에 추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미국 생식의학회에서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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