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케샤 "유령과 성관계했다"… 진실은?
인간이 과연 유령과 섹스를 할 수 있을까?
미국 팝스타 케샤(본명 케샤 로즈 세버트)는 자신이 영혼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섹시한 영적 만남에 대한 노래를 작곡했다.
고인이 된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나온 영화 ‘사랑과 영혼’(Ghost)에서 처럼 유령과 사랑을 나눈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에게 성적인 흥분을 안겨준다.
그런데 실제 현실의 유령과 성관계를 맺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는 ‘영체 기호증'(spectrophilia)을 앓는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 해당한다. 영체 기호증은 영적 존재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의 집착을 일컫는다.
유령의 실존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국제적인 팝스타 케샤다. 그녀가 2012년 신곡으로 내놓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은 유령과 하룻밤을 보낸 데 대한 노래다. 케샤는 미국 라디오 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에게 “그 노래는 유령과의 ‘원나잇 스탠드’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시골 협곡에 있는 싸구려 여인숙에서 살았는데, 당시 그곳에는 이런 이상한 에너지가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 에너지가 밤을 지새우게 하고, 깨어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케샤는 그 유령의 이름을 몰랐다고 인정했으나, 유령과의 성관계는 자신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노팅엄 트렌트대 마크 그리피스 박사(심리학)는 “유령이 존재하는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영체 기호증’은 아마도 사실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령과 성관계를 갖는 게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꿈에 나타나 잠자는 여자들을 덮치는 남성 악령(incubi)에 의해 마녀들이 임신한다고 생각했다.
유령과의 성관계가 현실에서 발생했다고 기록한 사례는 없다. 그런데 미국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레딧’(Reddit)은 최근 이용자들에게 ‘유령과 성관계를 갖는다면 어떤 모습일지 표현해 보라고 요청했다.
한 이용자는 인간이 ‘영적 세계의 성관계’(astral sex)를 통해 유령과 관계를 맺는 게 가장 흔한 방법이며, 파트너 대신 영혼과 ‘영적 세계의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고 논평했다.
‘영적 세계의 성관계’는 ‘유체이탈’(astral projection)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는 사실을 깨닫기도 전에, 이미 당신에게 일어났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의식적으로 몸을 떠나 다른 곳으로 여행할 수 있는 정신 능력"이라고 표현한다.
일각에서는 연습을 통해 유체이탈 섹스가 가능하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유령이 존재하는지, 유령과의 성관계가 가능한지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