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들은 여성, 남성 매력 더 좋게 평가(연구)

음악을 들은 여성은 남성의 매력을 상대적으로 더 좋게 평가했다. (사진=shutterstock.com)


음악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레스토랑 등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청춘남녀에게 ‘사랑의 묘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교와 빈대학교의 최근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음악 감상을 한 뒤 남성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음악이 매력을 느끼게 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이성애자 남녀들을 참가자로 모집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끌어내는 기악곡을 뽑아 들려줬다. 또 음악을 감상한 이들에게 이성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과 데이트 파트너로서의 적합성 등 두 가지 측면에서 평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통제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음악을 들려주지 않고 잠재적인 파트너의 얼굴 사진을 보여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음악에 노출된 여성들은 생리주기와 관계없이 남성들의 얼굴 특징을 바탕으로 매력과 데이트 파트너로서의 적합성 측면에서 남성들을 상대적으로 더 좋게 평가했다. 그러나 여성들을 평가하는 남성들의 경우엔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마누엘라 마린 교수는 “심리학 문헌을 보면 두 가지의 자극이 연속적으로 가해질 경우 이른바 ‘흥분 전달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첫 번째 자극의 과정은 생리활동의 증가 등 내부 각성을 일으키며, 이는 두 번째 자극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무의식적인 이런 체제가 우리의 행동, 즉 파트너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윈 등 많은 이론가들은 음악적 능력이 개인의 운동신경과 인지능력을 드러냄으로써 적절한 짝짓기 상대로 보이게 하는 진화적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표본 크기를 늘려 추가 연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음악 능력과 창의성이 신체적 외모와 체력의 단점을 일부 보완할 수 있는지 여부를 밝혀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음악이 사회적 결속력과 엄마와 아이의 유대 등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에서 하는 중요한 역할 등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 ‘플로스원’(PLOS ONE) 저널에 최근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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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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