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들은 여성, 남성 매력 더 좋게 평가(연구)
음악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레스토랑 등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청춘남녀에게 ‘사랑의 묘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교와 빈대학교의 최근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음악 감상을 한 뒤 남성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음악이 매력을 느끼게 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이성애자 남녀들을 참가자로 모집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끌어내는 기악곡을 뽑아 들려줬다. 또 음악을 감상한 이들에게 이성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과 데이트 파트너로서의 적합성 등 두 가지 측면에서 평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통제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음악을 들려주지 않고 잠재적인 파트너의 얼굴 사진을 보여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음악에 노출된 여성들은 생리주기와 관계없이 남성들의 얼굴 특징을 바탕으로 매력과 데이트 파트너로서의 적합성 측면에서 남성들을 상대적으로 더 좋게 평가했다. 그러나 여성들을 평가하는 남성들의 경우엔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마누엘라 마린 교수는 “심리학 문헌을 보면 두 가지의 자극이 연속적으로 가해질 경우 이른바 ‘흥분 전달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첫 번째 자극의 과정은 생리활동의 증가 등 내부 각성을 일으키며, 이는 두 번째 자극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무의식적인 이런 체제가 우리의 행동, 즉 파트너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윈 등 많은 이론가들은 음악적 능력이 개인의 운동신경과 인지능력을 드러냄으로써 적절한 짝짓기 상대로 보이게 하는 진화적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표본 크기를 늘려 추가 연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음악 능력과 창의성이 신체적 외모와 체력의 단점을 일부 보완할 수 있는지 여부를 밝혀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음악이 사회적 결속력과 엄마와 아이의 유대 등 대인관계의 상호작용에서 하는 중요한 역할 등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 ‘플로스원’(PLOS ONE) 저널에 최근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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