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강하다. 과학적으로.

여러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살고 면역력이 뛰어나며, 지구력, 외상대응력도 높다.(사진=shutterstock.com)


“약한 자여, 그대의 이름은 여자로다”(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일반적으로 여성의 상체 힘은 남성의 절반에 그친다. 또 키는 남성보다 약 15㎝ 더 작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더 강하다. 그동안의 많은 과학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성들은 수명, 면역력, 외상 대응력과 지구력 등에서 남성들보다 더 우위에 있다. 그렇다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앨라배마대 스티븐 오스타드 교수(생물학)는 “여성들의 생존 능력은 튼튼함·강인함·순수한 힘 등 어떤 표현을 쓰더라도 참 대단한 게 사실”이라며 “전 세계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약 5~6년 더 오래 산다”고 밝혔다.

 

세계 노년학 연구그룹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세계의 110세 이상 장수 노인은 43명이며, 이 가운데 42명이 여성이다.

 

현재 공인된 세계 최장수 노인은 자메이카에 사는 117세의 바이올렛 브라운이다. 농장 근로자로 일했던 그녀는 물고기와 양고기를 즐겨먹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생활습관을 보면 장수의 비결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없다. 유일한 단서가 있다면, 그녀가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영국의 런던 위생열대이학대학원 조이 론 박사(모성·청소년·생식·아동건강센터장)는 “매년 신생아 1백만 명이 태어난 날에 숨진다”며 “이들을 똑같은 수준으로 돌볼 경우 남아가 여아보다 사망할 확률이 10% 더 높다”고 밝혔다.

 

그만큼 여아가 강인하고, 생존 가능성이 더 크다는 뜻이다. 이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연구(2014년) 결과를 보면, 임신 유지와 감염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하는 임산부의 태반이 아기의 성별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이 때문에 여아의 자궁 내 생존 가능성이 더 커진다.

 

미국 조지타운대 ‘건강·노화·질병 성차연구센터’ 캐서린 샌드버그 소장은 “여성이 출생 후 질병에 걸릴 확률은 남성보다 훨씬 더 낮다”고 밝혔다.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훨씬 더 일찍 발생한다. 또 질병의 진행속도도 남성의 경우가 더 빠르다.

 

오스타드 앨라배마대 교수는 암·심장병 등 주요 사망원인 15가지 가운데 12가지에서 여성의 사망률이 더 낮다는 사실을 2010년에 밝혀냈다. 파킨슨병·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녀가 비슷했으나,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여성이 더 높았다. 그는 “여성은 거의 모든 주요 사망원인에 대해 저항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은 일상적인 기침·감기 등 거의 모든 감염에 대해 더 강하고, 더 빠른 면역반응을 보인다. 이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의 덕분이다.

 

이들 호르몬은 여성의 면역시스템을 강화하고, 유연하게 해준다. 건강한 임신의 유지에 도움을 준다. 여성의 면역시스템은 임신이 가능한 월경주기의 후반기에 더 활발하게 가동된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면역반응 때문에, 여성들은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 질환에는 더 취약하다.

 

여성들은 특히 지구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 마를렌 주크 교수(진화생물학)는 “여성들의 달리기 능력이 줄어드는 속도는 매우 느리며, 여성들은 임신 중에도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앰버 밀러는 2011년 시카고 마라톤대회에서 달리고 7시간 후 출산했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폴라 래드클리프는 두 차례의 임신 중에 훈련을 받았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여성들의 몸은 오랜 세월 풍상을 견디며 단련됐다. 먼 옛날 여성들은 극한적인 환경 조건에서 아프리카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캘리포니아대 에이드리엔 질먼 교수(인류학)는 “이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식하고 생존한 여성들은 자연선택의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그녀는 “앞서 살다간 무수한 세대의 여성들이 힘들게 투쟁한 덕분에, 여성의 신체가 요즘처럼 강하게 진화된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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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 쓰면 안전? 콘돔에 대한 흔한 오해

    콘돔은 성관계 중 피임과 성병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질문들이 여전히 많다. 사이즈가 안 맞는다는 말부터 두 개를 겹쳐 쓰면 더 안전하다는 오해까지 실제와 다른 정보들이 퍼져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성 건강 전문가인 에반 코트릴은 이런 오해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았다. 라텍스냐 양피냐…재질에 따라 성병 감염 위험 달라져콘돔의 재질은 성병 예방 효과에 큰 영향을 준다. 라텍스와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콘돔은 HIV를 포함한 바이러스성 성병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양의 창자막으로 만든 콘돔은 '램브스킨 콘돔'이라 불리며 정자는 차단하지만 바이러스는 통과시킬 수 있어 성병 예방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한 라텍스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폴리우레탄이나 다른 합성 소재로 만든 콘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재질이든 포장에 적힌 유통기한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오래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사이즈 안 맞아'는 핑계…윤활제와 사용법도 중요사람마다 신체 크기가 다르지만 이에 맞는 콘돔은 시중에 충분히 나와 있다. 일반적인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는 기본 사이즈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더 큰 사이즈 ▲더 작은 사이즈 ▲특수 재질 제품 등은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윤활제 사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라텍스 콘돔에는 수용성이나 실리콘 기반 윤활제를 사용해야 한다. 바셀린이나 오일 기반 제품은 라텍스를 손상시켜 콘돔이 찢어질 수 있다. 반면 폴리우레탄 콘돔은 유성 윤활제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콘돔은 매번 새로운 것으로 갈아 끼워야 하며 두 개를 겹쳐 쓰는 것은 오히려 마찰을 증가시켜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내부 콘돔과 외부 콘돔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동일한 이유로 권장되지 않는다. 헤르페스와 HPV 같은 감염병도 콘돔으로 일정 부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헤르페스는 증상이 없을 때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성관계뿐 아니라 구강 접촉 시에도 덴탈댐 등 보호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콘돔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지갑이나 차량 내 보관은 피해야 하며 서늘하고 눌리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 사용 중 찢어지거나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새로운 콘돔으로 교체하고 필요 시 의료 기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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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항문 성교, 어디까지 알고 시작해야 할까?

    항문 성교는 잘 준비하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지만, 아무런 지식 없이 시작하면 감염과 부상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항문 성교는 특정 성별이나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그에 따른 의학적 조언이 주목받고 있다. 항문은 구조적으로 질과 달리 윤활 기능이 없어 주의가 필요한데, 감염이나 조직 손상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한 윤활과 근육 이완을 통해 대부분의 위험은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항문 성교는 여전히 민감한 주제지만 더 이상 금기시되지만은 않는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미셸 잉크스터 박사는 항문 성교와 관련된 의학적 조언을 통해 안전한 접근법을 강조하고 있다. 잉크스터 박사는 “항문은 매우 민감하고 섬세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충분한 윤활과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윤활과 괄약근 이완, 항문 성교의 핵심항문은 자발적으로 윤활을 하지 못하므로 외부 윤활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윤활이 부족하면 항문 내부가 찢어지거나 출혈이 생길 수 있으며, 감염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잉크스터 박사는 윤활제를 사용할 때 삽입되는 도구나 페니스뿐만 아니라 항문 외부까지 고르게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불편함이 느껴질 경우 윤활제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문에는 두 개의 괄약근이 존재한다. 이 근육은 외부 물질의 출입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긴장 상태일 때는 삽입이 어렵다. 불안이나 긴장감은 이 근육을 더욱 조이게 만들기 때문에 파트너에 대한 신뢰와 천천히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잉크스터 박사는 “항문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성행위 전에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감염 예방과 사고 대처법항문에는 수많은 세균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감염 위험이 상존한다. 따라서 삽입 전 화장실을 다녀오고 가볍게 샤워하거나 무향 아기용 물티슈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부는 관장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잉크스터 박사는 “화학 성분이 있는 제품을 자주 사용할 경우 오히려 항문 조직이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장을 선택한다면 미지근한 물만 사용하고 2~3cm 내로만 세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성병 감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HIV는 항문 성교를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콘돔을 사용하면 이 위험은 크게 낮출 수 있다. 또한 성인용품을 함께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세척 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파트너 간 합의 하에 콘돔 없이 관계를 맺을 경우 HIV 감염을 줄이기 위한 PrEP 사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 PrEP는 사전 예방약으로 감염률을 99%까지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HPV 역시 항문 성교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 중 하나다. 이 바이러스는 항문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잉크스터 박사는 “자궁경부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듯이, 항문에 대한 검사도 연 1회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HPV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검사 주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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