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성관계, 태아에 영향 없을까?
임신 중 성관계와 오르가슴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일부 사람들은 임신 중 성관계를 어색하게 생각하지만, 임신 여성의 불룩한 배(baby bump)에 대해 걱정하거나 이상한 느낌을 가질 필요 없다.
산부인과 의사의 특별한 경고가 없는 한, 대부분의 부부는 임신 기간 내내 성관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임산부 전문 사이트 ‘핏 프레그넌시’에 따르면 자궁 등 전체 생식기와 골반 부위가 정상보다 많이 충혈돼 있다. 따라서 임신 중 여성의 오르가슴은 훨씬 더 두드러질 수 있다.
특히 질 부위가 매우 민감해진다. 이 때문에 임산부는 어떤 자극으로도 오르가슴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여성의 경우 오르가슴에 도달한 후 태아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로 걷어차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미국 양육 전문 사이트 ‘저스트 패런츠’에 따르면 태아는 성관계 중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실감하지 못한다. 태아는 양수로 둘러싸여 외부 움직임으로부터 보호받는다. 엄마가 성관계나 공원산책 등을 할 때도 태아는 잠들 수 있다.
하지만 오르가슴은 약간 다른 영향을 미치며, 이 때문에 태아가 잠을 자지 않을 경우엔 엄마의 움직임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오르가슴을 느끼면 혈액 순환이 빨라지기 때문에 태아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로 차는 것을 느끼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저스트 패런츠에 따르면 자궁이 오르가슴 동안 수축되기 때문에 태아는 다소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다행히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태아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따라서 임신 중 성관계나 오르가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궁경부 출혈이나 질 출혈, 조기 진통이 있을 경우는 성관계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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