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세 번째 음경 이식 수술 성공리에 마쳐
남성에 대한 음경 이식수술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성공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통적인 할례의 부작용으로 17년 전 음경을 잃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남성(40)이 4월 21일 음경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음경 부위의 색깔이 이 환자의 피부색과 다르기 때문에, 성형회과 전문의들은 이를 올해 말 문신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2014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음경 이식수술에 성공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쉬대 안드레 반데르 머위 교수(비뇨기과)와 타이거버그병원 의사들이 이번 수술을 집도했다.
이번 수술을 이끈 반데르 머위 교수는 “10시간에 걸쳐 음경 이식수술을 받은 이 환자는 6개월 안에 비뇨기·생식 기능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자 이름은 윤리적인 이유로 밝혀지지 않았다.
반데르 머위 교수팀은 2014년 12월 11일 첫 음경 이식수술에 성공했으며, 두 번째 수술은 2016년 5월 미국 보스턴에서 집도했다. 그는 수술 후 음경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신경·혈관 등 요소들의 결합에 대한 각종 실험을 여러 해 동안 한 끝에 음경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그는 “음경 이식수술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문제는 기증자 및 자금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음경이 고작 1cm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첫 음경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도뇨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는 등 기능을 완전히 회복됐고, 여자 친구를 임신시키기까지 했다.
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성공적인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토머스 매닝은 두 차례의 보완 수술 끝에 정상적으로 소변을 보고 걸어 다닐 수 있게 됐다.
2012년 음경암 진단을 받고 음경을 절단했던 그가 성기능을 회복하려면 6개월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미혼인 그는 새로운 고환을 이식받지 못해 생식기능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한편 아프리카 공화국 코사 부족의 비밀스럽고 잔인한 성인식 통과의례인 할례에 의한 감염 및 부작용으로 매년 약 250명이 성기를 잃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비의학적 포경수술(할례)에 대한 완전한 통계 자료는 없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할례의 비율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지역에선 2%에 불과하나, 케냐에서는 35%에 달한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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