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 남편 둔 여성, 성 기능↓(연구)

배우자가 완벽주의를 강요하는 여성은 자존감과 성 만족도가 낮았으며 성기능 장애도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배우자에게도 완벽함을 요구하는 완벽주의자와 관계하는 여성은 성생활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켄트대학교 연구팀이 학술지 ‘성행동 아카이브’에 발표하고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배우자를 가진 여성은 성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나타났다.

 

완벽주의란 무결점을 추구하고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성격을 가리킨다. 이런 완벽주의적 성격은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므로, 연구팀은 완벽주의가 성생활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먼저 실험 참가자로 336명의 여성을 모집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모든 참가자는 파트너와 자신의 완벽주의, 성생활 만족도, 열정, 적극성 등을 측정하는 항목에 답했다. 완벽주의는 자기 중심적 완벽주의, 타인 강요적 완벽주의 등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배우자가 완벽주의를 강요하는 여성은 자존감과 성 만족도가 낮았으며 성 기능 장애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질적으로 따르기 어려운 완벽주의적인 성적 요구는 여성의 성적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불안을 증가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며 “완벽함의 추구는 오히려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성적 불만족과 성기능 장애가 생리적 요인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에서도 발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여성의 성적 불안과 자존감 하락을 치료하기 위해선 임상의와 심리 상담가가 함께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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