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갈등 '이렇게' 피하면 절대 안된다(연구)

'위축행동'과 '수동적 부동성'

갈등 관계에서 벗어나는 가장 흔한 유형인 '위축행동'과 '수동적 부동성'은 모두 관계 만족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배우자 등 중요한 사람과 갈등이 있을 때 거북이처럼 잔뜩 움츠러드는가, 아니면 당신이 무엇 때문에 열 받았는지를 파트너가 알아주길 기대하는가?

 

미국 베일러대학교 케이스 샌퍼드 교수(심리학·신경과학)에 따르면, 관계 갈등에서 벗어날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내는 두 가지 반응 유형이 있다.

 

그것은 ‘위축행동’(withdrawl)과 상대방이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기대 심리인 ‘수동적 부동성’(passive immobility)이다, 이 두 가지는 표현 방식도 다르고 이유도 다르지만, 모두 해롭다.

 

샌퍼드 교수는 “위축행동은 관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반응”이라며 “이는 공격 받고 있다고 생각할 때 쓰는 방어 전술이며,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동적 부동성은 관계에서 불안감을 느낄 때 쓰는 전술로, 파트너에게 독심술을 기대하는 심리”라며 “이는 갈등 해소를 특히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위축행동처럼 완전히 해롭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샌퍼드 교수에 의하면, 위축행동은 커플의 갈등 해소에 반드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마음 읽기를 기대하는 것은 커플의 갈등 해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된 연구에는 세 가지가 있다.

• 첫째, 부부 또는 동거남녀 2,588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다. 이들은 하나의 특정 갈등을 표현하고, 위축행동 또는 수동적 부동성이라는 전술을 얼마나 자주 썼는지 평가하고, 관계 만족 지수를 완성했다.

 

•둘째, 확실한 연인 관계에 있는 성인 223명이 위축행동, 상대방의 마음 읽기와 애착·관심·감정·관계 만족도·의사소통의 기대치를 측정하는 척도를 완성했다.

 

•셋째, 확실한 연인관계에 있는 대학생 135명이 갈등 관련 글을 쓴 뒤, 갈등을 벗어나기 위한 의사소통·감정 등에 대해 응답했다.

 

샌퍼드 교수는 “위축행동은 파트너가 비판하거나 불평할 때 위협을 피하는 방법으로 불행감이 크고, 상대방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관계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권태를 느끼거나 냉담한 경우 위축행동을 할 확률이 훨씬 더 높으며, 자율성·통제력과 거리를 유지하려는 욕구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파트너가 굳이 듣지 않고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주길 기대하는 사람들은 불안하고, 협박당한다기보다는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샌퍼드 교수는 “파트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한 불안감은 무시당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당사자는 슬프고, 상처받았고, 상처에 취약하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또 파트너가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길 바라는 사람들의 경우, 갈등은 부정적인 의사소통과 분노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고 진퇴양난에 빠진다는 것이다.

 

샌퍼드 교수는 “갈등 해소를 위해선 건설적이고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나, 종종 행동보다는 말이 앞선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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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 기간, 방귀가 잦아지는 이유는?

    생리할 때가 다가오면 몸 곳곳이 불편해진다. 가슴이 아프고, 잠을 제대로 못 잔다. 배가 빵빵해지면서 설사를 하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어떤 여성들은 방귀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다. 왜 생리 때가 되면 방귀가 잦아지는 걸까?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높아지는 프로게스테론 때문이다. 2014년 캐나다의 매니토바 연구진은 설문 조사를 통해 여성들 가운데 70% 이상이 생리를 앞두고, 또는 생리 중에 위장 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거기에는 복통이나 설사는 물론 방귀도 포함된다. 그리고 마운트 시나이 의대 산부인과 아비 웨인 교수에 따르면, 그 방귀는 평소보다 훨씬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생리를 할 때면 방귀가 (빈도나 냄새 면에서)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의 몸이 배란기에 접어들면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올라간다. 임신이 되면 이 호르몬이 소화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변비나 트림, 아침이면 올라오는 구토가 바로 그 결과물이다. 문제는 임신 대신 생리를 하게 되더라도 프로게스테론이 지배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사실. 산부인과 전문의 헤더 바르토스 박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프로게스테론으로 인해 위장의 수문이 열린다.” 생리 첫날, 설사하는 이들이 많은 건 그 때문이다. 방귀가 빈발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 프로스타글란딘도 영향을 미친다. 생리 중에 배출되는 이 화합물은 자궁뿐 아니라 평활근 또한 수축하게 만든다. 따라서 배에 가스가 차고, 자꾸 방귀가 나오는 것. 그렇다면 방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방귀는 소화 과정의 부산물인 만큼 식단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첫째, 가공 식품을 멀리할 것. 둘째, 자극적인 음식을 피할 것. 생리가 다가오면 달고 짜고 매운 음식이 당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건강한 음식, 담백한 메뉴를 고르려고 애쓰는 게 좋다. 채소를 많이 먹을 것. 단 콩 종류나 콜리플라워는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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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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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 오르가즘, 누구나 느낄 수 있다

    한 번의 섹스에서 여러 번의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을까. 많은 여성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적잖은 여성들은 자신에겐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장애요인 때문일 뿐 모든 여성에겐 멀티 오르가즘의 잠재력이 있다고 ‘붙잡기 어려운 오르가즘(The Elusive Orgasm)’의 저자 비비엔 카스는 주장한다. 최근 ‘여성 건강(Women’s Health)‘이라는 매체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5~7번 연속으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뭔가 장애 요인이 있기 때문인데, 파트너와의 관계가 편안하지 않다는 점에서부터 단지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섹스를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등 이유는 다양하다고 카스는 설명했다. 카스는 “섹스와 관련된 세계 최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빅토리아 왕조 시대의 여성들은 현대의 여성보다 더 자주 오르가즘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멀티 오르가즘을 방해하는 요인들 중 하나로 그는 글리토리스에 대한 과도한 자극을 꼽았다. 글리토리스는 8000개가량의 신경의 끝 부분이 밀집해 있는 극히 예민한 부위로, 이곳에 지나치게 주의를 기울이면 혹사당하게 돼서 오히려 둔감한 상태가 돼버린다는 것이다. 카스는 남성의 성기가 왜 그와 같은 형태로 돼 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여성이 일단 글리토리스에 자극을 받고 최절정 상태를 경험했으면 그 다음에는 남성은 ‘뚱뚱한’ 성기의 특성을 살려 글리토리스보다는 여성의 질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럴 때에도 글리토리스가 기분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부드럽게 어루만져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정신적으로 이완돼야 한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듯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달 초에 나온 인디애나 대학 성건강증진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항문 섹스가 꼽혔으며, 그 다음은 성기 섹스, 그 다음이 구강 섹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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