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여행 경비 대려 '누드 달력' 만든 대학생들 화제

뉴질랜드 국립 매시대학교 학생들이 졸업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누드 달력을 만들어 화제다. (사진=인스타그램)


뉴질랜드 대학생들이 졸업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옷을 벗었다. 일간 뉴질랜드헤럴드는 국립 매시대학교 수의대 3학년 학생들이 졸업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옷을 벗고 누드 사진을 찍어 달력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매시대학교 수의대 여학생 몰리 바커는 “3학년 학생들이 2년 반 동안의 수업을 마친 것을 기념하고 단합하기 위한 졸업여행에 필요한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12년 전부터 달력을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매년 수익금의 10%를 자선단체에 기부해 왔다.

 

바커는 “수의대 과정의 절반을 마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스카이다이빙·래프팅 등 프로그램이 편성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달력 제작 수익금의 10%를 올해엔 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하는 농촌강화 프로그램의 지원에 쓸 예정이다.

 

바커는 “수의사와 농민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직업”이라며 “이 때문에 자선사업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누드 달력 제작에는 동급생의 3분의 2가 참여했고, 이 때문에 서로 더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교환학생 다니엘 귀르귀스는 “처음 사진 찍을 땐 좀 이상했지만, 곧 괜찮아져 촬영을 즐겼다”고 말했다.

 

누드 달력 제작의 기획담당 학생 사만타 크리스천은 “학생들이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양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닭을 움켜쥐는 등 다양한 사진촬영을 계획하고 실행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닭을 잡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체로 이리저리 뛰며 닭을 쫓는 등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누드 사진 12장과 동물 사진 5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좋아요’ 수백 개와 덧글 수십 개 등 호평을 받았다.

 

학생들은 달력 1차 발행분 1,500부를 부당 15달러에 4월 초 판매할 계획이다. 수의대 학생들은 지난해엔 달력 1,600부를 팔았으며, 애완견 보호단체에 2,400달러를 기부했다.


▶ '호주 매시대 수의학과 누드 달력' 화보 보기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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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나누는 것’과 ‘섹스’는 어떻게 다를까?

    섹스와 사랑을 나누는 것은 겉보기에 비슷할 수 있지만 그 본질은 전혀 다르다.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감정과 헌신이 함께하는 깊은 연결이지만 섹스는 때로 단순한 육체적 욕망으로 끝날 수 있다. 두 행위의 차이는 감정의 유무와 관계의 깊이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1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메리지에 따르면,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감정적 친밀함을 바탕으로 하며 서로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려는 소통이 중요하다. 반면 섹스는 감정적 교류가 없는 순간적인 욕망의 표현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감정 없이 이루어진 만남은 신체적 해소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사랑을 나누는 경우에는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따뜻한 말을 주고받는 등 감정적 연결이 중심이 된다.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연애나 헌신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데이트 이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친밀한 시간이나 서로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 반면 섹스는 감정적 유대 없이 가볍게 끝날 수 있으며 단순한 욕망의 발현으로 남을 때가 있다. 의사소통 또한 두 행위를 구분하는 핵심 요소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상대의 만족을 위해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반면 섹스는 대화보다 신체적 행동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감정 교류가 부족하다. 사랑을 나눌 때는 움직임이 부드럽고 섬세하며 긴 멈춤과 느린 호흡이 함께한다. 섹스는 종종 빠르고 강렬한 리듬으로 진행되어 감정보다는 본능이 앞선다. 전희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난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긴 포옹과 키스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지만 섹스는 전희 없이 바로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서도 차이는 명확하다. 사랑을 나누는 데는 감정적 연결과 신체적 교감이 오래 이어지는 반면 섹스는 짧고 즉흥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서로의 취약함을 드러내며 감정적으로 열린 상태가 되지만 섹스에서는 감정을 감추고 거리감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을 나누는 커플은 대체로 서로에게 헌신하며 친밀함을 관계 유지의 수단으로 삼는다. 반대로 섹스는 헌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으며 관계 후 아무런 기대가 남지 않기도 한다. 만족감에서도 차이는 뚜렷하다.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은 감정적 안정과 신체적 만족을 동시에 느끼지만 섹스는 일시적인 쾌락만 남길 수 있다.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독점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헌신과 신뢰가 바탕이 된다. 반면 섹스는 연애 관계가 아닌 상황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어 관계의 깊이가 얕다. 이와 관련해 관계 전문가들은 진정한 감정적 연결을 만들기 위해선 단순한 행위를 넘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정적 연결을 깊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는 감정과 욕구를 솔직히 표현하고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또한 방해 없는 시간을 함께 보내며 눈을 바라보고 감정을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옹이나 칭찬과 같은 사소한 애정 표현이 관계의 깊이를 더하며 일관된 행동으로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상대의 욕망과 환상을 함께 탐색하며 상호 만족을 추구하는 것도 감정적 유대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제시된다. 로맨틱한 행동은 침실 밖에서도 계속되어야 하며 현재의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매일 밤 포옹하기 같은 친밀감 루틴을 만드는 것도 감정적 안정감을 주는 방법이다. 또한 “난 네 편이야” 같은 표현은 상대에게 안전함을 느끼게 한다. 한편 이번 분석은 사랑을 나누는 행위와 섹스의 본질적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감정적 연결을 깊이 있게 쌓기 위한 지침을 제시한다. 단순한 육체적 행위가 아닌 서로의 마음을 교감하는 경험이 관계의 질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연인 관계 전반에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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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면역력 약화에 ‘곤지름’ 급증…2030대 환자, 5년 새 증가세 껑충

    곤지름(콘딜로마) 환자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국내 곤지름 진료 환자는 연평균 8.3%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 인식 변화와 개방적 성문화의 확산 속에서 20~30대 젊은 층 환자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곤지름은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생식기나 항문 주변에 사마귀 형태의 병변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감염 후 수주에서 수개월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한 번의 성 접촉만으로도 약 50%가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6형과 11형은 비교적 암과의 연관성이 낮지만 16형과 18형은 자궁경부암 등 고위험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 중 면역 변화로 병변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하며, 소아에게는 가족 간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곤지름을 비롯한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으며 습하고 마찰이 잦은 부위일수록 전염이 빠르게 진행된다. 최근에는 곤지름 증상을 검색하거나 자가 진단하려는 이들이 많지만, 초기에 통증이 거의 없어 단순 피부 트러블로 오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피부 속 깊이 잠복해 있어 단순히 병변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완치가 어렵다”며 “레이저나 전기소작술 이후에도 면역 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와 영양 관리가 중요하며,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섭취를 꾸준히 해야 한다”며 “가까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진료를 받아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곤지름은 조기 진단 시 간단한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며 “HPV 백신은 감염 예방뿐 아니라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므로 성 경험이 있는 성인은 반드시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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