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섹스돌과 동침, 외도 아냐”

영국 기혼자 10명 중 4명은 배우자와 섹스돌의 관계를 외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shutterstock.com)


기혼자 10명 중 4명은 배우자가 섹스돌과 성관계하는 것을 외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이팅 사이트 일리싯엔카운터즈가 자사 기혼 회원 800명에게 물은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기혼자 41%는 배우자가 섹스돌과 성관계하는 것을 간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은 섹스토이를 사용하거나 성인비디오를 보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결과다.

 

반대로, 59%의 사람들은 배우자가 섹스돌과 성관계하는 것을 간통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은 파트너가 섹스돌에게 갖는 호감 때문에 자신들의 사랑이 부정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다.

 

또 참가자들 80%는 부부간 섹스돌을 사용한다고 해서 파트너가 바람피울 가능성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5%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1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일리싯엔타운터즈의 대변인 크리스천 그랜트는 “기혼자 대부분은 자신이 파트너에게 섹스돌 다음으로 느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고 “사람들이 생명이 없는 섹스돌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섹스돌, 섹스로봇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런던에서 열린 ‘섹스로봇 콘퍼런스’는 성황리에 종료됐다. 영국 사업가 브래들리 샤벳은 스위스와 런던에 ‘로봇섹스 카페’를 만들겠다고 사업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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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로봇 시장 날로 커지는데…정책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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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잘 쌓은 아이, 커서 연애 잘한다(연구)

    청소년 시절 또래 동성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등 연구진은 10대들도 사랑에 빠지지만, 어린 시절 풋사랑의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성공적인 연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히려 동성 친구와 사귀면서 쌓이는 안정감, 친밀감, 소통 능력 등이 성년 이후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3세 청소년 165명이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관찰하며 인터뷰했다. 친구 및 연애 관계에 관한 당사자의 진술은 물론, 친구들의 평가를 참고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27세가 됐을 때 매년 한 번씩 연애의 만족도에 관해 인터뷰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쌓아야 할 인간 관계의 기술(social development task)을 제대로 익힌 아이들이 27~30세가 됐을 때 더 성공적인 연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3세 때 친구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적절하게 자기 주장을 펼 줄 아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의 만족도가 높았다. △15~16세 때는 절친을 사귀면서도 친구 관계의 폭을 넓힐 줄 아는 아이들이, △16~18세 때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자기 연애에 만족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요소들은 청소년기의 데이트 빈도, 성관계 여부, 외모 등의 변수보다 성인이 됐을 때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다. 레이첼 나르 연구원은 “사춘기의 로맨틱한 관계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덧없는 경험”이라며 “향후 어른이 됐을 때 필요한 인간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dolescent Peer Relationship Qualities as Predictors of Long‐Term Romantic Life Satisfaction)는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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