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드 크루즈, 反성소수자권리법 발의할 듯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경선에 나섰던 테드 크루즈가 反성소수자 권리법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shutterstock.com)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경선에 나섰던 강경 우파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퇴임 이후 성적 소수자의 권리에 반하는 법률안을 발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공화당 차원의 지원을 얻어 발의되는 제1호가 될 이 법안은 지금까지는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돼 의회에서의 이 법안 통과가 막혀 왔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 법안에 서명할 것을 공언해 와 공화당이 다수당인 의회에서의 통과를 거쳐 입법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가톨릭 관계자 그룹 모임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는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재확인했다.

 

이 법안은 ‘결혼이란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결합이라는 것이 종교적 및 도덕적 믿음이라는 것에 근거해 신념을 표출하고 행동하는 이에 대해 정부가 그에 반하는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같이 노골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이 법안은 성적 소수자에 대해 고용에서부터 헬스케어 등 모든 영역에서 종교적 이유에 의한 차별을 하는 것을 부분적으로 합법화하고 있으며 그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거나 법적으로 호소할 게 없게 돼 있다.

 

성적 소수자의 권리에 반하는 견해를 밝혀온 테드 크루즈 의원은 이번 달에 거듭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버즈피드(Buzzfeed)를 통해 “종교적 자유를 지킬 수 있다는 전망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많은 이들에게 공언했던 바를 실천하는 것에 대해 의회의 동료와 새 정부의 지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현행 동성애자 결혼법을 무력화하려는 책략을 지지한 바 있으며 트랜스젠더는 자신의 딸들에게 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역시 트랜스젠더의 권리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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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남자가 사정할 때 더 강한 오르가슴 느낀다(연구)

    여성들은 남성들이 사정할 때 훨씬 더 짜릿한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성건강연구소 안드레아 버리 박사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성생활이 활발한 이성애자 여성 240명(20~60세)에게 성적 선호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약 50.43%는 파트너가 성관계 중 사정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변했다. 파트너가 사정하면 성 만족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여성들의 약 18%는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파트너가 사정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약 28%는 파트너의 사정에 앞서 자신들이 오르가슴을 느끼길 선호한다고 답변했으나, 약 53.5%는 순서는 어쨌든 상관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IELT), 남성이 사정을 하지 않고 참는 시간 등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남성의 사정이 여성의 성적 만족에서 하는 역할, 즉 오르가슴에 미치는 영향(중요성)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아 버리 박사는 “남성의 사정이 여성들의 성만족도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 여성들이 어떤 측면을 중시하는지 등 비임상적인 연구는 종전에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여성들은 성관계 파트너가 조루증(사정 지연) 또는 사정 불능 증상을 보일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는 자신이 매력이 없거나 원치 않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또 “매우 많은 여성들이 파트너가 사정할 때, 파트너의 사정이 강력하고 많은 양의 정액을 내뿜는다고 (주관적으로) 느낄 때 등에 훨씬 더 강렬한 오르가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조사가 스위스에서 이뤄졌고, 참가자들이 비교적 젊고, 자기보고 형식을 빌었기 때문에 남성의 사정 분량이 구체적이지 않는 등 연구에 일부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연구팀은 여성들 중 상당 비율이 남성의 사정에 구역질이 난다고 한 점 등을 더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The importance of male ejaculation for female sexual satisfaction and orgasm ability)는 ‘성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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