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비키니 화보
과소평가된 섹시함
매 여름 시즌이면 매체들마다 섹시 비키니 화보를 내놓기 바쁘다. 하나같이 섹시하지만, 한결같이 ‘젊은 여성, 마른 몸, 큰 가슴과 엉덩이’ 투성이다. 하지만 올해 빅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 등이 유명해지면서 과소평가됐던 섹시함들도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매력을 뽐낸 비키니 여성들을 소개한다.
1. 큰 몸집, 황색 피부, 장애인, 처진 몸의 섹시함
큰 몸집, 황색 피부, 장애인, 처진 몸 등의 여성 6명이 비키니 화보를 찍었다.
이 화보는 버즈피드가 기획해 지난 5일(현지시간) 업로드된 프로젝트로, 미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스윔수트 이슈’ 커버 사진을 재구성했다. 버즈피드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커버에서 여성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이 될 섹시한 이미지가 얼마나 부족한지 증명하려고’ 화보를 제작했다고 전했다.
모델들의 소감은 다양했다. 수잔 청은 “내 최종 화보를 처음 봤을 때, ‘이걸 빨리 내 ex에게 보내야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크리스틴 키리코는 “내 모습은 뜨거운 차 속에서 녹아버린 트롤인형 같았다. 익히 알던 섹시 누드와는 너무 멀어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모델들과 촬영 스태프들은 “섹시함은 다채롭고, 수많은 체형마다 존재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2. 90세의 섹시함
미국의 90세 여성 아이린 카니가 새빨간 바탕에 흰색 땡땡이 무늬의 비키니 차림 사진으로 화제였다.
아이린은 가족 크루즈 여행 전 친구의 권유로 비키니를 샀고, 착용사진을 수영복 구매처 레이디 웨이트고 보냈다. 레이디 웨이트고는 이 사진을 칭찬 문구와 함께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해 좋아요 1000명 이상, 댓글 100개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웨이트고는 “눈부신 90살의 아이린이 가족 크루즈 여행에서 땡땡이 비키니를 입었다. 결코 비키니를 입지 못할 만큼 늙지 않았다”라고 칭찬했다.
94세의 패션 아이콘 아이리스 아펠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패션 산업은 노인 뿐 아니라, 중년도 간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 배우 헬렌 미렌이 63세 나이로 수영복을 입었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었다. 아펠은 이어 “패션 산업은 젊음에 대한 강박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우리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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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