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파먹는 '슈퍼버그'에 성기 잃은 英 남성, 병원에 소송
통상적인 수술을 받은 뒤 살을 파먹는 슈퍼버그로 인해 성기의 대부분을 잃어버린 영국의 한 남성이 병원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벌일 채비에 나섰다.
올해 61세의 암 환자인 앤드류 레인은 에섹스의 사우스엔드 병원에서 전립선 제거 수술을 받고 나서 괴사성 근막염(necrotising fasciitis)에 걸렸다. 그는 간신히 이 병을 이겨내고 목숨을 건졌지만 성기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그는 더 이상 섹스를 할 수가 없는 상태다. 그는 도뇨(導尿) 관을 통해서 소변을 보며 인공항문을 달아야 했다.
그는 “나는 좋은 몸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9개월 된 임신부 같은 상태가 돼 버렸다. 나의 벗은 몸을 도저히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3월 이 같은 ‘재난’을 당했는데 최근에야 자신의 상황을 현실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 병원을 상대로 한 소송을 준비중인데 그는 수술 중에 자신의 내장에 구멍이 났지만 그 후 며칠간 의료진이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괴사증에 감염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끔찍한 일을 당했다. 내가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일은 아내와 더 이상 섹스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아내와 나는 다른 부부들처럼 섹스를 건강한 관계를 위해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인씨의 소송을 대리하는 슬레이터고든 로펌의 의료사고 전문가 닉 그리브즈는 “레인씨는 수술을 받고 며칠 지나면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인생이 바뀌어버리는 신체적 손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킬 수 없게 됐지만 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을 당했는지 진상을 알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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