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로봇은 우리 성생활을 어떻게 바꿀까?

섹스 로봇은 성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의 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shutterstock.com)


미국의 HBO 미니시리즈 드라마 ‘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Westworld)에서 사람들은 테마파크에서 돈을 내고 로봇과 섹스한다. 영화 ‘그녀’(Her)에서는 한 남자가 지능형 개인비서 기능을 수행하는 애플의 소프트웨어인 시리(Siri)와 비슷한 운용체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또 미국 AMC 드라마 ‘휴먼스’(Humans)에서는 한 남편이 아리따운 로봇 조수와 정사를 나눈다. 이는 모두 공상과학(SF) 이야기다.

 

하지만 로봇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대가 바짝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미국 뉴스전문 채널 CNN은 성과학자·성치료사 등 섹스로봇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미래의 섹스로봇에 대한 의문사항 4가지’를 다뤘다.

 

1. 섹스로봇의 혜택을 누릴 사람은 누구인가

섹스테크(technosexuality)의 한 분야인 섹스로봇 및 관련 제품에 대해 어떤 가설을 적용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실제로 하기 힘든 쓰리섬(3인조 섹스) 같은 환상을 실행하기 위해 섹스로봇 등을 이용하는 부부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부부 중 한 사람의 성욕이 훨씬 더 강할 경우에도 섹스로봇은 탈선하지 않고 성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또 섹스로봇은 권태로운 부부관계에 자극을 주거나 장거리 로맨스를 유지하게 도와줄 것이다.

   

미국 인디애나대 샤오웬 바드젤 부교수(정보과학)는 “섹스 장비의 개발을 위한 기술·디자인의 활용은 다른 사람들과 성관계를 맺고, 쾌감을 적나라하게 느끼고, 황홀한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성경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섹스로봇은 순결한 여성, 사회불안 장애가 있어 파트너와 실제 성관계를 갖기 전에 연습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고 성치료사 홀리 리치먼드는 말했다. 또 정신적·신체적 장애로 짝을 찾기 힘든 사람, 시골에 살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 다른 사람들과의 성적 접촉을 원치 않거나 할 수 없는 사람 등 성관계 파트너를 선택할 능력이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 섹스로봇은 어떻게 성 치료사를 도울 수 있나

마찬가지로 섹스로봇 및 관련 기술은 일반인의 성문제 해결을 돕는 전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성치료사 론 페인테크는 “섹스테크는 조루·발기부전 환자, 특히 성관계 파트너가 없는 남성을 치료할 때의 대용물(surrogates) 역할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성치료사의 확장 개념으로 섹스로봇이 활용되는 게 이상적이다.

 

3. 섹스로봇에 어두운 면이 있는가

드라마 ‘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Westworld)의 첫 10분 분량 내용을 보면 섹스로봇의 단점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로봇을 사용해 강간, 소아성애, 폭력적인 섹스 등 더 어두운 환상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로봇을 통해 금기로 여기는 욕구를 전달한다면, 사람들은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더 안전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건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4. 로봇과 섹스하면 외도일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섹스테크가 많지만, 그런 기술진보가 일부일처제에 반드시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부부들은 불륜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것이다. 로봇과의 섹스를 부부관계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재미를 배가하는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치료사 히더 맥퍼슨은 "로봇섹스 문제를 파트너와 상의하지 않았다면, 그건 외도"라고 말했다.

   종전에는 스트립 클럽, 소셜 미디어 및 인터넷 포르노 문제 때문에 부부관계를 조정해야 했다. 마찬가지로 향후 부부들은 멋진 신세계를 순조롭게 항해하는 법에 대해 정직하게 대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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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4일은 ‘세계 성건강의 날’이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성관계 후 금기사항 3가지’와 ‘성관계 전의 수칙 3가지’를 차례로 소개한다. 1. 비누로 생식기 부위를 씻는 것 성관계 후 씻고 싶을지라도 비누를 사용해선 안 된다. 비누 거품은 생식기 부위를 자극하고 질 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성관계 후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레슬리 박사는 “질은 자동세척 기관이며, 매우 부드럽게 다룰 필요가 있다”며 “입에 넣지 않을 물질은 질의 내부 및 주변에도 가까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질 부위를 문지르고 싶다면 물만 사용해야 한다. 2. 소변보기를 잊는 것 성관계 후에 소변을 봐야 할 이유가 있다. 그렇게 하면 질 안으로 들어왔을지도 모르는 세균(박테리아)을 씻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로버트 울 박사는 “성관계는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성관계 후 1시간 이내에 휴식을 취하면서 방광을 비워줘야 한다”고 밝혔다. 3.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것 뜨거운 욕조에서 긴장을 푸는 게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질 건강에 아주 좋지 않다. 레슬리 박사는 “외음부가 성적 자극에 반응해 부풀어 오르면 질 입구가 열리기 때문에 감염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그녀는 “파트너와 함께 뜨거운 욕조에 함께 있다면, 파트너의 피부와 항문에 있는 세균에 노출되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또 물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되면 피부의 항균작용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편 성관계 전에 지켜야 할 수칙도 있다. 1. 면도하지 말 것 음모를 면도하거나 왁싱을 하면 피부 표면에 작은 상처가 생겨 세균이 침투하기가 쉽다. 또 항생제 내성균주와 헤르페스·HPV(인두유종바이러스, 생식기 사마귀) 등에 취약해 질 수 있다. 2. 화장실에 가지 말 것 데이비드 코프먼 박사는 “주문을 외우듯 실행하는 ‘성교 전 소변 누기’는 여성들을 위해 없애야 하는 가장 큰 미신적 오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여성이 성교 전에 화장실을 가면, 오히려 요로감염증(UTI)에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 과음하지 말 것 음주 후 성관계는 어색함을 없애주고 성욕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활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질의 윤활 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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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잘 쌓은 아이, 커서 연애 잘한다(연구)

    청소년 시절 또래 동성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등 연구진은 10대들도 사랑에 빠지지만, 어린 시절 풋사랑의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성공적인 연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히려 동성 친구와 사귀면서 쌓이는 안정감, 친밀감, 소통 능력 등이 성년 이후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3세 청소년 165명이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관찰하며 인터뷰했다. 친구 및 연애 관계에 관한 당사자의 진술은 물론, 친구들의 평가를 참고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27세가 됐을 때 매년 한 번씩 연애의 만족도에 관해 인터뷰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쌓아야 할 인간 관계의 기술(social development task)을 제대로 익힌 아이들이 27~30세가 됐을 때 더 성공적인 연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3세 때 친구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적절하게 자기 주장을 펼 줄 아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의 만족도가 높았다. △15~16세 때는 절친을 사귀면서도 친구 관계의 폭을 넓힐 줄 아는 아이들이, △16~18세 때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자기 연애에 만족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요소들은 청소년기의 데이트 빈도, 성관계 여부, 외모 등의 변수보다 성인이 됐을 때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다. 레이첼 나르 연구원은 “사춘기의 로맨틱한 관계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덧없는 경험”이라며 “향후 어른이 됐을 때 필요한 인간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dolescent Peer Relationship Qualities as Predictors of Long‐Term Romantic Life Satisfaction)는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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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노 소비, 성적 폭력성과 관련 없다 (연구)

    포르노를 보는 것은 성적인 공격성을 증가시킬까? 이 질문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연구들의 주제였다. 그런데 최근 포르노 시청과 성폭력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 퍼거슨 스테톤대 심리학과 교수와 리처드 하틀리 샌 안토니오 텍사스대 형사사법학과장은 음란물과 성적 공격성의 관련성을 조사한 지난 40여 년간의 연구결과 50여 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포르노와 성폭행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설계가 부실하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퍼거슨 교수는 “포르노와 성적인 공격성의 연관성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정치인들이 도덕적인 견해를 과학으로 오인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적대감, 냉담함, 나쁜 행동 등이 성적 공격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성격 특성에 비해 포르노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성적 공격성의 다른 원인을 조사해야 하며 포르노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과학보다는 방법론적 실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트라우마, 폭력과 학대’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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