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낮을수록 공감력 떨어져(연구)

옥시토신 수치가 낮으면 공감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은 성관계, 출산할 때는 물론 애인의 눈을 응시하거나 애인을 껴안을 때도 분비된다. 옥시토신은 신뢰감을 높이고 친사회적·도덕적 행동을 촉진하고, 공격성과 스트레스 수준을 낮춰준다.그런데 이 옥시토신의 수치가 낮으면 공감력이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영국 카디프대 뇌과학·정신건강연구소(소장 캐티 도터스)가 자폐증 환자 13명에게 옥시토신을 흡입하게 한 결과, 이들이 사회적 협력성이 뛰어난 또래들과 더 강력히 상호작용하고 더 큰 신뢰감을 보였다. 다른 연구에서도 옥시토신은 정신적인 공감력을 높여주고 건강한 남성들의 사회학습을 강화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옥시토신과 공감력 간의 관련성을 한층 더 강화해준 것으로 평가된다.

 

옥시토신은 성욕과 식욕·갈증·수면·기분 등 많은 인체기능을 통제하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신진대사, 신체 성장, 성 발달, 생식 등 중요한 인체 기능을 조절하는 뇌의 바닥에 있는 땅콩만한 기관인 뇌하수체에 의해 분비되고 저장된다. 옥시토신은 긍정적인 사회 환경에서 배운 것들을 기억하게 하는 반면,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서 배운 것들을 잊어버리게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중추성 요붕증(CDI), 뇌하수체 기능저하증(HP) 등 옥시토신 생산에 장애를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 환자들의 옥시토신 수치가 상대적으로 낮고, 이 때문에 환자들의 공감력이 떨어진다고 가정했다. 또 ‘눈으로 마음 읽기’ 및 ‘표정 인지’ 등 공감력 시험 전후에 CDI 환자 20명, HP 환자 20명, 건강한 일반인 15명 등 총 55명을 대상으로 침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CDI 환자들과 HP 환자들의 옥시토신 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CDI 환자들과 HP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공감력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는 표정 인지 능력과 눈을 응시해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낮았다. 옥시토신 수치가 낮은 환자들은 표정 인지 능력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즉, 조사 대상자들의 표정 인지 능력은 그들의 옥시토신 수치로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다. 이는 옥시토신과 공감력의 관련성을 뒷받침한다.

 

이 내용은 영국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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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욕과 성욕 중 어떤 것이 앞설까?

    최근 국제의학저널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실린 한 신경과학 논문은, 동물이 식욕보다 성욕을 우선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타티아나 코로트코프(Tatiana Korotkova) 독일 쾰른대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동물들이 환경과 기회에 맞게 성욕과 식욕을 저울질하는데, 특정 신경 세포가 즉각적인 영양 요구에 저항하고 경쟁 요구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들에게 하루 동안 먹이를 주지 않은 다음 먹이를 담은 그릇과 암컷을 두고 행동을 관찰했는데, 수컷 생쥐들은 암컷 생쥐들과 상호작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짝짓기 파트너는 항상 주변에 있는 게 아니기에 생물학적 원리에 맞는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컷 생쥐들의 신경 세포를 관찰했고, 짝짓기할 때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활성화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반면 수컷 생쥐들이 서로 상호 작용할 때는 렙틴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연구팀은 렙틴의 활성화로 인해 식욕이 억제되고 성욕이 커진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다만 적정한 수준의 배고품을 넘어설 때는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 5일 동안 먹이를 제한한 생쥐 그룹은 암컷 생쥐보다 먹이 그릇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렙틴이 적정한 배고픔은 조절하지만 강한 배고픔은 조절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관련 논문은 학술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 제목: Complementary lateral hypothalamic populations resist hunger pressure to balance nutritional and social n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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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면 이뻐지나요?

    피부 관리를 위해 매일 피부 관리샵을 찾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섹스의 미용 효과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합니다. 정기적으로 성생활을 즐기는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발해져 피부가 좋아지기 때문이죠.  영국 여배우 조앤 콜린스는 칠순이 넘은 나이에 “나는 아직도 40대처럼 보인다. 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섹스”라고 말해 화제가 됐는데요. 항간에는 빛나는 피부를 위한 건강한 성생활 지침서가 떠돌 만큼 그 말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세 번 주기로 빈번하게 섹스하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성관계 중 혈류가 증가하면 피부에 산소와 영양분의 전달이 촉진되고, 규칙적인 성행위는 피부의 장벽 기능을 향상시켜 건강한 피부를 촉진하고 여드름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자주 하는 성관계는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고, 혈류를 유지하고 콜라겐 생성을 증가시켜 주름의 모양을 줄일 수 있기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성생활은 관계 전후로 남녀의 외모를 가꿔줍니다. 정상적인 성관계라면, 잠자리에 들기 전 대부분 몸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약간의 단장을 하게 됩니다. 피부결을 살짝 정돈하는 정도로 스킨케어하며 은은한 향으로 마무리하는 식으로! 당연히 남녀 모두 평상시보다 이뻐 보일 수밖에 없죠. 게다가 성관계 후에는 성교 시의 자극과 운동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피부의 투명도를 개선해 줍니다. 그래서 여드름 피부의 노총각도 결혼을 하면 피부가 말끔해진다는 속설이 존재할 만큼. 물론 정기적으로 섹스하는 여성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발해져 피부가 좋아진다는 건 연구 결과로도 입증되었습니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로열 에든버러 병원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주 3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평균 10년(남자 12년 1개월, 여자 9년 7개월) 더 젊게 평가됐다고 하고요. 특히 섹스를 하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건강효과가 높습니다. 성행위 도중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촉진돼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일주일에 1번 이상 성생활을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2배나 높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도 매주 성관계를 갖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월경주기가 더 일정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도 증가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또 섹스는 월경주기도 일정하게 만든다고 하죠. 정상적인 성관계 후 느끼는 정신적인 만족감도 사람을 이뻐 보이게 하는 착시감을 더합니다. 섹스를 하면 누구나 일종의 쾌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때 뇌 속에서 쾌감 물질인 도파민과 베타엔도르핀이 대량으로 나와 혈액순환과 호르몬 분비 활동도 좋아지는 거죠. 이에 따라 사랑에 빠진 남녀는 외모에 생기가 넘치게 되는 것! 혈액순환이 좋아지니 피부에 윤이 나고 혈색이 살아나는 건 당연한 일. 사람은 혈색이 살아나면 입술은 촉촉해지고 눈빛도 생기있어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발도 건강해지고요. '사랑하면 예뻐진다'라는 말, 이제 이해가 되셨나요? 이 말을 19금 버전으로 풀이하면 '섹스를 하면 예뻐진다'라고 풀 수 있는데요. 모두들 사랑도 하고 더 이뻐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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