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여성 성욕 향상제 새 가이드라인 내놔
성생활에 장애를 겪는 여성들, 성욕이 저하돼 고민하는 여성들을 위한 약물 개발이 활발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이 이 같은 약물을 개발하는 제약회사들에 적용될 새로운 가이드라인의 초안을 내놨다.
이번 가이드라인 초안은 여성용 비아그라로 불리는 애디(Addyi)를 승인한 지 1년 만이다. 애디는 여성의 성욕 감퇴를 막는 치료제로 ‘핑크 비아그라’로 불리기도 한다. 2015년 8월 FDA는 ‘애디’의 판매를 승인했는데, 여성의 성적 욕구와 관련한 첫 약품 승인이었다.
그러나 애디는 미약한 효과와 저혈압, 졸도, 구토, 어지러움, 졸림 등 부작용에 대해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효험을 얻으려면 매일 알약 한 개씩 두 달 넘게 먹어야 한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성욕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복합적 요인들에 대해 많은 고려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성기능과 관련된 것 외에 다른 의학적 조건으로 인한 문제들과 파트너와의 관계 등을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충분히 얘기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고려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윌라메트 대학의 심리학자인 카일 스티븐슨은 “여성의 성기능 장애는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한 것”이라면서 “육체적, 심리적 및 사회적 요인들을 두루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여성의 성욕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인데 이는 매우 까다로운 일이다. 현재 여성의 성욕을 측정하는 수단으로는 ‘여성 성기능 지수(Female Sexual Function Index, FSFI)’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얼마나 자주 성욕을 느끼는가?” “자신의 성욕을 어느 수준이라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 19개로 구성돼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는 현재 나와 있는 것 중에선 가장 나은 측정법이라고 평가하지만, FDA는 이 지수를 제약회사들이 사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FDA는 “일부 질문들은 오도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지나간 달의 상황에 관해 묻고 있는데 정확히 알려면 매일의 증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스티븐슨 박사는 “현재의 측정법은 주관적인 경험과 육체적 지표들을 분리하고 있다”면서 “성기능 장애를 겪는 여성들은 대개 자신의 신체상태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여성 자신이 말하는 진술로는 정확하게 알기 힘들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성욕과 관련된 모든 것, 즉 어린 시절의 일들, 개인적 요인들, 사람들과의 관계와 신체적 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들을 전반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약물의 성공 여부는 약물 복용 이전보다 얼마나 자주 성관계를 갖고, 성적 흥분을 하게 해 주고, 성적 만족을 갖게 해 주느냐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과거에는 만족스러운 성관계 횟수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이는 성욕과 성적 고민과는 관계없는 외적 요인들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새 가이드라인은 여성 성욕저하 치료제가 최종단계에서 2번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애디의 판매량이 저조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제약사들은 여성 성욕향상제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미 팔라틴(Palatin)이라는 약도 나와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 초안에 대한 의견은 12월까지 제출할 수 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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