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이트 장소 최악은 '커피숍', 최고는?

전문 결혼 중매인들은 최악의 첫 데이트 장소로 커피숍을 꼽았다. (사진=shutterstock.com)


전문 결혼 중매인들은 첫 데이트 장소 중 가장 나쁜 곳으로 커피숍을 꼽고 있으며, 가장 좋은 곳으로 칵테일 바를 추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소개했다.

 

‘상위 1%’ 부유층 남녀의 결혼 중매를 전문으로 하는 루앤느 워드는 “데이트 장소의 선정이 결혼에 골인하는 열쇠”라며 “선술집이나 커피숍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그녀는 “첫 데이트를 커피숍에서 할 경우 결혼에 성공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는 확률이 99.9%”이라고 말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며 배우자 후보와 눈을 마주치는 것은 판에 박힌 데이트다. 그녀는 “커피숍에서 만난 뒤 두 번째 데이트할 수 있는 확률은 1백만 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하다”고 말했다. 또 “미리 바닷가를 함께 걷는 등의 사전 만남이 없다면 커피숍 데이트를 못 하게 하는 엄격한 방침을 갖고 있다”며 “다른 사람과 엮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무슨 요일을 택할 것인지도 중요하다”며 “ 금·토·일요일 밤은 너무 시끄럽고 이후의 일에 대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가 데이트에 가장 좋고, 그다음으로는 토·일요일 점심시간이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완벽한 첫 데이트는 어떤 것일까. 그녀는 “칵테일 데이트가 완벽하다. 좋아하는 것을 함께 고를 수 있고, 칵테일을 고를 때 많은 상호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식을 주문해 나눠 먹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워드는 이 밖에 남자는 여자보다 더 많은 향수를 뿌려선 안 되고, 약속에 늦지 않아야 하며, 캐주얼 복장이 아니라 정장을 하는 등 성공 결혼을 위해 지켜야 할 기본적인 데이트 에티켓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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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간 자위를 멈춘 남성들, 진짜 건강에 좋을까?

    한 달 동안 자위를 하지 않는 ‘노넛노벤버(No Nut November)’ 챌린지가 다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자제를 통해 성적 충동을 조절하고 정신적 강인함을 기르겠다고 말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이러한 믿음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장기간 사정을 하지 않는 것이 통증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7일 기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는 NNN 참여 인증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운동은 ‘노팹(NoFap)’ 문화와 맞닿아 있으며, Reddit 등에서 오래전부터 밈처럼 확산됐다. 참가자들은 한 달 동안 자위를 삼가면 근육 발달, 정자 질 개선,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거의 없다는 의견이다. 비뇨기과 전문의 레나 말릭(Rena Malik) 박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위를 장기간 하지 않으면 골반저 근육과 고환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른바 ‘블루볼(Blue Balls)’ 현상이 성적 흥분이 사정 없이 지속될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말릭 박사는 “자위는 더 나은 수면, 스트레스 완화, 기분 호르몬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발기부전 전문의 알렉시스 미식(Alexis Missick) 박사 역시 2023년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자위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미식 박사는 자위를 통해 사정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지구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위를 완전히 참는 것은 오히려 조루나 심리적 발기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퍼드 온라인 약국(Oxford Online Pharmacy)은 “NNN 참가자들이 주장하는 이점에 대한 신뢰할 만한 연구는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금욕이 해롭다는 근거 또한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일부 연구에서 규칙적인 사정이 정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장은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적 행위의 빈도보다 개인의 심리 상태와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위나 포르노에 대한 중독을 느낀다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전문의 상담을 권한다. 앞으로 NNN이 단순한 온라인 밈을 넘어 건강 관리의 일부로 인식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생활은 절제보다 균형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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