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현장에서 섹스돌과 사진 찍은 남성들 논란
9·11테러 1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현지 시각) 비극의 현장인 미국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에서 독신 남성 일행이 섹스돌(sex doll)과 함께 사진을 찍어 많은 뉴욕 시민들을 격분시켰다.
영국 런던 출신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 그룹 중의 한 남성은 섹스돌을 들고 있었으며 동료들은 그와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경찰로부터 제지를 받고 떠나달라는 요구를 받고 자리를 떴는데 내내 섹스돌을 감추려는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자신들이 뉴욕에서 일하는 은행원들이고 “단지 독신 파티일 뿐”이라면서 노 코멘트했다.
9/11 테러로 남편을 잃은 로잔 휴즈(61)는 라는 여성은 “섬뜩했다”며 “할 말을 잃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들 외에도 다른 방문객들 가운데서도 셀카를 찍으면서 웃고 미소 짓는 모습이 여러 눈에 띄었다. 많은 뉴욕 시민들이 이에 항의하고 있으나 이런 행동을 막으려는 조치를 따로 취할 계획은 아직 없다.
매년 이곳을 찾는 뉴욕 시민 마이크 오펠카는 “나는 왜 사람들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이곳에서 웃으며 셀카를 찍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