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여성 질에서 5일간 생존, 증식(연구)
지카 바이러스가 여성의 질 내에서 며칠씩 생존하면서 증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생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 초기 쥐의 생식기 조직 내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4~5일간 생존하면서 급속히 증식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임신부의 질 내에 지카 바이러스가 있다면 이는 태아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며 성관계 파트너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정액 내에서 최장 6개월간이나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연구팀의 아키코 이와사키 교수는 "비록 생쥐를 상대로 한 연구결과이긴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이미 임신을 한 여성뿐만 아니라 임신 가능성 있는 여성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욕의 한 여성병원의 부원장인 질 라빈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흥미롭다"면서 "질 내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에 전염된다는 것은 직접적 감염 경로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특히 임신하지 않은 여성을 상대로 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더욱 분명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구 저널인 셀(Cell)에 발표됐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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