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증 약 부작용, ‘행복 호르몬’ 때문?(연구)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이 일부사람들에게는 불안증을 키우고 자살충동까지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shutterstock.com)


프로작(Prozac)과 같은 항우울증 약은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로 불린다.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뇌 속의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세로토닌에 부작용이 있어서 일부 사람들에겐 불안증을 오히려 키우고 심지어 자살 충동까지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네이처(Nature) 지에 실린, 미국노스캐롤라이나대학 의대 연구팀이 생쥐를 상대로 한 실험 결과다. 연구에 참여한 토마스 카쉬 교수는 “세로토닌이 좋은 감정만 들게 하는 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인간의 뇌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규명해낼 계획인데, “생쥐에게서 나타난 것과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카쉬 교수는 “세로토닌이 두려움과 불안증을 낳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 현재 시판되고 있는 우울증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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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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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잘 쌓은 아이, 커서 연애 잘한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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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노 소비, 성적 폭력성과 관련 없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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