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사바스' 오지 오스본, 섹스 중독 고백

오지 오스본(좌)과 샤론 오스본(우). (사진=s_bukley / shutterstock.com)


헤비메탈 밴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리더 오지 오스본이 섹스 중독증에 대한 고강도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사바스의 간판스타인 오스본의 대리인이 배포한 발표문에는 오스본이 지난 6년간 섹스 중독증에 시달렸다고 쓰여있다.

오스본의 ‘고백’은 지난 수년간 내연 관계를 맺어온 헤어스타일리스트 미셸 푸가 최근 피플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오스본과의 관계를 공개하면서 그의 섹스 중독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오스본의 대리인은 "오스본은 푸가 그들의 성적인 관계를 밝힌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성적으로 관계를 가졌던 다른 여성들에게 사과를 하고 싶어 한다"면서 “자신이 가족들에게 한 행동을 매우 수치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본은 34년간 결혼생활을 해 온 자신의 아내이자 매니저인 샤론과 최근 파경을 맞았다. 지난 5월 오스본이 가족들이 있는 집을 나왔을 때는 그가 다시 약물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든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었다. 그러나 오스본은 “나는 지난 3년여 간 정신이 멀쩡했다. 그 기간 동안엔 약물과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샤론 오스본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부부 불화의 진짜 이유는 섹스 중독 때문이었다고 털어놓으면서 “그러나 남편이 3개월 동안 병원에 다니며 섹스 중독을 치료하고 있으며 블랙 사바스 투어가 끝난 뒤엔 3개월간 아예 입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샤론 오스본은 “정말 말하기 창피한 일이다.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보다 섹스 중독은 더욱 창피한 일이다”면서 “그럼에도 그가 이를 알리고 치유하려 노력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푸는 자신과 오지 오스본과의 관계를 여러 차례 비난한 오스본의 딸 켈리를 상대로 곧 명예훼손 고소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umb 1755152762.9442604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하루 7시간 성관계한 섹스 중독자 사연 화제

    영국 요크셔 지방에 사는 37세의 여성 레베카 바커는 세 아이의 엄마다. 그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매우 심각한 섹스 중독 환자였다. 그녀는 성관계를 하는 데 하루 최대 7시간을 소비했다. 눈만 뜨고 있으면 성관계를 맺고 싶어 몸이 뜨거웠다. 또 약혼자가 일하러 나가면 울음을 터뜨리며 가지 말라고 졸라댔다. 그녀는 스스로 색정증(nymphomaniac) 환자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 때문에 그녀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성욕을 억누르기 위해 스와핑(애인 또는 부부 교환)까지도 시도한 적이 있다. 영국 왕립정신의학회(Royal College of Psychiatrists)에 따르면 영국인의 약 4%가 섹스 중독자이고, 그 가운데 약 4분의 1은 여성들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월, 섹스 중독을 정신질환의 하나로 공식 인정했다. ‘강한 성욕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를 섹스 중독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알코올 중독·약물 중독 등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보건 당국의 지원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레베카 바커 같은 섹스 중독 환자들에게는 매우 좋은 소식이다. 그녀의 현재 약혼자는 프랑스 농부 출신의 장-마크(54)다. 그녀는 15세에 첫 성경험을 했고, 16세 때 두 아이(18세, 14세)의 아빠인 첫 남편을 만났다. 그 때가 섹스에 푹 빠졌던 때다. 그녀는 매일 성관계를 가졌으나, 세월이 흐르고 두 아이를 낳게 됨에 따라 여의치 않았다. 그녀는 24세 때 이혼하기로 결정하고, 프랑스 중부 지방으로 이주해 엄마와 함께 살았다. 당시 그녀의 엄마는 농장을 갖고 있었다. 그 때 바비큐 파티에서 만나 첫눈에 반한 남성과 매일 성관계를 맺으며 지냈고, 현재 여덟살인 딸을 낳았다. 그와 약혼해 세 아이를 데리고 살았으나, 불안증 때문에 약물 치료를 받아야 했다. 마침내 2014년에는 섹스 중독의 증상이 두드러졌고, 우울증도 생겼다. 그녀는 약혼자와 함께 농장을 운영하며 살았는데, 하루에도 수 차례에 걸쳐 그에게 성관계를 하자고 졸랐다. 하지만 하루에 다섯 번이나 해도, 도무지 성이 차지 않았다. 마치 마약 중독자 같았다. 성관계를 한 번 하면, 더 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그녀는 우울증 치료를 받는 정신과 여의사에게 섹스 중독의 증상을 호소했다. 여의사는 처방을 변경해 줬다. 하지만 새로 복용한 약도 그녀의 터질 것 같은 성욕을 억누르지는 못했다. 그녀는 불안에 떨며 끊임없이 자책했고, 약혼자는 그녀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엄마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고, 아이들을 맡겼다. 또 온라인 검색 등을 통해 자신이 색정증 환자라는 결론을 스스로 내렸다. 다른 남성을 만나 스와핑까지 시도했으나, 그녀의 증상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그 약혼자와도 헤어졌다. 우연찮게 2015년 여름, 그녀는 우울증 치료제를 끊기 시작했다. 동시에 성욕도 차츰 수그러졌다. 그녀는 두 사람의 정신과 의사에게서 진료를 받았다. 그들은 그녀의 성관계에 대한 집착이 일종의 강박장애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녀에겐 그런 진단조차도 작은 위안이 됐다. 마침내 그녀는 자신이 왜 상실감과 공포감을 느끼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2016년 5월 엄마의 집에서 나와 그 근처에 집을 임대해 살았다. 그 집 주인이 바로 현재의 약혼자인 장-마크였다. 두 사람 사이에 즉시 불꽃이 튀었다. 이사 간 지 1개월도 채 안 돼, 그는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첫 6개월 동안 그들은 하루에 세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하지만 이제 하루에 한 번 해도 될 정도로 성욕이 가라앉았다. 마침내 그녀는 안정된 관계를 맺고, 기분도 좋아졌다. 특히 끊임없이 성관계를 갈망하지도 않는다. 불안 증세가 다소 있긴 하나, 장-마크와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가라앉힌다. 그녀는 곧 그와 결혼할 계획이다. 레베카 바커는 자신과 비숫한 증세를 보이는 섹스 중독 환자들은 남녀 관계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 ‘리레이트’(Relate) 등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도록 권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나도 섹스중독일까?

    알코올 중독, 카페인 중독처럼 섹스에 중독된 사람들이 있다. 국내에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미국 내에는 12~15만 명이 섹스 중독을 앓고 있다고 알려졌다. 국제 심리학협회에서도 섹스 중독을 정신장애로 규정하고 있다. 영국의 국민건강서비스(NHS)가 섹스 중독의 증상과 원인, 자가진단법 등을 소개했다. 섹스 중독을 간단히 설명하면, 과도한 성적 활동이 일상적인 삶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진단 및 정신 장애 통계 매뉴얼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지만, 포르노 중독이나 약물 중독처럼 심각한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섹스 중독을 앓고 있는 남성 38%, 여성 45%가 성병에 감염됐다는 통계가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섹스 중독 여성의 약 70%가 한 번 이상의 원치 않는 임신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대인 관계가 무너지고,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없으며, 재정적 문제와 성기능 장애도 생길 수 있다. 아울러 불안과 우울증, 약물 남용, 충동 조절 장애를 겪기도 한다. △ 섹스 중독의 유형 대개 섹스 중독은 야한 동영상, 성매매, 판타지 및 자위행위, 성적 가학 및 자해행위, 관음, 과도한 욕구 해소 등의 유형으로 나뉜다. 한 유형으로만 중독이 될 때도 있지만, 여러 유형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 섹스 중독의 원인 생물학적 원인 - 섹스 중독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생물학적으로는 유전자나 호르몬이 원인일 수 있다. 감정 조절이나 충동을 참지 못하는 유전적 장애, 혹은 감각적 쾌락에 깊이 빠지는 유전자를 지녔을 때 섹스 중독에 노출되기 쉽다. 또 테스토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 등 성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사람들은 성적 활동에 심취할 가능성이 높다. 심리적 원인 - 그밖에도 성적인 콘텐츠나 성적 학대에 지속적으로 노출됐을 때도 섹스 중독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 불안,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의 기타 정신 질환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원인 –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고, 사회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섹스 중독에 빠지기 쉽다. 또 주변에 친구나 가족이 섹스 중독, 혹은 포르노 중독 등에 빠져 있을 때도 위험성이 더해진다. △ 섹스 중독의 치료 개인 상담 치료와 인지행동 치료, 행동치료, 그룹치료, 부부 상담, 12단계 회복 프로그램 등으로 충분히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섹스중독 자가 체크 1. 감정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섹스를 한 적이 있다. 2. 성적 충동을 자제할 수 없다.3. 성적 행동을 한 후 허무함이나 부끄러운 기분을 느낀적이 있다.4. 성욕이 끊임없이 생기고 조절이 안 된다.5. 성적 행동을 변명하거나, 합리화·정당화 한다.6. 성적 행동을 제어하는데 문제가 있다.7. 예상했던 시간보다 성적행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8. 성적 생각이나 느낌때문에 잘못하고 있다는 걱정이 든다.9. 성적 행동이 학업이나 업무, 가족관계 등을 망친 적이 있다.10. 재정상태나 배우자와의 관계 등에 부정적인 문제가 생겨도 성적 행동을 끊을 수 없다.11. 원하는 강도의 효과를 얻기 위해 성적 자극 강도나 위험 수준을 높이고 싶다.12. 성적 행동을 하느라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시간이 적어졌다.13. 성적 행동을 참았을 때 불안, 고통,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14. 성행위를 하는 것 때문에 거짓말을 하거나 무언가를 훔친 적이 있다.15. 불법적인 성행위를 한 적이 있다.(성범죄나 공공장소 음란행위 등)16. 성적 생각이나 감정이 도덕적·종교적 신념이나 가족의 가치에 반대된다.17. 돈을 주고 섹스한 적이 있다.18. 성적인 생각이나 감정에 빠져 업무나 학업에 집중할 수 없다.19. 파트너와의 성행위에는 감흥이 없고 다른 상대를 찾는다. 20. 성행위를 조절하거나 제어하는 데 실패하고, 이를 반복 시도한 적이 있다.21. 공공장소에서 성행위 및 유사 성행위 등을 한 적이 있다.22. 포르노 등 야한 동영상을 더 많이 찾고 보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23. 성행위를 하고 나면 더럽고 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낀다.24. 성행위를 하게 하는 내 안의 다른 무언가가 있다. 25. 성행위(매춘이나 포르노 시청 등)를 한 뒤 내 행동을 감추려고 한 적이 있다.  위 질문에  반 이상 해당되면 섹스 중독이 의심된다.  20개 이상 해당되면 위험수준. 정확한 진단은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다치지 않으면서 자전거 타는 법

    사이클 타기를 즐기는 16~88세의 남성 5,282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의 한 조사 결과 사이클 타기와 발기 부전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경 손상이나 마비증세, 혹은 ‘안장 상처’라고 불리는 여러 증상들을 겪을 수 있다. 콜로라도 대학 스포츠의학센터의 앤디 프루이트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선택하는 등 남성의 성기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 타기 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성기 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사이클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다. 프루이트 박사는 “몇 시간 사이클링 뒤에 약간 성기 주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둔해졌다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감각 마비의 강도가 약하고 지속시간이 짧더라도 그건 문제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즉 감각의 일시적 마비는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성기로의 혈액 공급이 막히고 있다는 얘기다. “정원의 물 호스를 생각해보면 된다. 호스를 눌렀다가 풀어주는 걸 계속 하면 처음에는 물 흐름이 재빨리 복원되지만 나중에는 막힌 상태 그대로 있게 된다. 신경계도 성기도 마찬가지다. 또 젊었을 때는 괜찮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장은 크기와 모양 모두가 자신의 체형과 생리적 특성에 맞아야 한다는 게 프루이트 박사의 조언이다. 그는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잘못된 안장을 타고 있는 게 아닌지, 아니면 자전거 자체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먼저 좋은 안장을 고를 것, 그리고 또 이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스트레스가 성생활에 미치는 다섯 가지 영향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양한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직장 내 긴장된 분위기나 가정의 갈등 그리고 예기치 못한 일상적 문제들이 모두 원인이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단순히 정신적 부담으로 그치지 않고 성생활에도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 5일(현지 시각) 미국 메리지(Marriage)에 따르면, 인간은 일정한 수준의 스트레스가 필요하지만 그 한계를 넘어서면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친밀한 관계에서 불안정한 변화를 겪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관계 속 스트레스는 파트너와의 정서적 거리감을 키우고 성욕을 저하시킨다.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은 경제적 문제와 신뢰 부족 그리고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다. 집안일의 불균형과 외도 의심 또한 감정적 긴장을 키운다. 건강 문제와 성적 불만족 역시 관계 내 불화를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스트레스가 성생활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은 다섯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성적 흥분 자체가 일종의 ‘좋은 스트레스’로 작용하지만 외부 스트레스가 높을 경우 욕망이 사라지거나 오르가즘을 경험하기 어려워진다. 둘째 스트레스가 높으면 뇌가 성적 자극을 억제한다. 집중해야 할 문제에 몰두할 때 뇌는 성적인 신호를 차단하며 스트레스가 완화될 때 다시 반응한다. 셋째 호르몬 변화 역시 큰 요인이다.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성욕을 감소시키고 기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넷째 노르에피네프린과 에피네프린의 분비 증가로 인해 성적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침대에서 긴장을 느낄 때 이 호르몬들이 분비되어 오르가즘에 도달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다섯째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켜 남성과 여성 모두의 성 반응에 영향을 준다. 남성은 발기 유지가 어려워지고 여성은 질 윤활이 감소해 불편함을 느낀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균형 잡기’를 강조한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업무와 사생활의 분리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파트너와의 개방적인 대화가 관계 회복의 핵심이다. 의학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와 성기능 장애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필요할 경우 전문 상담을 권한다. 의사는 복용 중인 약물이나 신체적 원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불안감 완화를 도울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성관계 부족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성적 불만족은 관계 내 긴장을 높이고 심리적 압박을 가중시킨다. 반대로 스트레스는 성욕을 떨어뜨리고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스트레스 관리가 성적 만족의 핵심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호르몬 변화와 뇌의 반응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스트레스가 완화될수록 성생활도 회복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한 생활 습관 개선과 커플 상담을 병행할 때 성적 불안정이 완화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군내 에이즈·매독 감염 지속 증가... 신약으로 괜찮을까?

    국군 내 법정감염병 환자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감염병 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두와 말라리아 같은 호흡기 및 매개성 질환뿐 아니라 매독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성병 감염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제약사 에스티팜이 HIV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며 완치 가능성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이 국군의무사령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육해공군과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발생한 법정감염병 환자는 총 43만6451명에 달했다.  이 중 코로나19 감염자 43만5363명을 제외한 1088명이 다른 법정감염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 유형별로는 수두가 4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말라리아 325명 결핵 59명 매독 47명 에이즈 46명 순이었다. 군별 감염자 수는 육군이 90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군·해병대가 103명 국직부대 39명 공군 38명으로 나타났다. 수두 환자는 2021년 60명에서 2023년 158명으로 3년 새 135% 증가했으며 올해 8월 기준 7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백일해도 2024년에만 26명이 발생해 확산 조짐을 보였다. 황희 의원은 “군은 밀집생활로 감염병 확산 위험이 높다”며 “감염병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선제적 예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HIV-1 치료 후보물질 ‘STP0404(성분명 피르미테그라비르)’ 임상 2a상 중간 분석 결과를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IDWeek 2025’에서 발표했다. 피르미테그라비르는 바이러스 복제 주기를 간접적으로 차단하는 ‘알로스테릭 인테그라아제 저해제(ALLINIs)’ 계열 신약으로 HIV-1 RNA를 93~96%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실험에 참여한 16명 중 중대한 이상 반응이나 투약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모든 이상 반응은 회복됐다. 약물의 평균 반감기는 11.6~13.7시간으로 나타났고 체내 축적도 거의 없었다.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2016년 관련 기술의 독점권을 확보했으며 전임상부터 임상까지 자체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같은 기전의 연구에서 안전성 문제로 중단한 것과 달리 에스티팜은 간독성을 최소화한 구조 설계를 통해 임상 1상에서 부작용 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현재는 600㎎ 용량의 3차 코호트 시험이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의료계에서는 피르미테그라비르가 기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ART)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중대한 이상 반응 없이 뚜렷한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며 “완치를 목표로 한 새로운 기전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군 내 에이즈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국산 치료제 개발 성과는 감염병 관리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군 보건안전 체계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너무 많은 성관계’가 불러오는 몸의 경고

    성관계는 인간의 본능이자 건강한 삶의 일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정 수준을 넘어선 잦은 성관계는 오히려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적당한 빈도의 성관계는 심장과 면역력을 지키지만 과도한 행위는 피로감과 생식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27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규칙적인 성관계는 신체 전반의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뉴욕 스미스타운의 임상심리학자 피터 카나리스 박사는 성관계가 수면을 돕고 심장과 전립선 건강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남가주대학교의 메리 안드레스 교수 역시 성관계 중 분비되는 엔돌핀이 파트너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높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꾸준한 성관계는 면역글로불린A 수치를 높여 감기나 열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며 혈액 순환을 촉진해 신진대사를 돕는다.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성관계를 가지는 남성이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성관계를 가지는 남성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관계 중 분비되는 호르몬은 행복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오르가즘 시 분비되는 탈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은 면역 기능과 피부 건강을 유지시키며 규칙적인 성관계는 체중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관계가 지나치게 잦을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경고한다. 성관계는 에너지 소모가 큰 활동으로 과도한 빈도는 피로감과 면역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카나리스 박사는 “지속적인 성행위로 심박수와 혈압이 지나치게 상승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과도한 마찰로 인해 외음부 통증이나 질 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 또한 잦은 성관계로 음경 통증이나 허리 통증을 호소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사정은 정자의 질을 떨어뜨려 불임 위험을 높인다. 의학 전문가들은 짧은 회복 기간 내 반복되는 성관계가 발기부전이나 조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잦은 성관계는 요로감염의 위험을 높인다. 과도한 행위로 인한 탈수 현상은 체내 수분 손실을 유발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성관계는 ‘얼마나 자주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핵심이다. 일정한 휴식과 회복을 병행하면서 성적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신체적 행복과 관계의 만족도를 높이는 길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키스가 만든 호르몬의 마법…과학으로 풀어본 사랑

    누군가와 키스를 나누는 순간 우리 몸은 복잡한 화학 작용에 들어간다. 감정과 생리적 반응이 동시에 폭발하는 이 순간 뇌와 몸은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호르몬의 향연을 펼친다. 단순한 낭만이 아닌 생물학적 과정이 감정의 깊이를 결정짓는 셈이다. 알로 헬스가 밝힌 생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키스는 옥시토신 도파민 세로토닌 등 다양한 호르몬을 활성화시켜 정서적 안정과 유대감을 강화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는 낮아지고 흥분을 유발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은 상승한다. 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설렘이 생긴다. 도파민은 쾌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첫 키스 후의 고양된 기분을 만들어낸다. 세로토닌은 감정을 안정시키지만 사랑 초기에는 오히려 감소해 상대방에게 강한 집착을 유발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이 수치가 정상화되어 감정이 안정된다. 옥시토신은 ‘사랑 호르몬’으로 불린다. 키스 중 분비되어 친밀감과 신뢰를 높이고 불안을 줄인다. 실험 결과 남성은 키스 후 옥시토신 수치가 상승했으나 여성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실험 환경의 비현실성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코르티솔은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수치가 높으면 불안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연구에 따르면 키스는 손을 잡는 것보다 코르티솔 감소 효과가 더 크며 특히 자존감이 낮은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심박수를 높이고 혈류를 증가시켜 에너지를 솟게 하는 물질이다. 키스 중의 긴장감과 설렘은 바로 이 호르몬의 작용이다. 테스토스테론 또한 침을 통해 교환되며 성적 매력과 욕구를 자극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남성이 젖은 입맞춤을 통해 상대방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입술과 혀에는 촘촘한 신경 말단이 분포해 있다. 키스 시 전달되는 자극은 뇌의 쾌락중추를 활성화시키며 심장 박동 호흡 체온 조절에 변화를 준다. 이러한 신경 자극과 호르몬 분비가 반복되면서 정서적 루프가 형성되고 감정이 점차 깊어진다. 남성과 여성의 반응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남성은 스킨십으로 옥시토신을 많이 방출해 신뢰를 쌓는 반면 여성은 감정적 안전감을 느낄 때 그 효과가 커진다. 관계 초기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높아져 대담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안정감 중심의 호르몬 구조로 바뀐다. 결국 키스는 단순한 애정 표현을 넘어 인간의 생리적 균형과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생물학적 과정이다. 사랑을 확인하고 관계를 강화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자연의 메커니즘이 입맞춤 속에 숨어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모자 관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연구에 따르면 엄마와 아기가 나누는 키스는 유익한 박테리아를 전달해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사랑의 표현이자 생명 유지의 본능인 키스는 결국 인간을 연결하는 가장 본질적인 언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입 맞춤' 조심해야 하는 이유

    낯선 사람과 포크를 공유하지 않거나 ATM을 핥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더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정의 표시로 흔히 하는 입맞춤이 신체에 예기치 못한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매력적인 사람이더라도, 한 번의 키스가 병원균의 통로가 되어 다양한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9일(현지시각) 애리조나 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미생물학자 켈리 레이놀즈(Kelly Reynolds) 박사는 “입은 위장관과 호흡기계와 밀접히 연결된 기관으로 세균 전파의 주요 경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후 며칠 동안 침을 통해 병원균을 퍼뜨릴 수 있어 겉보기엔 건강해 보여도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입을 벌린 키스는 입을 다문 키스보다 세균 이동량이 훨씬 많아 감염 확률을 높인다. 발열이나 피로감 같은 감염 증세가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그렇지 않다면 연쇄상구균이나 포도상구균 감염뿐 아니라 감기와 독감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레이놀즈 박사는 단순한 키스만으로도 단핵구증과 수막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핵구증은 최대 6개월 동안 극심한 피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에 염증을 유발해 10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키스는 또한 성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임질이나 매독, 헤르페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은 침을 통해 옮겨질 수 있으며 증상이 없어도 전염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키스만으로도 성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입술포진 역시 키스로 쉽게 옮겨진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인 이 질환은 입 주변에 물집을 만들며 눈에 띄는 병변이 없어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입맞춤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전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HIV 같은 혈액 매개 바이러스도 예외가 아니다. 레이놀즈 박사는 “HIV는 일반적으로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지만 잇몸에 상처가 있거나 미세한 찢김이 있을 경우 키스로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도한 칫솔질이나 잇몸염이 있을 때 그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충치 역시 키스를 통해 옮을 수 있다. 상대방의 치태나 충치 속 세균이 그대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입 냄새가 없더라도 입속 세균 감염은 손쉽게 이동한다. 또한 음식 알레르기도 주의가 필요하다. 스웨덴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특정 음식을 섭취한 파트너와 키스했을 때 약 12%가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했다. 파트너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었다면 두드러기 얼굴 부종 호흡 곤란 구토 등의 증상이 수분 내에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키스 전 자신의 알레르기 정보를 반드시 공유해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대한성학회, 추계 학술대회 개최... 성의학의 사회적 역할 논의의 장 열어

    대한성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열어 성건강의학과 사회적 이슈를 폭넓게 다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성학회는 2일 삼성생명 일원역빌딩 히포크라테스홀에서 2025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성건강 연구의 기초 지식부터 사회문화적 담론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여섯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 ‘광고 속 잘못된 건강정보 바로잡기’에서는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성기능 장애 치료에 대한 정확한 의학 정보를 공유하며 올바른 건강정보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 ‘소외되고 억압된 성의 재발견’에서는 척추손상 환자의 성 재활과 유방암 환자의 성건강 증진을 주제로 임상 현장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세 번째 세션 ‘오르가즘과 성행복’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오르가즘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성쾌락과 성행복의 개념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디지털 시대의 성과 성교육’ 세션에서는 기술매개 성폭력과 청소년의 디지털 성문화 문제를 다루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는 포괄적 성교육의 방향을 모색했다. ‘성건강 및 만족도’ 세션에서는 정관수술, 성병, 여성 Y존 시술이 개인의 성기능과 커플의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의료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 ‘한국 트랜스젠더 정신건강과 성별확정의료’에서는 성별 불일치 평가, 정신건강 관리, 최신 성별확정의료 동향을 논의하며 성의학의 포용성과 다양성 가치를 되새겼다. 한편, 민권식 대한성학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성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사회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회원들과 함께한 이번 행사가 학문적 교류의 장이자 성건강 증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