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몰입, 성범죄자 표적된다

성범죄자 100명 중 73명 꼴로 포켓몬고 게임의 하프블록 안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포켓몬고에 빠진 아이들이 성범죄자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 남부 지역의 언론 매체 등에 따르면 포켓몬고 게임을 하느라 핸드폰에 고개를 파묻고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의식하지 못하는 새 성범죄자의 집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해 뉴욕주의 상원의원인 제프 클라인과 다이앤 사비노는 포켓몬고와 같은 증강현실 게임으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새로운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라인 의원은 “아직 증강현실 게임으로 아이들을 꾀었다는 사례는 듣지 못했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성범죄자 100명 중 73명꼴로 포켓몬고 게임의 하프블록 안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3명이 포켓몬고 게임을 하는 데 열중한다는 헥터 페이건씨는 “우리 아이들이 성범죄자의 집에 들어가 게임을 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켓몬고 게임에 정신이 팔린 아이들이 자동차 주행도로로 뛰어 들어오는 경우도 들었다”면서 “자신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가 되는 아이들에게 어떤 해가 미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페이건씨와 같은 부모들은 다만 아이들이 게임에 정신을 온전히 팔리지 않고 방향감각을 잃지 않기만을 바랄 뿐 다른 방법이 없다.

클라인 의원 등이 추진중인 법은 성범죄자를 증강현실 게임으로부터 차단시키자는 것으로, 게임 캐릭터가 성범죄자 주소의 100피트 이내에는 나타날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법은 아직 입법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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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 잘 쌓은 아이, 커서 연애 잘한다(연구)

    청소년 시절 또래 동성 친구와 돈독한 우정을 쌓은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를 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등 연구진은 10대들도 사랑에 빠지지만, 어린 시절 풋사랑의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성공적인 연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히려 동성 친구와 사귀면서 쌓이는 안정감, 친밀감, 소통 능력 등이 성년 이후 연애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밑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3세 청소년 165명이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관찰하며 인터뷰했다. 친구 및 연애 관계에 관한 당사자의 진술은 물론, 친구들의 평가를 참고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27세가 됐을 때 매년 한 번씩 연애의 만족도에 관해 인터뷰했다. 그 결과, 청소년기에 쌓아야 할 인간 관계의 기술(social development task)을 제대로 익힌 아이들이 27~30세가 됐을 때 더 성공적인 연애 관계를 맺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3세 때 친구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형성하고, 적절하게 자기 주장을 펼 줄 아는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연애의 만족도가 높았다. △15~16세 때는 절친을 사귀면서도 친구 관계의 폭을 넓힐 줄 아는 아이들이, △16~18세 때 우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 자기 연애에 만족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요소들은 청소년기의 데이트 빈도, 성관계 여부, 외모 등의 변수보다 성인이 됐을 때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다. 레이첼 나르 연구원은 “사춘기의 로맨틱한 관계는 순식간에 지나가는 덧없는 경험”이라며 “향후 어른이 됐을 때 필요한 인간 관계의 기술을 익히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Adolescent Peer Relationship Qualities as Predictors of Long‐Term Romantic Life Satisfaction)는 학술지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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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노 소비, 성적 폭력성과 관련 없다 (연구)

    포르노를 보는 것은 성적인 공격성을 증가시킬까? 이 질문은 1970년대부터 수많은 연구들의 주제였다. 그런데 최근 포르노 시청과 성폭력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크리스 퍼거슨 스테톤대 심리학과 교수와 리처드 하틀리 샌 안토니오 텍사스대 형사사법학과장은 음란물과 성적 공격성의 관련성을 조사한 지난 40여 년간의 연구결과 50여 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포르노와 성폭행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설계가 부실하게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퍼거슨 교수는 “포르노와 성적인 공격성의 연관성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아니면 정치인들이 도덕적인 견해를 과학으로 오인하고 있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적대감, 냉담함, 나쁜 행동 등이 성적 공격성을 결정하는 요인이며, 이러한 성격 특성에 비해 포르노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교수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성적 공격성의 다른 원인을 조사해야 하며 포르노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과학보다는 방법론적 실수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트라우마, 폭력과 학대’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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