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차별이 없는 학교의 공통점은?
‘동성애자-이성애자 연합(gay-straight alliances, GSA)’이 활동을 하는 고교에선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괴롭힘이 덜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의 연구팀이 고교생 6만3000명을 대상으로 한 15개의 독립적 연구결과들을 종합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GSA가 있는 학교와 없는 학교 간에 동성애 차별뿐만 아니라 학교의 전반적인 안전에서 차이가 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SA가 있는 학교는 없는 학교에 비해 동성애 혐오 발언을 듣는 경우가 52% 더 적었으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불안감이 36% 더 낮았다. 또 동성애자에 대한 괴롭힘은 30% 덜했다.
연구팀은 “GSA가 동성애에 대한 괴롭힘을 방지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GSA는 비단 성소수자들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A가 있다는 것 자체가 모든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학교가 모든 사람들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곳이며, 동성애 혐오는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고교 교사 출신으로 이번 연구를 주도한 로버트 마르크스 연구원은 “GSA가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학생들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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