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펜스 "콘돔은 안전하지 않다" 과거발언 주목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런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주지사가 과거에 “콘돔은 결코 안전한 성병 차단 수단이 되지 못한다”고 발언했던 것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펜스의 발언은 2002년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콜린 파월이 방송 중에 “젊은이들은 콘돔을 쓰는 안전한 섹스로 자신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것을 반박하면서 나온 것이었다. 이에 대해 펜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파월의 그런 말을 듣게 돼 슬프다”면서 “나는 콘돔 대신에 ‘자기 절제’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의 콘돔 사용 권유는 수백만의 젊은이들을 오도하고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콘돔은 성병을 막는 데는 아주 매우 불안한 예방수단이다”고 강조하면서 “콘돔은 지나치게 ‘현대적인(too modern)’ 해법”이라고 말했다.
펜스의 말은 성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주당 클린턴 후보 측은 펜스에 대해 성 소수자 반대법의 선봉에 서는 등 낡은 성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펜스의 발언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콘돔을 올바르게만 사용하면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성병들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것과 배치된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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