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구매 남성, 절반 이상은 파트너 있다
돈을 주고 성을 구매하는 남성들 가운데 거의 절반이 기혼자를 포함해 파트너가 있는 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이그재미너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446명의 남성들에 대해 설문조사하고 그 중 일부 남성들과는 대면 인터뷰를 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남아공과 영국 벨파스트 지역을 대상으로 이보다 대규모로 수행된 2014년의 선행 연구 결과가 토대가 됐다. 응답자 중 42%가 독신이며, 52%는 파트너가 없었다. 성 구매 빈도에 대해 46%는 1년에 몇 차례라고 답했고 31%는 한 달에 한두 번이었으며 매주 성 구매를 한다는 남성은 3%였다.
성 구매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일부 남성들은 여성들을 만나는 것이 부끄럽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파트너가 있는 남성들은 대체로 파트너와의 성관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거나 섹스를 하지 않거나 애정이 없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성을 구매하는 이유로 매춘부와의 섹스가 더 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진솔하고 원나잇 스탠드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이들이 적잖았다는 것이다.
성 구매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물음에는 대부분 스스로 치욕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점,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들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성을 구매하는 남성들에 대해 미디어 등을 통해 널리 유포된 인식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놀랍게도 36%의 남성들은 성 산업 여성들의 생활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은 응답자들이 강압에 의해 몸을 파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을 구매하는 남성들을 ‘성욕에 사로잡혀 여성의 몸을 마구 탐하는’ 이들이라고 쉽게 매도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신우 기자 help@bodi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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