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레스토랑’ 가봤더니...
CNN의 한 리포터가 영국 런던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스토랑을 취재했다. ‘Bunyadi’라는 이름의 이 레스토랑은 예약대기만 4만 6000건이 넘는다. 스파에 온 듯한 실내 기온, 대나무 발 칸막이와 토기에 담겨나오는 제철음식이 특색이다. 그러나 가장 큰 인기요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만찬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평범한 주점을 개조한 이 레스토랑은 겉보기엔 다른 레스토랑과 차별점을 찾기 힘들다. 그러나 입장한 손님들은 곧바로 탈의실로 안내되어 호텔가운으로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그리고 알몸의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대나무 미로속으로 손님을 안내한다.
현장을 취재한 리포터는 처음엔 웨이트리스의 알몸을 흘끔거렸다고 고백했다. 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어색함을 견딜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와인이 몇 순배 돌고, 분위기에 적응하기 시작하면 손님들이 스스로 가운을 벗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내 온도가 따뜻하고, 알몸이 될 지 말지는 손님의 자유이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알몸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
창업자인 셉 라이올은 이 레스토랑을 일종의 ‘사회적 실험’이라고 정의했다. 사회적 굴레에서 자유로워지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최현중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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