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소수자들 "트럼프는 친구 아냐"

미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가 13일 성소수자 단체에 포용의 제스처를 보냈지만 거절 당했다. (사진-Chad Zuber / Shutterstock.com)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성소수자의 친구’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싸늘한 시선 뿐이었다.  미국 CBS는 14일 트럼프의 '좋은 친구' 발언과 그에 대한 성소수자 단체의 반응을 보도했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말만 앞세우는 힐러리냐, 행동하는 트럼프냐? 과연 누가 성소수자의 좋은 친구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LGBT단체들은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를 ‘좋은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동성결혼 폐지와 트렌스젠더 차별 등을 공공연히 밝혀왔기 때문이다.


트럼프와 성소수자 단체들은 총기 소지 문제에 대해서도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성소수자 단체들은 올랜도 총격사건 이후, 총기사고 방지와 혐오범죄 예방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총기안전 단체들과 협력도 개시했다. ‘평등한 캘리포니아’의 법률 담당인 조 마이클은 정치 매체인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총기규제’를 명확한 목표로 잡고 입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편, 도널드 트럼프는 이와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날 밤, 상대편 누군가가 총을 몇 정 갖고 있었으면 이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준법 정신 투철한 미국인들을 무장해제 시키고, 나쁜 놈들과 테러리스트만 남기려한다"며 힐러리를 비난했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은 총기 소지의 권리를 담고 있는 수정헌법 2조의 폐기나 완전한 총기 금지를 주장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중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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