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의 방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 마시는 방법이나 소변보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없듯이 키스하는 방법도 따로 배울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성인이면 거의 누구나 다 하는 표현방법이니까요. 그런데 외국의 얘기지만 소위 ‘키스 학교’라는 곳이 있기도 하고, 아직도 가끔 몸에 키스마크(hickie)를 남기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은 갖고 있는 게 좋을 듯하기도 합니다

 

우선 절대로 격렬해져서는 안 됩니다. 그건 강제로 하는 경우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가 충돌해서 부러진 사람도 있으니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키스할 때는 무엇보다도 입술이 부드러워야 하므로 최대한 살살 그리고 천천히 접근해야 합니다. 일단 키스에 응하는 상대 앞에서 서두를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또 적당한 압력이 매우 중요하므로 소위 압력의 정도를 혼자서라도 연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손등이 좋은 연습장이지요. 유연하게 해야 하지만 수줍게 입술만 댔다가 떼는 것도 좋지 않으므로 압력 공부가 필요합니다. 악수할 때 너무 아프게 잡는 사람도 있고 잡는 둥 마는 둥 하는 사람이 있듯이 압력은 공부의 대상입니다.

 

혀부터 내미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혀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덮어놓고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혀는 매우 강한 근육을 갖고 있는 기관이므로 상대가 도중에 불유쾌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항상 혀끝을 부드럽고 하고 가볍게 그리고 깊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키스에서는 혀보다는 입술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호 간의 입술의 여닫음 위치 등에 변화를 구해볼 줄 알아야 좋지요. 혀는 늘 창조적으로 새로운 방식을 구하는데 노력하십시오.

 

키스라고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몸의 어느 부분도 쓸 수 있다는 얘깁니다. 다만 여성이 키스까지만 원할 때가 많으므로 이 때는 가벼운 포옹 이상은 하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물론 친밀감의 깊이기 깊어질수록 얼마든지 다른 부위를 애무할 수 있겠지만 주의할 일입니다. 옛날 네킹(necking)이라 하여 키스만 허용할 때도 얼굴의 다른 부위 즉 귀, 목, 머리카락 등을 손으로 만지는 것은 허용했음은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예기치 않았던 키스는 더 큰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오랜 추억으로 남기도 하지만 미리 어떤 형태로든 암시를 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사랑을 하다가 성추행범으로 오인받으면 안 되겠지요. ‘키스하겠다’고 미리 얘기하는 것은 키스의 입장에서는 전희와 같아 만족도를 더 높이기도 함을 부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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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부산의대 정년퇴임 후 서울여대 치료전문대학원 객원교수로 10년간 ‘성학’을 강의했다. 아태폐경학회연합회(APMF), 한국성문화회, 대한성학회 등의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심신산부인과학회(ISPOG) 집행위원, 대한폐경학회 회장,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회장 및 세계성학회(WAS) 국제학술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단기고사는 말한다>, <사춘기의 성>, <성학>, <섹스카운슬링 포 레이디>, <시니어를 위한 Good Sex 오디세이> 등 다수의 저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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