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병 비상'…4분마다 한 명 성병 진단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지난해 자국에서 젊은이들이 약 4분마다 한 명꼴로 클라미디아·임질 등 성병 진단을 받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 ‘성병 비상’이 걸렸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지난해 자국에서 젊은이들이 약 4분마다 한 명꼴로 클라미디아·임질 등 성병 진단을 받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PHE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지난해 15~24세 청소년 14만 4천명 이상이 클라미디아·임질 두 가지 성병으로 진단 받았다. 하루에 약 400명꼴이다. 이들 청소년은 클라미디아 전체 감염 사례의 약 3분의 2를, 임질 전체 감염 사례의 약 3분의 1을 각각 차지한다. 임질의 발생건수는 2016년보다 약 22%나 늘었다.

 

런던의 일반의 사라 카야트는 “클라미디아의 경우 여성의 약 40%, 남성의 약 50%가 이렇다할 증상을 보이지 않으나, 심각한 결과를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PHE에 따르면 또 지난해 영국에서는 총 42만 2,147명이 각종 성병으로 진단 받았고, 그 가운데 약 50%는 클라미디아 감염 사례였다. 음부 사마귀(곤지름)의 경우 15~17세 청소년들에 대한 면역 프로그램 덕분에 지난해 약 90% 감소했다. 또 그 때문에 지난해부터 성병 환자의 총 발생건수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독 환자의 발생건수는 194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우샘프턴대 신시아 그래엄 교수(성·생식 건강)는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것과 똑같은 관심을 성병 예방에 쏟지 않았다”며 “앞으로 콘돔 배포에 더 큰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콘돔의 감각에 대한 젊은이들의 불만, 여성이 콘돔을 지참하는 데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특히 영국 정부의 공중보건 예산 감축이 최근 수년간 성병의 발생 증가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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