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인터넷에 LGBT 콘텐츠 게시 금지

카우보이들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5)은 중국 내 상영이 금지됐다. (사진=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한 장면)


중국에서는 앞으로 성소수자인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와 관련된 콘텐츠를 일체 인터넷에 올리지 못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동성애 등을  '비정상적인 성행위'로 규정하고 온라인 비디오·오디오 콘텐츠에 이를 표현하지 못하도록 검열하는 내용의 새로운 온라인 규정을 발표했다.

 

중국넷캐스팅서비스연맹(CNSA)이 발표한 이 새 온라인 규정은 2012년 공표된 첫 가이드라인에 바탕을 둔 것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 검열단은 온라인에 올라오는 모든 콘텐츠를 검토해 ‘핵심 사회주의 가치’를 준수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검열 대상에는 다른 ‘음란물’과 ‘폭력· 범죄 과정’ 및 사치스러운 생활습관을 조장하는 콘텐츠 등도 포함됐다.

 

이 같은 조치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제한·지도하는 집권 공산당의 역할을 재확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쏟는 노력의 일부로 해석된다.

 

따라서 앞으로 승인되는 중국 콘텐츠는 “조국을 찬양하고, 영웅을 칭송하고, 시대를 노래로 찬양하고, 인민들이 올바른 역사적·민족적·국가적·문화적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중국의 LGBT 전문잡지인 ‘게이 보이스’(Gay Voice) 측은 소셜미디어에 “잘못된 새 규정은 그렇지 않아도 편견과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LGBT 사회에 이미 큰 해악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TV 드라마에서 다른 ‘비정상적인 성관계’와 ‘부적절한 성행위’는 물론 동성애를 금지했다. 동성애 고교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웹드라마 시리즈 ‘어딕티드’(Addicted, 상은)가 지난해 인터넷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중국 검열단은 영화의 LGBT 콘텐츠를 금지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카우보이들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5)은 상영이 금지됐다. 또 최근에는 영화 ‘에이리언 : 커버넌트’에서 동성 간 키스 장면이 삭제됐다.

 

동성애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첫 번째 영화 ‘매카트니를 찾아서’는 2016년까지 중국 상영이 승인되지 않았다. 베이징 퀴어 영화제는 중국 공안의 습격과 관련자들의 체포로 얼룩졌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 중국 기술회사가 올해 초 동성애 데이팅 앱인 ‘그라인더’(Grindr)를 사들였다. 또 중국 최대의 동성애 데이팅 사이트인 ‘블루드’(Blued)는 국영 신문 ‘베이징 뉴스’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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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들기 어려울 땐, 사랑하는 사람의 체취가 도움

    시각, 청각, 후각 등 여러 감각 중 특히 후각은 지난 기억을 환기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살짝 스쳐지나가는 냄새만으로도 잊고 있던 지난 기억이 불현 듯 떠오른다. 냄새는 이성 간의 성적 매력을 강화하는 기능도 한다. 후각이 예민한 사람은 냄새에서 남녀 관계의 즐거움을 찾기도 한다.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에 의하면 냄새의 이 두 가지 기능이 잠을 자는데도 도움을 준다. 연인의 냄새가 밴 옷을 베고 자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마음이 편안해지며 보다 쉽게 잠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장기 연애 중인 이성애자 155명을 대상으로 연인의 티셔츠를 베갯잇으로 사용한 베개를 베고 잠을 자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두 번의 실험 중 한 번은 연인이 24시간동안 입고 있던 셔츠를 이용했고, 나머지 한 번은 아무도 입지 않은 새 티셔츠 혹은 연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입었던 셔츠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사용될 티셔츠에 다른 냄새가 스미지 않도록, 티셔츠를 입는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해당 티셔츠를 입은 상태에서 운동, 흡연, 성관계, 향이 강한 음식 먹기 혹은 향수 사용하기 등을 하지 않도록 했다. 그 다음 잠을 자는 실험에 참여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 효율성’을 측정했다.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침대에 누워있던 시간 중 실제로 잠이 들었던 시간의 비율을 측정한 것. 실험참가자들에게 잠든 시간과 일어난 시간에 대해 직접 물어보고, 수면의 질은 어땠는지, 얼마나 잘 쉬었다고 생각하는지, 베갯잇 냄새가 연인의 것이라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실험 결과, 실험참가자들의 수면 효율성은 연인의 티셔츠를 베갯잇으로 사용할 때 더 좋았다. 연인의 냄새를 맡으며 자면 수면 개선을 위해 사용하는 멜라토닌 보충제를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평균 2.1% 수준의 수면 효율성이 향상됐다. 더불어 실험참가자의 70%는 자신이 맡은 냄새가 연인의 것이라는 사실을 구분할 수 있었다. 이 내용은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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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라면, 관계 후에 꼭 해야 할 일

    여성은 섹스 후 소변을 보는 게 좋다.  미국 야후뉴스는 11일(현지시간) 섹스 후 소변을 보면 요로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뉴욕 비뇨기과 전문의 데이비드 카우프만 박사의 주장을 보도했다. 카우프만 박사는 섹스 전 소변을 보는 것을 요로감염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소변을 보면 요도가 확장되어 질 내 박테리아가 요도를 타고 체내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것.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세균의 이동이 수월하고 감염에도 취약하다. 카우프만 박사는 “이러한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섹스 후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면서 “소변이 질 내 박테리아를 씻어주는 일종의 세척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요로감염은 방광(방광염), 요도(요도염) 등에 흔히 발생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하복부가 아프면 요로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드물게는 혈뇨를 보기도 한다. 섹스 후 요로감염 증상은 일반적으로 24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장실 뒤처리는 앞에서 뒤로 닦는 게 좋다. 또 섹스 전에 너무 깨끗이 씻으면 윤활제가 되는 질 자체 분비물과 유익한 세균도 씻겨 나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섹스 토이는 청결하게 관리하고, 세균의 온상이 되는 타올이나 스펀지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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