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사진 찍으며 위선과 싸워왔지요”

[섹스 파이오니아] 누드사진 개척 이재길 교수 ❶②③


고교 때부터 사진을 찍어온 ‘누드사진의 대부’ 이재길 교수가 대구 대명동 계명대 캠퍼스 연구실 건물 앞에서 제자의 카메라에 담겼다.


대구 계명대 미대 아트앤미디어학부 이재길 교수(65)의 연구실은 사진액자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오는 10월에 열릴 ‘이재길 사진 50년 정년 회고전’에 전시될 사진들이다. 대부분이 여체(女體)의 신비가 담긴 누드 사진들이고 상당수는 해외에서 전시됐다가 되돌아온 것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누드사진의 세계를 연 작가로 꼽힌다. 누드사진의 개척자란 곧, 30여 년 동안 비난, 모욕, 위선과 싸워왔다는 뜻이다.

 

이 교수는 고교 때 ‘사진의 도시’ 대구에서 이름을 날리던 ‘얄개 사진작가’였다. 대건고에 다니면서 교모와 교복 대신에 형에게서 빌린 대학 학사모를 쓰고 트렌치코트를 입고 다녔다. 콘테스트를 휩쓴 고교생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학교에서 배려해준 덕분이다.

 

이 교수의 운명은 중3때 친구 김기웅 씨(현 섬유회사 대표)가 바닷가에서 찍은 일출 사진을 보면서 정해졌다. 그는 이튿날 친구에서 사진 찍는 법을 배웠고, 아버지에게 카메라를 사달라고 졸랐다.

 

“아버지는 서문시장에서 포목상을 했는데 당시 부유한 편이기도 했지만 예술의 멋을 아는 분이었습니다. 공기총, 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를 때에는 눈썹도 까딱하지 않았지만, 카메라는 단박에 사줬습니다.”

 

당시 직장인의 월급이 2만 원 남짓할 때 3만원이 넘는 페트리7S가 까까머리의 손에 들어왔다. 틈만 나면 사진을 찍었고, 현상소가 ‘작은 집’이었다. 성에 차지 않아 어른들이 다니는 월산사진예술학원에 등록했다. 정일성, 김태한, 신현국 등 내로라하는 ‘사진의 고수’들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암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는 《포토그라피》, 《카메라예술》 등의 잡지에서 여는 고교생 사진 콘테스트에서 상을 휩쓸었다.


고3때 연 개인전에 출품한 작품. 한겨울 물지게를 진 서민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 이재길 교수 제공)


고3때에는 대구 공화당사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기까지 했다. 그는 자신이 국내 최초로 개인전을 연 고교생이라고 우쭐했는데, 아뿔싸, 자신보다 먼저 고교 때 전시회를 연 사람이 있었다. 서울의 유명 곰탕집 ‘하동관’ 주인의 아들로 나중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집장이 된 김희중 씨였다. 10년 선배인 김희중 씨는 경기고 2. 3년 때에 각각 개인전시회를 열었고, 연세대 2년 재학 중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이 교수는 김희중 씨를 ‘삶의 모델’로 삼았고, 자나 깨나 미국에서 공부하는 꿈을 꿨다.

 

이 교수는 중앙대 사진과의 전신인 서라벌예대 사진과로 진학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동랑 유치진이 세운 서울연극학교(지금의 서울예대)에서 성적 우수자에게 미국으로 유학 보내준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를 옮겼다. 아버지는 이번에도 막내아들의 꿈을 받아줬고, 하숙보다는 누나 집에서 기거하라며 이불 보따리를 부쳤다. 그러나 누나 집에 갔더니 마당에 이불보따리가 팽개쳐 있었다. 판사였던 자형은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더니, 분을 참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돈이 남아돌면 사진관이나 차려주시지, 나는 이런 딴따라와 같은 지붕 밑에서 못 삽니다.”

 

이 교수는 꺼이꺼이 울면서 이불 보따리를 짊어지고 타박타박 남산골로 향했다. 그곳에서 하숙하면서 오로지 미국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연극과 영화를 공부했다. 지금은 원로 연기인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최종원, 김동현, 그리고 연출가 한태숙 등과 함께.

 

이 교수는 얼마 뒤 뜻하지 않게 평생 자신을 믿어준 아버지를 속이는 일을 벌이게 된다.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적을 두고 아버지 동랑이 설립한 학교에서 강의하던 유세 교수로부터 편입 제안을 받고 아버지에게 알렸다. 고향의 아버지는 이번에도 흔쾌히 막내의 요청을 받아줬고 주저하지 않고 등록금을 부쳤다. 그러나 유세 교수가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서 동국대 편입은 ‘없었던 일’이 돼 버렸다.

 

‘철없던 막둥이’는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알릴까 끙끙대다가 ‘잔머리’를 굴렸다. 아버지에게 동국대에 편입했다고 거짓말하고 등록금으로 서울 명동 유네스코 건물 옆에 10평짜리 사진 스튜디오를 차린 것. 어영부영 다시 사진의 세계, 고생문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는 서라벌예대 사진과 친구들과 함께 밤낮으로 사진과 살았다. 임대료를 내기 위해 밤에는 부근 현상소에서 일을 해야 했지만 대한민국 사진역사에 굵직한 성과를 냈다. 명동 양복점의 협찬을 받아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국내 첫 ‘광고사진전’을 연 것.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상업사진과 예술사진의 구분이 명확하고 광고사진을 홀대하는 경향이 큰데 그때는 훨씬 심했지요. 선진국에서는 세계적 사진작가들이 멋진 광고사진을 찍지요. 베네통은 올리비에르 토스카나가 찍은 연작 사진으로 세계적 위치로 브랜드를 격상시키지 않았습니까?”

 

남성 캐주얼웨어 위크엔드의 모델로 나온 이재연 모델라인 대표. 지금도 이재길 교수를 은인으로 생각한다.


첫 광고사진전을 여는 과정에서 ‘스타’가 탄생했다. 이 교수는 명동의 유명 음악다방 ‘꽃다방’ 지배인이었던 미남의 ‘주먹 형님’에게 사진전의 모델을 요청했다. ‘형님’은 대학생의 당돌한 요청에 기분 좋게 응했다. ‘형님’의 멋진 모습은 사진 속에서 빛났고 각종 잡지의 모델 요청이 물밀듯 밀려왔다. 그가 바로 현재 패션모델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재연 모델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이다.


다른기사 보기

[섹스 파이오니아②] "누드사진, 한국은 눈감고 일본은 호평"

[섹스 파이오니아③] "누드사진, 언제쯤 예술로 인정받을까요?"


이성주 기자 stein33@bodiro.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 오래된 걸작 영화를 보는 기분이네요. 다음 기사도 기다리겠습니다!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누드사진 1세대' 계명대 이재길 교수 정년회고전

    우리나라 누드 사진 1세대인 계명대 이재길(65) 교수가 정년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극재미술관에서 정년 회고전을 연다. 이 교수는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누드사진계를 일군 개척자였다. 일찍이 광고사진계의 거물이던 그는 1970년대 말부터 상업사진의 영역이 아닌 작가주의적 작품을 담는데 심취했다. 1985년 패션누드 사진집 《Woman&man》을 펴낸 데 이어 서울 일본문화센터에서 ‘빛과 여인들’ 이라는 주제로 첫 누드사진전을 가졌다. 보수적이던 국내 언론과 사진계에서는 이 교수의 작품 앞에 눈을 감았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반응이 달랐다. 한국 여인들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에로티시즘을 표현한 《환(幻)》 , 《몽(夢)》시리즈가 연이어 히트했고, 미국, 대만 등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이 교수는 국내외에서 35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강호의 대가로 자리 잡았다. 해외에서 뜨거운 호응을 보이자 국내에서도 서서히 반응이 나타났음은 물론이다. 이 교수의 누드사진은 국내 처음으로 예술작품 저작권, 초상권에 관한 법적 효력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 1988년 국내의 모 잡지사는 일본에서 발간한 이 교수의 작품을 입수해 포르노성 기획이라고 매도하고 주요 부분을 임의로 확대해 출판했다. 이 교수는 저작권 침해와 명예훼손을 주장했고, 잡지사는 공표된 저작물의 시사보도라고 맞섰다. 이 소송은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례로 이 교수의 변호를 맡고, 이회창 전 총리가 대법원 판결을 내렸다. 여기서 승소하자 사진 비평계에서 이 교수의 작품을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교수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SVA)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1999년 계명대 사진미디어전공 교수로 임명된 이후에도 후학을 양성하면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다. 또 2001년 세계 유교문화축제 전시 영상자문위원, 문화관광부 한복 CI 영상물 제작 자문위원, 2002년 한국광고대회 유공 광고인 국무총리 포상, 2005년 경주세계엑스포 자문위원 등을 맡았다. 전시회 첫날인 25일에는 작품집 출간 기념회가 열린다. 그의 회고 작품집에는 사진가로서 현장의 숨결이 담겨있는 작품과 교육자로서 20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담겨있다. 전시회는 50년여 년의 작품 활동을 되돌아보는 대표작을 포함해 처음 공개되는 작품 등 12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주말에는 휴관한다. 이 교수는 전시회가 끝나면 모든 작품을 계명대에 기증할 예정이다.  다른 기사보기 [섹스 파이오니아①] "누드사진 찍으며 위선과 싸워왔지요"[섹스 파이오니아②] "누드사진, 한국은 눈감고 일본은 호평" [섹스 파이오니아③] "누드사진, 언제쯤 예술로 인정받을까요?"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누드사진, 언제쯤 예술로 인정받을까요?"

    일본 사진계에서는 이 교수의 누드사진이 은은한 동양의 예술미가 서려있는 작품이라고 흥분했다. 일본 사진계가 이 교수의 예술세계를 인정하자, 관망하던 국내에서도 궁둥이를 떼기 시작했다. 1985년 서울에서 《빛과 여인들》 주제의 전시회에 이어 이듬해부터 매년 《환(幻)》 시리즈의 누드사진전이 열렸다. 그러나 누드사진이 눈요기로 여겨지던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의 뜨거운 관심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 1988년 여성잡지 《여원》에서 “사진예술작품들, 일본으로 건너가 포르노성 기획으로 둔갑"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 교수의 작품 활동을 비판한 것. 한 마디로 왜인들에게 한국 여자를 포르노 배우로 판다는 것이었다. 이 교수는 졸지에 포르노 배우가 된 모델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일본에서 발간한 책을 모두 폐기시키고 《여원》과 기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 누드사진집 소송에는 한국사의 거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 씨의 변호는 당시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리던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차례로 맡았고, 대법원 판결은 이회창 전 총리가 담당했다. 이 교수는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에서 이겼고, 전량 폐기했던 책을 보완해서 사진집 《몽환》을 펴냈다. 사진집의 이 사진집에서는 소설가 최인호, 시인 조병하 등 당대의 문인들이 서문을 썼다. 출판은 국내 최초의 사진평론가 김승곤 씨와 부인 임향자 씨가 운영하는 타임스페이스 출판사에서 맡았다. 명예 회복 전시회도 열었다. 비로소 우리나라 사진비평계에서도 이 교수의 작품세계가 한복과 여체가 어울린 ‘한국적 누드사진’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하기 시작했다. “소송에서 이기면서 지명도가 올라갔다고나 할까요? 남대문시장 의류회사들의 패션사진 주문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유학파가 찍은 사진은 예술 취급을 받고, 토박이 사진작가가 찍은 것은 포르노 취급을 받는 현실에 대해 회한이 밀려왔지요.” 1993년에 그는 후배인 당시 임영균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의 소개로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SVA)로 유학을 떠났다. 막상 뉴욕에 가보니 SVA는 이 교수를 알아봤다. 학교 측은 “우리를 찾아줘서 영광”이라고 반색을 하면서 “4학년으로 편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교수는 《American Myth》 사진집을 내고 소호에서 《Dream and Fantasia》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가 성황이라는 소식은 동아일보 이규민 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모국의 신문에 소개됐다. 1997년 이 교수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American Myth》 누드사진전을 열면서 대한민국 사진계로 금의환향했다. 팽팽한 자신감으로 충무로에서 대형 스튜디오를 열었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터졌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가 닥친 것. 이 교수가 확보한 패션회사들이 줄줄이 부도가 났고 고객들은 발길을 끊어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했다. 그러나 하늘은 시련과 함께 살 길을 던져준다고 했던가? 어느 날 아침 화장실에서 동아일보 지면을 펼쳤다가 계명대 사진학과 교수 모집공고를 본 것이었다. 부랴부랴 마감일을 맞춰 17번째로 원서를 접수했고, 며칠 뒤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이라고 합니다. 내일 아침에 서울시청 앞 백남빌딩에서 볼 수 있겠습니까?” 신 총장은 약속장소에서 몇 분 동안 이것저것을 묻더니 말했다. “우리 학교로 오소!” 이 교수는 몇 년 뒤까지 대학교수 채용 면접은 그렇게 보는 줄 알았다. 이 교수는 80년 중반부터 30년 가까이 교직에 있으면서 뉴욕, 도쿄, 베이징, 타이베이 등 해외 초대전을 비롯해서 30여 회의 누드사진전을 연 ‘강호의 대가’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누드사진에 대한 편견을 씻어내지 못하고 교직을 떠나는 것이 아쉽다. “벌거벗은 몸을 찍는다고 누드사진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외국 모델 옷 벗겨서 찍고는 누드사진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누드사진에는 원천적 예술정신, 작가의 주제 구상. 모델 선정의 노력, 작가와 모델의 소통 등이 녹아있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누드사진 작가도 모델도 드물다는 것. 이 교수는 사진계에서 다큐 사진만 쳐주고 인물, 누드 사진은 여줄가리로 여기는 경향이 안타깝다.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는 에로티시즘을 추구하는 작가도 적을뿐더러 비평도 부족하다. 이러다보니 한국누드사진가협회에 속한 회원은 200명이 넘지만 대부분 아마추어 작가들이다. 누드모델은 구하기조차 쉽지 않다. 이 교수에 따르면 누드사진이 예술로 대접받고 있는 외국에서는 일반인이 벗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며 심지어 지역 주민 전체가 벗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힘들게 구한 모델도 누드사진에 대한 이해가 얕아서 좋은 작품을 찍기가 힘들다. 모델의 포즈가 획일적이고 깊이가 없으며 몸에서 체취가 나는 모델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 “대학교수가 되자마자 서양화과를 설득해서 서양화 누드모델들이 사진실습도 같이 하게끔 했지요. 그러나 2년 만에 사진 모델은 안하겠다고 합디다. 모델조차 누드사진에 대해서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셈인데 아직까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반면 이 교수가 미국에서 《American Myth》를 완성할 때 커피숍에 모델을 구한다는 쪽지를 붙이자 예일대 박사 과정의 여성이 콜롬비아 대 교수인 남편과 함께 왔다. 모델 후보는 이 교수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흔쾌히 옷을 벗었다. 그는 하루 200여 달러를 받고 미국 남서부 지역을 같이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작가와 모델의 지적 교류는 뛰어난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 교수의 사진사(寫眞史)는 중3때 까까머리 친구가 찍은 사진에 혼이 빼앗겨 사진의 세계로 들어온 지 50여 년이 흘렀다. 올 가을 회고전에 전시될 사진을 고르면서 사진들에 서려있는 기억들이 떠올라 콧잔등이 시큰해지거나 얼굴이 붉어지곤 한다. 편견과 위선에 맞서 광고사진과 누드사진의 지평을 넓혔지만 가슴 한 구석에 꿈틀대는 아쉬움을 떨칠 수는 없다. 아직 전문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누드사진의 아름다움을 인정하지 않는 현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누드사진의 예술정신이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은 ‘성’은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우리 사회의 터부 때문일까? 이 교수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연다. “우리나라의 성이 미국보다 더 건전하다고 할 수가 있을까요? 우리 성문화가 위선적이고 이중적이지 않습니까? 자신이 성에 대해 윤리적으로 자신감이 없기에 인간본성을 똑바로 볼 수가 없고, 부정적 시각으로 누드사진을 재단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 교수 연구실에 켜켜이 쌓인 사진, 벽에 걸린 누드사진들의 여체가 “그래요!”라고 온몸으로 동의하는 듯하다. 이 교수 둘레로 동양미 그득한 누드사진들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다른 기사 보기 [섹스 파이오니아①] "누드사진 찍으며 위선과 싸워왔지요" [섹스 파이오니아②] "누드사진, 한국은 눈감고 일본은 호평"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누드사진, 한국은 눈감고 일본은 호평”

    이 교수의 명동 생활은 밤낮없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이 땅에 광고사진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는 뿌듯함으로 끼니를 잊고 일했다. 더러 자신을 철석같이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버지에 대해 죄책감이 고개를 들곤 했지만, 사진에 대한 뜨거움이 그것을 덮었다. 그러나 거짓말은 오래 갈 수가 없었다. 이 교수의 아버지는 사진의 무릉도원에 빠져 연락이 끊긴 막둥이를 찾으라고 며느리에게 SOS를 쳤다. 형수는 기신기신 시동생을 찾아왔다가 깜짝 놀랐다. 막둥이의 얼굴이 반쪽이 된 것. 이 교수는 밤낮없이 일하느라 자신이 폐결핵과 급성간염에 걸린 것도 모르고 있었다. 황달을 지나 흑달이 와 온몸이 거무튀튀했다. “병원에서는 오래 못 살 것 같다고 진단했고 곧바로 귀향할 수밖에 없었지요. 동대구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아버지는 맨날 교통비가 아까워 걸어 다니시거나, 버스를 타시든 분이었는데 아무 말도 없이 택시를 잡았습니다. 곧바로 대구시내에서 사촌매형이 원장으로 있는 이철상내과의원(현 대한내과)으로 향했지요. 그 길이 참 멀게 느껴졌습니다.” 이 교수는 서울 의사의 말과 달리 건강을 되찾았다.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는 아버지와 지극 간호하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꼭 일어서야 했다. 어머니가 칠성시장에서 사온 개고기와 돼지고기를 꾸역꾸역 먹으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사촌매형이 주치의가 된 것도 행운이었다. 이 원장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위 질환과 결핵 치료의 손꼽히는 명의였다. 병원에 위내시경 장비를 설치하고 원내 현상소에서 직접 사진을 현상해서 환자 치료에 쓸 정도로 최신치료에 앞장선 의사였다. 이 교수는 몸을 꿈적이게 되자 다시 카메라를 찾아 친구인 권중인 전 경성대 교수의 집 2층 창고에 스튜디오를 차렸다. 그는 우연히 자신에 버금가게 사진에 미친 박 매리 다니엘 수녀를 만났다. 수녀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의무기록학과 사진학을 공부했고 대구에서 개인전을 열고 싶어 했다. 이 교수는 미국 유학길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일념에 수녀를 도왔다. 이 교수의 사진 활동이 얼마나 적극적이었던지, 수녀가 속한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의 서 안셀모 수사가 후원자로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시가 400만 원대의 독일제 린호프 카메라를 사주기까지 했다. 당시 봉급쟁이가 10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살 수 있는 고가품이었지만, 미래의 세계적 사진작가를 위해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인쇄소에서 야근해서 갚아라!”며 선물한 것. 다니엘 수녀는 더 큰 선물을 줬다. 수녀는 이 교수에게 자신의 수양동생을 소개시켜줬고, 두 사람은 사랑을 싹틔워 결혼에 이르렀다. 이 교수는 결혼비용을 아껴서 이듬해인 1977년 충무로로 복귀했다. 오로지 광고사진으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그는 삼성, 코오롱 등의 홍보실에 무작정 찾아가서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물량을 따냈다. 마침 우리나라에 기성복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여서 수요가 넘쳤다. 광고사진을 찍는 사진작가가 부족할 때여서 이 교수의 주가는 올라갔다. 《멋》 《여원》 등 잡지에서 화보 요청이 밀려왔다. “그런데 말입니다, 기업에서는 사진작가가 아니라 ‘찍새’로 보는 겁니다. 미국 패션잡지 《보그》의 페이지를 찢어서 ‘이렇게 찍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다반사였습니다. 돈은 벌었지만 작가정신이 상처를 받았다고나 할까요? 제 작품을 찍고 싶었습니다.” 이 교수는 1970년대 말부터 패션사진과 함께 누드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일본 오키나와로 ‘원정’을 가서 찍은 작품으로 1985년에 패션누드 사진집 《Woman & Man》을 펴냈다. 이 사진집은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분도인쇄출판사에서 밤샘 작업 끝에 나왔다. 천주교 수도원에서 누드사진의 예술성을 인정하고 인쇄를 결정한 것. 그러나 우리나라 언론과 사진계에서는 한국미를 표현한 누드사진 작가의 출현에 눈을 감았다. 이 교수의 작품들은 일본에서 먼저 화제였다. 일본 사진전문지 《포토자폰》에서 15쪽에 걸쳐 특집으로 소개했고, 일본문화원에서는 《빛과 여인들》이란 제목으로 누드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일본 팬탁스 포럼 초대전에서는 한국여인들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에로티시즘을 표현한 《환(幻)》 시리즈가 소개됐고 일본 최대 출판사 코뷴샤(光文社)에서 이 교수의 사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국의 예술미를 표현한 누드 사진작가가 탄생했지만,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먼저 호평을 받은 것이다. 다른기사 보기 [섹스 파이오니아①] "누드사진 찍으며 위선과 싸워왔지요" [섹스 파이오니아③] "누드사진, 언제쯤 예술로 인정받을까요?"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섹스 로봇은 우리 성생활을 어떻게 바꿀까?

    미국의 HBO 미니시리즈 드라마 ‘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Westworld)에서 사람들은 테마파크에서 돈을 내고 로봇과 섹스한다. 영화 ‘그녀’(Her)에서는 한 남자가 지능형 개인비서 기능을 수행하는 애플의 소프트웨어인 시리(Siri)와 비슷한 운용체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또 미국 AMC 드라마 ‘휴먼스’(Humans)에서는 한 남편이 아리따운 로봇 조수와 정사를 나눈다. 이는 모두 공상과학(SF) 이야기다. 하지만 로봇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대가 바짝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미국 뉴스전문 채널 CNN은 성과학자·성치료사 등 섹스로봇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미래의 섹스로봇에 대한 의문사항 4가지’를 다뤘다. 1. 섹스로봇의 혜택을 누릴 사람은 누구인가 섹스테크(technosexuality)의 한 분야인 섹스로봇 및 관련 제품에 대해 어떤 가설을 적용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실제로 하기 힘든 쓰리섬(3인조 섹스) 같은 환상을 실행하기 위해 섹스로봇 등을 이용하는 부부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부부 중 한 사람의 성욕이 훨씬 더 강할 경우에도 섹스로봇은 탈선하지 않고 성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또 섹스로봇은 권태로운 부부관계에 자극을 주거나 장거리 로맨스를 유지하게 도와줄 것이다. 미국 인디애나대 샤오웬 바드젤 부교수(정보과학)는 “섹스 장비의 개발을 위한 기술·디자인의 활용은 다른 사람들과 성관계를 맺고, 쾌감을 적나라하게 느끼고, 황홀한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성경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섹스로봇은 순결한 여성, 사회불안 장애가 있어 파트너와 실제 성관계를 갖기 전에 연습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고 성치료사 홀리 리치먼드는 말했다. 또 정신적·신체적 장애로 짝을 찾기 힘든 사람, 시골에 살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 다른 사람들과의 성적 접촉을 원치 않거나 할 수 없는 사람 등 성관계 파트너를 선택할 능력이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 섹스로봇은 어떻게 성 치료사를 도울 수 있나 마찬가지로 섹스로봇 및 관련 기술은 일반인의 성문제 해결을 돕는 전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성치료사 론 페인테크는 “섹스테크는 조루·발기부전 환자, 특히 성관계 파트너가 없는 남성을 치료할 때의 대용물(surrogates) 역할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성치료사의 확장 개념으로 섹스로봇이 활용되는 게 이상적이다. 3. 섹스로봇에 어두운 면이 있는가 드라마 ‘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Westworld)의 첫 10분 분량 내용을 보면 섹스로봇의 단점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로봇을 사용해 강간, 소아성애, 폭력적인 섹스 등 더 어두운 환상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로봇을 통해 금기로 여기는 욕구를 전달한다면, 사람들은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더 안전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건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4. 로봇과 섹스하면 외도일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섹스테크가 많지만, 그런 기술진보가 일부일처제에 반드시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부부들은 불륜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것이다. 로봇과의 섹스를 부부관계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재미를 배가하는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치료사 히더 맥퍼슨은 "로봇섹스 문제를 파트너와 상의하지 않았다면, 그건 외도"라고 말했다.    종전에는 스트립 클럽, 소셜 미디어 및 인터넷 포르노 문제 때문에 부부관계를 조정해야 했다. 마찬가지로 향후 부부들은 멋진 신세계를 순조롭게 항해하는 법에 대해 정직하게 대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현생 인류, 네안데르탈인과 이종교배로 면역력 강화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은 원시 인류인 네안데르탈인과의 성적 결합(이종교배) 덕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스탠퍼드대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현생 인류의 유전자 약 4,500종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를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정보 데이터베이스(DB)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현생 인류의 유전자 152종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현생 인류가 여러 바이러스와 상호작용하는 유전자 152종을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물려받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현대인이 DNA의 약 1.8~ 2.6%를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유전 받았고, 이들 유전자는 살인 바이러스로부터 인간을 보호해 주는 해독제(항체)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로 향했을 때, 이에 앞서 이미 유라시아에서 각종 바이러스·질병과 싸우는 데 적합한 유전적 적응력을 키워온 네안데르탈인과 짝짓기를 했다. 그 덕분에 강한 생존력을 지닌 자손이 태어났다. 연구팀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공격에 직면한 호모 사피엔스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종교배를 택했고, 그 때문에 당시 상황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생 인류와 원시 인류가 각각의 환경에서 비롯된 병원체를 상호 감염시켰고, 성적 결합으로 해독제(항체)가 생겨났다고 보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물려받은 이 유전자들이 C형 간염·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A형 독감 등 오늘날의 RNA 바이러스와 상호작용하는 것들이라고 연구팀은 믿고 있다. 특히 이 유전자들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인간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대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더 이상 지켜주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런 진화를 ‘일종의 군비 경쟁’(an arms race)이라고 불렀다. 어떤 바이러스를 극복한다 해도, 곧 새로운 바이러스가 많이 생겨 우리를 공격한다는 뜻에서다. 한편 과학자들은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우울증·담배 중독 등과 관련된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연구팀은 현생 인류와 원시 인류가 유전자를 교환한 때를 50만 년~100만 년 전으로 추정했으나, 그 추정 시기는 과학자들에 따라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내용은 과학전문지 ‘셀’(Cell)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관계 전, 이 음식은 피하세요”

    초콜릿과 굴 등은 성기능을 북돋우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섹스 전 먹으면 기분 좋은 최음제 역할도 한다. 반대로 관계 전 피해야 할 음식도 있다. 미국 남성전문 미디어 에스크맨에서 ‘섹스 전 피해야 할 음식 BEST 5’를 소개했다. 오늘 밤 그녀와의 데이트에서 고개 숙인 남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이 음식은 먹지 말자.  1. 술 가장 의아한 음식일 수 있다. 적당량의 술이 남녀 모두에게 성감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여기서 적정한 양이란 와인 1잔, 혹은 위스키 1잔이다. 맥주는 위장과 방광을 팽창시켜 섹스 전 피해야 할 주류다. 소주로 치면 2~4잔 정도가 적당하다. 이 수준을 넘어서는 알콜 섭취는 황홀한 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제력을 낮춰 사정을 조절할 수 없게 되고 감각기능을 약화시켜 절정을 느끼는 데도 방해가 될 수 있다. 2. 에너지 음료 지친 심신에 힘을 불어넣어준다는 에너지 음료. 피로함을 날리려고 자주 먹어왔다면, 이제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에너지 음료는 일시적인 에너지 강화의 효과는 있지만, 성적 체력 강화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 오히려 음료 안에 포함된 다량의 카페인과 설탕 성분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 특히 높은 당 함량은 체내에서 남성호르몬 생산을 저해하고, 기분을 좋게 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 수치를 낮춘다. 3. 두부 영양이 풍부한 두부는 채식주의자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최고의 음식이다. 하지만 이 역시 성기능에는 유익하지 않다. 몇몇 연구에서 성행위 전날 두부를 먹는 남녀의 에스트로겐 수준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스트로겐은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으로 성기능과 관련이 있지만, 수치가 높을 때는 오히려 성욕이 낮아질 수 있다. 콩류 제품 대부분이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인다. 4. 핫도그 빵 사이에 길고 동그란 소시지가 들어간 핫도그.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를 겹쳐 뿌리면 환상의 맛을 자랑하지만, 섹스 전에는 삼가는 것이 좋다. 핫도그에는 포화지방이 가득 차 있기 때문. 특히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의 포화지방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주범이다. 음경이나 질 등 성기주변 동맥의 혈액흐름이 정체되면 성기능 약화와 성감 저하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포화지방이 전립선암의 공격성을 높인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5. 감자튀김 맥주와 찰떡궁합 안주인 감자튀김. 그러나 데이트 간식으로는 불합격이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성기능에는 부정적이다. 성욕을 돋우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감소시켜 발기 강도와 유지를 어렵게 할 수 있다. 또 감자튀김에는 소금이 많이 뿌려지는 데, 과도한 염분 섭취는 고혈압을 유발할 수도 있다.(정상혈압인 사람들도 섹스 중에는 혈압이 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비뇨생식기 감염, 남성 난임 부른다(연구)

    독일 난임(불임) 부부의 50% 이상이 남성에게 책임이 있으며, 그 가운데 6~ 10%는 비뇨생식기 감염 때문으로 밝혀졌다. 독일 유스투스 리비히 기센 대학교의 한스-크리스티안-슈페 교수팀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남성의 비뇨생식기 감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남성의 비뇨기계 감염과 염증 검사를 난임 부부의 기본검사 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뇨생식기 감염이 남성의 생식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요약, 소개하고 진단·치료법을 권고했다. 남성 생식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의 주요 원인은 성병 병원균 또는 요로 병원균(예 : 트라코마 클라미디아 또는 대장균)이다. 또 이 질환의 경우 혈류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의 확산을 고려해야 한다. 난임증 환자 대부분은 비뇨생식기 감염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고환·고환에 증상이 없는 염증 반응이 있는 경우 진단이 쉽지 않다. 고환은 조직 일부를 떼어내 검사하는 생검에 의해서만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난임 여부의 검사를 위해 고환 생검을 받은 남성의 25%에서 증상이 없는 염증반응이 발견된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만성 전립선염이 생식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부고환이 감염됐거나 급성 염증을 보인 사례의 10%에서 사정 때 정자가 발견되지 않았고, 30%에서 정자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고환이 감염됐거나 염증이 생긴 사례의 60%에서 고환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정자를 만드는 기능이 영영 없어지는 고환 위축이 합병증으로 우려된다. 남성의 생식기에서 병원균이 검출될 경우 항생제 치료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이 같은 감염은 생식기의 면역 기능에 영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반영구적 사용 가능한 생리컵, 사용상 주의점은?

    생리컵을 사용해 본 여성들 가운데는 탐폰과 생리대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생리컵은 국내에서도 이르면 8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그런데, 영국 매체 메트로(metro.co.uk)는 최근 프랑스 리옹의 한 대학병원이 내놓은 연구 결과를 인용, 생리컵이 독성쇼크 증후군을 일으킬 가능성이 탐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이후 독성쇼크 증후군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와 이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쓰고 버린 탐폰을 수집했다. 연구팀은 700개 이상의 탐폰과 생리컵을 조사한 결과, 1980년대에 생산이 중단된 릴리 탐폰을 제외한 다른 제품들 가운데 박테리아 독소의 생성 및 성장을 촉진하는 것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연구팀은 생리컵이 독성쇼크 증후군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포도상구균을 생성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탐폰은 실제 박테리아가 생성되지 않도록 보호해주지만, 생리컵은 질에 더 많은 공기가 들어가게 함으로써 박테리아 독소가 자라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팀이 생리컵의 사용 중단을 권장하지는 않은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리컵은 다른 생리용품보다 훨씬 더 환경 친화적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위생적이다. 연구팀은 생리컵을 삽입한 채 잠을 자거나 낮 시간을 보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6시간마다 청소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가능하면 4시간마다 비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생리 혈을 많이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자주 새 것으로 바꿔 써야 하는 탐폰을 생각하면 기억하기가 더 쉬울 것 같다. 생리컵의 청결을 엄격하게 유지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생리컵을 하루 종일 깨끗하게 유지하고, 특히 매일 밤 끓는 물에 생리컵을 소독해 남아 있는 박테리아를 없애야 한다. 생리주기 사이에는 생리컵을 냄비의 끓는 물에 넣어 5~7분 소독한다. 살균제 또는 살균 용액을 사용해 소독한 뒤, 깨끗한 물로 헹군다. 생리 중에는 물과 향수 비누가 아닌 보통 비누로 씻은 뒤 깨끗한 물로 헹군다. 외출 시에는 물 한 병을 화장실에 갖고 가서, 생리컵을 씻고 화장지로 닦은 뒤 다시 삽입한다. 생리컵에 얼룩이 졌을 땐 중탄산나트륨(베이킹 소다)과 젖은 헝겊으로 지울 수 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성 관련 질문 10가지

    살아가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포털 사이트의 검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특히 누구에게 묻기도 어려운 성관계 등 성생활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젊은이들 가운데 약 3분의 2가 성관계에 대해 말하는 데 자신이 없다. 이 때문에 검색 엔진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영국 듀렉스의 성관계 전문가 앨리스 폭스에게 ‘성관계와 관련된 구글 검색 톱10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 주도록 요청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1. 지스팟(G-spot)은 어디에 있어요? 지스팟은 1950년대에 이에 대한 글을 처음으로 쓴 독일 산부인과 의사인 그래펜베르크의 이름을 본뜬 ‘그래펜베르크 스팟’ (Gräfenberg spot)의 줄임말이다. 지스팟은 통상 질 내부 약 1~2인치, 질 벽의 앞쪽에 있다. 여성마다 위치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주위 조직보다 더 부풀어 오르고, 약간 튀어나왔거나 거친 느낌을 주는 동전 1페니 크기의 살덩어리가 지스팟이라고 많은 여성들은 말한다. 그 부위는 흥분하면 불룩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과학자들은 지스팟이 해부학적 구조로 정말 존재하는지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묘사되는 부위가 실제로는 클리토리스 내부의 일부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편 일부는 많은 여성들에게 특히 성적으로 민감한 곳이 지스팟이라고 생각한다. 지스팟의 존재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부위를 자극하면 기분이 좋아지며, 깊고 달콤한 오르가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스팟은 손가락 두 개 또는 특수하게 구부러진 섹스토이를 이용해 강하고 율동적으로 자극해야 한다. 2.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방법은? 그야 말로 천차만별이다.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쉽게 느낄 수 있게 해줄 획기적인 마법의 움직임은 없다. 이 때문에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파트너에게 어떤 애무와 기교가 필요한지 말하고 보여달라고 부탁하라. 그녀는 당신이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성들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남성들보다 더 긴 게 일반적이다.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려면 20분 이상의 지속적인 클리토리스 자극이 필요하다. 섹스토이와 윤활제는 당신의 경쟁자가 아니라 동지들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지스팟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려달라고 부탁해 바이브레이터를 이용하고, 윤활제를 몇 방울 클리토리스에 바른 뒤 마사지하면 큰 도움이 된다. 3. 헤르페스를 없앨 수 있나요? 헤르페스는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SV)에 의해 감염되는 성병이다. 여기엔 HSV-1과 HSV-2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영국인들의 경우 10명 중 6명꼴이 HSV-1을, 10명 중 1명꼴이 HSV-2를 25세까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다 할 증상을 보이지 않거나, 증상이 미미해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생식기에 물집이 생겨 2~3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통증이 매우 심하고, 독감처럼 쑤시고 아픈 증상을 보인다. 이 증상은 치료할 수 있으나, 헤르페스 바이러스 자체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평생 동안 몸 안에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재발할 수 있다. 재발이 잦은 사람은 바이러스 백신을 맞아 예방하는 게 바람직하다. 헤르페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선 증세가 심하게 나타날 때는 성관계를 갖지 않거나, 항상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4. 곤지름(성기 사마귀)을 없애는 방법은? 곤지름 치료법은 성기 사마귀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일부는 부드럽고, 일부는 거칠고 딱딱하다. 또 사미귀가 질 또는 사타구니 또는 항문 등 가운데 어느 부위에 있느냐에 따라서도 치료법이 다르다. 국소 치료법으로는 사마귀에 크림·로션 또는 화학 약품을 바른다. 또 물리적 절제술에 의한 치료법은 동결, 레이저 또는 작은 수술로 사마귀를 파괴하는 방법이다. 때론 복합 치료법이 이용된다. 곤지름 환자의 약 3분의 1은 치료 3개월 이내에 성기 사마귀가 없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5. 클랩(clap)이 뭐죠? 클랩(clap)은 임질(gonorrhea)의 속어다. 임질의 별명 유래에 대해선 몇 가지 이론이 있다. 일부 사람들은 이 용어가 영어 'brothel'(사창가)을 뜻하는 옛 프랑스어 단어인 'clapier'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또 일부 사람들은 성병에 걸린 사람에게 음경을 테이블에 올려놓게 한 뒤, 무거운 책으로 눌러 놓는 고대 치료법(clapping)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그 자체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으나. 한동안 성관계를 못하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는 있었을 것이다. 6. 음경을 손으로 더 크게 만드는 방법이 있나요? 남성의 음경을 확대할 수 있다며 ‘펌프’(pumps)· ’스트레처’(stretchers,일명 ball stretchers)·‘확장기’(extending devices) 등 제품을 선전하는 광고가 온라인에 상당히 많다. 펌프는 의학적 지침에 따라 발기부전 환자가 발기를 위해 조심스럽게 사용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기구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방법은 효과가 없거나,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특히 일부는 섬세한 음경 조직을 손상할 위험을 안고 있다. 함몰된 음경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선 털을 자르거나,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 또 ‘콕 링’(cock ring)을 끼면 발기된 음경의 크기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진동하는 링은 파트너에게 추가로 자극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최선의 방책은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평화롭게 사는 것이다. 신뢰는 사람이 침대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특성 중 하나다. 좋은 애인은 음경의 길이에 따라 좌우되지만은 않는다. 7. 음경의 길이는 어떻게 재나요? 콘돔의 크기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음경의 크기를 재봐야 한다. 표준 콘돔이 미끄러질 경우엔 슬림형 또는 트림형을 써보는 게 좋다. 또 너무 빡빡하면 XL형을 선택해야 한다. 음경의 길이를 측정하려면 골반 뼈에서 음경 끝까지 눈금자로 재면 된다. 또 음경의 둘레를 측정하려면 음경의 가장 넓은 부분의 주위에 줄자를 감싸서 잰다. 음경의 귀두부가 크면 '쾌락 돔'(pleasure dome) 또는 '버섯'(mushroom)모양의 콘돔을 착용해야 가장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이들 콘돔은 음경 몸통에는 딱 맞지만, 귀두부 주변은 넓게 돼 있다. 8. 콘돔을 사려면 몇 살이어야 하나요? 우리나라의 경우 미성년자도 마트, 약국, 편의점 등에서 콘돔을 살 수 있다. 그러나 돌기가 있는 콘돔, 사정지연제가 함유된 콘돔 등 특수 콘돔은 청소년유해물건으로 지정되어 있어 성인이 돼야 살 수 있다. 9. 여성의 성기에 남성의 성기를 어떻게 삽입하나요? 사람들이 ‘성관계를 한다’고 말할 땐 질을 통한 삽입성교를 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남성은 음경을 여성의 질에 삽입해야 한다. 삽입성교는 'PIV (penis-in-vagina) 성관계'라고도 한다. 성관계를 맺는 유일한 방법이다. 질을 통한 삽입성교는 키스·애무·접촉 등을 함으로써 부부가 성적으로 흥분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는 때로 '전희'라고 한다. 남녀가 흥분하면 신체에 변화가 생긴다. 여성의 질은 촉촉해져 남성의 음경이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오기 쉽게 해준다. 남성의 음경은 발기가 돼 피로 가득 차고, 더 커지고, 더 단단해 진다. 두 사람이 모두 준비를 끝냈다면, 남성은 발기된 음경을 미끄러질 듯 여성의 질에 삽입하고 앞뒤로 흔든다. 이는 두 사람 모두에게 매우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여성의 질이 촉촉해지지 않았거나 질의 근육이 충분히 풀리지 않았거나, 남성의 음경이 충분히 발기가 안됐다면 삽입성교는 쉽지 않다. 삶의 많은 것들과 마찬가지로, 성관계는 처음에는 매우 복잡해 보일 수 있다. 또 처음 몇 번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자신에게 지나친 심적 압박을 가할 필요는 없다. 재미있게 즐긴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10. 성관계는 얼마나 오래 하나요? 올해 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인의 성관계 시간은 평균 19분이다. 전희에 10분, 삽입성교에 9분이 걸린다.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짧아 고민이라면 약물이나 수술적 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545020394.4281945
Original 1545020353.351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