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에게 가장 바라는 것


만약에 무엇인가를 잘 하고 싶다면 정확하게 요점을 잡아야 한다. 가려운 곳이 이곳인데 저곳을 긁어봤자 시원하지 않고 화만 난다. 고무다리를 아무리 세게 긁어봤자, 절대로 시원할 리가 없지 않은가?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 공략해야 한다.

 

지금까지 공부하고, 여러 사람에게 설문조사하고, 술자리에서 물어본 결과 남자는 ‘배고프지 않게 해 주고, 하고 싶을 때 해 주면’ 만사 OK인 것 같다. 무슨 이런 단세포 동물이 있을까 싶은데, 정말로 조금 과장하면 이 말이 너무나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남자는 단순하고, 간단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여자 방식으로 생각하니까 복잡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 반대 입장에서 남자는 여자가 너무나 복잡할 수 있다. 여자는 매일, 순간순간 다른 것에 반응을 한다. 그래서 절대로 남자는 여자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고 여자를 요리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남자들이 여자에게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거의 대부분 ‘섹스’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남자는 섹스에 반응을 한다. 그래서 여자가 공부를 잘하고, 똑똑하고, 아이를 잘 키우고, 시댁 식구에게 잘 해도 섹스를 안 해 주거나, 속궁합이 안 맞으면, 그녀에게 무관심할 수 있고, 다른 여자에게 마음과 몸이 갈 수 있다. 이 점이 여자가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본능이다. 또한 남자는 한 여자를 사랑해도, 동시에 또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 있다. 물론 여자도 그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남자처럼 쉽게 되진 않는다. 하지만 여자보다 훨씬 쉽게 남자는 별 죄책감 없이 그것이 가능하다. 자신의 여자에게 걸리지 않고 사회적으로 비난만 받지 않는다면 열 여자 싫다고 할 남자는 없을 것이다.

 

헌신적인 여자는 힘들다는 소리 한마디 하지 않고 시어른 잘 모시고, 아이들 뒷바라지 잘 하면 남편이 자신만을 사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어떤 여자는 뼈가 가루가 되도록 고생을 해도 남자의 사랑을 못 받는데, 어떤 여자는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도 너무나 사랑을 받으면서 산다.

 

대개의 손에 물 하나도 안 묻히고 사랑받는 여자들은 아주 재수가 없다. 도대체 어떻게 남자를 구워삶았길래 그것이 가능할까? 이 차이가 무엇일까? 그것은 남자의 본성을 알고 행동하느냐, 무조건 노력하면서 사는 것이냐의 차이다. 즉 섹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자에게 섹스 없이 아무리 시부모님께 잘 해 봤자 사랑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시부모님께 조금 못 해도 자신에게 섹스를 잘 해주는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 남자의 속성이다.

 

게리 채프만이 쓴 ‘사랑의 5가지 언어’라는 책에서 이것을 잘 정리해 놓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랑의 언어가 있다. 어떤 사람은 섹스나 스킨십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칭찬이나 인정하는 말, 또 다른 사람에게는 선물이나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 함께 보내는 시간 등 사람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

 

게리 채프만이 말한 것처럼 남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후 그가 원하는 것을 해 주어야 남편이 부인을 사랑하게 되는데, 남편이 원하는 것은 해 주지 않고, 다른 일만 열심히 해 봤자, 남편은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과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것이다. 눈치껏, 그리고 정확하게 행동을 하지 않고, 다른 곳에서 다른 일에 에너지를 쏟으면 고생하고도 좋은 소리 못 듣고, 남편의 사랑은 다른 여자에게 빼앗긴다.

 

만약에 자신은 열심히 하는데도, 왜 사랑을 못 받는지 모른다면 게리 채프만의 사랑의 5가지 언어라는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남편은 어떤 사랑의 언어에 반응하는지, 자신은 어떤 사랑의 언어를 원하는지를 파악한 후에 서로 얘기를 해 보자. 그러면 정확하게 서로의 욕구를 파악하게 되고, 서로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다. 서로의 감정은행에도 저축을 하게 되고, 그 은행의 잔고가 넘쳐서 사랑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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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박혜성 박사는 경기 동두천시 해성산부인과 원장이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 박사를 받았다.
    국립의료원, 서울강남의료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서울대병원에서 불임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대한성학회, 대한여성의학회, 대한불임연구회 정회원.
    (사)행복한 성을 출범시켜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방송, 언론 등을 통해서 성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사랑의 기술》를 펴냈다.
댓글
  • 기가 막히게 맞는 말입니다. 공부 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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