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몸 아닌 '뇌'로 한다


남자든 여자든 곁에 있고 싶은 사람은 편한 사람이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편하게 해 주어야 한다.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사람을 볶으면 사람들은 슬슬 피하게 되어 있다. 자신의 응어리를 반복해서 말함으로써 풀려고 하면, 몇 번은 들어주겠지만, 반복되면 결국 옆에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특히 섹스를 해야 하는 파트너라면 더더욱 그렇다. 섹스는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뇌로 한다.

 

남자를 편하게 해 주어라. 남자가 옆에 있을 때 사랑만 주어라. 불편한 얘기나 불평은 가장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아라. 나의 얘기를 들어주는 가장 친한 친구의 얘기도 들어주고 맛있는 것도 사 주면서 친구를 관리해라. 그런 친구는 한 명이면 충분하다. 자신의 사생활을 어떻게 여러 명에게 얘기하겠는가? 그리고 나의 남자에게는 절대로 행복하지 않은 얘기는 하지 마라. 도움도 되지 않고, 해결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할 말이 있으면 하루, 이틀 묵혀서 생각을 정리한 후에 “나는 당신이 이렇게 했을 때 서운해”, “그리고 이렇게 했을 때 행복해”, “그럴 때는 당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 있어”라고 얘기해라. 절대로 “당신 때문에 불행해”, “도대체 왜 당신은 그런 행동을 하는 거야?”, “내가 당신 때문에 얼마나 상처를 받는 줄 알아?”라고 그를 공격하지 마라. 그에게 당신의 감정을 얘기하고, 어떻게 해 주면 행복한지 구체적으로 얘기해라. 그것도 섹스가 끝난 후에 당신의 남자가 기분이 좋을 때 아주 담담하게 얘기해 주고, 사랑한다고 키스해 주어라.

 

남자들은 자신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싫어한다. 그래서 남자들에게는 심각한 이야기는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심각한 얘기를 하려면 해결책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어라.

 

예를 들어 이렇게 말하면 좋다.

“오럴섹스를 해 주어야 애액이 나와서 성교통이 없으니 미리 오럴을 해 주세요. 아니면 젤을 사용할게요.”

“나의 성감대는 음핵이니까 음핵을 미리 애무해 주세요”

“지스팟 오르가슴을 경험하고 싶은데, 이런 체위를 했을 때 가장 좋아요”

“일이 너무 피곤해서 성욕이 없으니까, 집안일 중에 청소를 도와주세요”

“피곤한 날은 아무 생각도 없으니까 주말에 몰아서 3번 해요”

“나에게 불만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해 주세요. 고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서 고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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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박혜성 박사는 경기 동두천시 해성산부인과 원장이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 박사를 받았다.
    국립의료원, 서울강남의료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서울대병원에서 불임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대한성학회, 대한여성의학회, 대한불임연구회 정회원.
    (사)행복한 성을 출범시켜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방송, 언론 등을 통해서 성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사랑의 기술》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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