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 사랑 대신 주고받는 사랑 하라


성공한 결혼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다. 그런데 요즘은 결혼이 이혼으로 끝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인내심이 부족해진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참는 것만이 중요한 것일까? 만약에 남편이 의처증이 있거나 폭력적이라면 참는 것이 옳은 것인가? 남편이 습관적으로 바람을 피운다면? 경제관념이 없어서 돈을 펑펑 쓴다면? 어디까지 용서하고 어디까지 인내해야 할까? 항상 한쪽만 희생하고, 용서하고 계속 손해를 봐야 한다면 그 관계를 평생 지속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매우 능력 있고 매력적인 여성이 있다. 그녀의 남편은 알게 모르게 계속 바람을 피웠다. 과거에 그는 돈을 잘 벌었고, 돈을 쓰는 씀씀이가 컸다. 지금은 경기가 안 좋은데도 쓰던 가락이 있어서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많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것은 물론이다. 그는 자신이 잘못할 때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고, 부인에게는 의처증을 부리면서 바람을 피울까 봐 감시를 철저히 한다. 그런데도 그녀는 그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가 어떤 행동을 해도 용서하고 희생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불면증과 우울증, 두통으로 약을 달고 산다. 그녀가 지켜내는 사랑이 그녀를 아프게 하고 그녀를 해치고 있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현모양처로 살아가기 위해서 가슴앓이를 하고 살고 있다. 그녀가 참고 사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그를 떠나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현명할까? 그것은 그녀만이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이다.


술을 마신다면 서로의 잔을 채워주면서 즐겁게 마셔야 한다. 그런데 계속 한쪽만 잔을 채운다면 다시는 그 사람과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한쪽 잔만을 채우는 관계는 절대로 오래갈 수가 없다. 그것은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남녀관계, 부부관계에 모두 해당이 된다. 왜 한쪽이 일방적으로 손해보고 양보하면서 살아야 하겠는가? 그 사람이 나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 주기 때문에 갈 수 있는 것이다. 만약에 남편이 경제적인 것을 책임진다면 부인은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 두 사람이 맞벌이라면 서로 가정 일을 분담해서 책임져야 한다.

 

물론 엄마로서 아내로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그 최선이 헛되어서는 안 된다. 그 노력은 사랑과 감사함으로 보상을 받아야 한다. 만약에 나의 노력을 당연하고 생각하고 고맙게 느끼지 않는다면 잠시 멈추어 서라. 그리고 잠시 그 역할을 쉬어라. 우는 아이한테 젖을 준다고 했다. 내가 울고 있는데, 젖을 주고 사랑을 주면 그다음에 울음을 그쳐라. 만약에 젖이나 사랑을 주지 않는다면 울음을 멈추지 마라. 사랑도 투쟁해서 얻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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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박혜성 박사는 경기 동두천시 해성산부인과 원장이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 박사를 받았다.
    국립의료원, 서울강남의료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서울대병원에서 불임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대한성학회, 대한여성의학회, 대한불임연구회 정회원.
    (사)행복한 성을 출범시켜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방송, 언론 등을 통해서 성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사랑의 기술》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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