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잘 하는 여자가 결혼도 잘 한다


사람이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과 평생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애도 잘 못하는 사람이 있다. 아예 연애를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결혼을 잘 하고 싶으면 먼저 연애를 잘 해야 한다. 우리가 옷을 사다보면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잘 사게 되는 것처럼, 공부를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는 것처럼, 연애를 하다보면 여자나 남자를 보는 눈도 생긴다. 헤어지고 가슴아파하면서 사랑에 대해서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지, 어떤 사람을 만나면 안 되는지 알게 된다. 한 번 만난 사람과 결혼까지 가서 평생 잘 살게 되면 좋겠지만, 도박 중에서 가장 큰 도박은 결혼이다. 결혼은 일생을 거쳐서 하게 되는 도박이다. 한 사람과 만나서 아기를 낳고 평생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사는 것이 얼마나 큰 도박인가? 그런데 한 사람을 몇 번 만나서 결혼을 결정하는 것이 큰 도박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연애하기에 좋은 사람이 있고, 결혼에 적합한 사람이 있다. 연애하기에는 재미있고, 돈을 잘 쓰고, 정열적인 사람이 좋지만, 결혼은 성실하고 한결같고 돈도 아끼고, 재미가 없는 사람이 좋을 수 있다.

 

연애할 때 좋은 사람과 결혼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서 이혼을 결정할 수도 있고,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재미가 없어서 외도를 하기도 한다.

 

누구나 고민하게끔 돼 있다. 연애만 하고 있자니 평생 살고 싶은 사람이 생기고, 평생 한 사람하고만 살자니 가끔 가슴 떨리는 연애도 하고 싶은데 어느 길을 가야 하나?

 

이 두 개가 같이 가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필자는 수많은 사람을 상담하며 함께 고민을 나누면서 실패하지 않고 연애하거나 결혼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그것은 ‘따뜻한 사람을 만나라’는 것이다. 사는 게 별거 없는데, 잘났든 못났든 결국 밥 세끼 먹고 사는데, 서로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살면 좋은데, 서로 할퀴고, 서로 미워하고 사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따뜻한 사람을 만나서 따뜻하게 살아가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결혼을 하기 전에 연애를 많이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진정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과 만나서 얘기하고 밥 먹고 영화보고, 사랑도 하고. 그 사람과 안 맞으면 다른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여러 사람을 만나서 여러 가지를 해 보고, 많은 사랑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절대로 만나면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사치스러운 사람, 경제 개념이 없 사람,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 신뢰가 없는 사람,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 의심이 많은 사람, 성실하지 않은 사람, 이야기가 통하지 않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겸손한 사람, 순수한 사람, 밝은 사람, 최선을 다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을 만나면 서로 위하면서 아름답게 살아갈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어?”하겠지만 찾아보면 있다. 왜 취업 스펙 쌓는다고, 영어 점수 올린다고 노력하면서 더 중요한 것에는 노력하지 않는가.

 

연애를 하다가 안 맞으면 헤어지면 되지만, 결혼해서 자식이 생기면 헤어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연애를 해 보라는 것이다. 남자를 사귀어 봐야 남자보는 눈도 생기고, 어떤 남자를 만나면 안 되는지도 알 수 있다. 남자를 만나지 않으면 나쁜 남자를 보는 눈이 생기지 않고, 자신과 안 맞는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연애를 많이 해 본 여자가 시집을 잘 간다는 말이 나온 것 아닐까? 대부분 연애를 잘 하는 남자나 여자가 결혼을 잘 하고, 결혼해서도 이혼율도 낮다. 그 이유는 결혼 전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봤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면 한 사람의 남자와 한 사람의 여자가 살아야 한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에 맘껏 후회 없이 연애를 하는 것이 좋다. 사랑도 맘껏 해 봐야 결혼 후에 후회가 없다. 만약에 연애를 해 보지 않았으면 부부싸움을 해도, ‘혹시 다른 사람과 살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와 미련이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딸이나 아들에게는 연애를 해 보라고 권한다. 살면서 계속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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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file

    박혜성 박사는 경기 동두천시 해성산부인과 원장이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 박사를 받았다.
    국립의료원, 서울강남의료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
    서울대병원에서 불임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대한성학회, 대한여성의학회, 대한불임연구회 정회원.
    (사)행복한 성을 출범시켜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방송, 언론 등을 통해서 성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우리가 잘 몰랐던 사랑의 기술》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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