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 성관계, 정말 괜찮을까?
쾌감의 장점부터 감염 위험까지, 생리 기간 성관계의 모든 것

생리 중 성관계는 일부에게는 불편함으로 여겨지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는 통증 완화와 친밀감을 높이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신체적으로는 안전하나 개인의 편안함과 위생, 그리고 감염 예방이 핵심이다. 다만 혈액 노출로 인해 성병 감염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베리웰헬스에 따르면, 생리 중 성관계는 신체적 위험이 크지 않지만, 임신 가능성과 성병 전염의 위험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생리 중에도 임신이 가능하며 특히 주기가 짧은 사람은 그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자는 자궁 내에서 최대 5일까지 생존하므로 생리 말기에 성관계를 하면 배란 시기와 겹칠 수 있다.
생리 중 성관계는 그나마 몇 가지 이점을 꼽자면 꼽아볼 수도 있다. 생리혈이 윤활제 역할을 하며 성관계를 보다 편안하게 만들고, 오르가즘은 자궁 수축을 유도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성관계 중 분비되는 엔돌핀이 생리로 인한 불쾌감과 두통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생리 중 성욕이 증가할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다만 생리 중 성관계에는 부작용이 더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궁 내 혈관이 충혈되어 출혈이 많아질 수 있으며, 탐폰을 바로 제거한 후 질이 건조할 경우 불편감이 생긴다.
이 시기에는 질 내 pH 변화로 세균성 질염이나 칸디다증 같은 감염이 발생할 확률도 증가한다. 특히 혈액을 매개로 한 HIV나 간염 전염 가능성이 커지므로 반드시 콘돔이나 덴탈댐 같은 보호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 중 구강 성관계도 가능하지만 혈액 노출이 우려된다면 덴탈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리컵이나 탐폰을 이용하면 출혈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탐폰을 삽입한 상태로 성관계를 갖는 것은 피해야 한다. 탐폰이 깊이 들어가 제거가 어려워지거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생리 중 성관계를 보다 위생적이고 편안하게 하기 위한 방법도 있다. 생리량이 적은 3~5일 차를 선택하고 어두운 수건을 깔거나 샤워 중에 시도하면 청결을 유지하기 쉽다. 자궁경부가 낮아지고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깊은 삽입보다는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임신과 성병 예방을 위해 콘돔을 사용하는 것은 필수이며, 필요 시 경구피임약이나 자궁내장치 등 다른 피임법을 병행할 수 있다. 또한 정기적인 성병 검사를 통해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생리 중 성관계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부는 불편함 때문에 피하지만 다른 이들은 생리통 완화나 심리적 안정감을 이유로 선택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생리 중이라도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보호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파트너 간 충분한 소통과 동의가 선행될 때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박주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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