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더 깊어지는 비밀, 섹스 포지티비티란?
‘모두 다 해야 한다’는 오해부터 ‘질투는 없다’는 미신까지

연애 속 친밀감은 종종 오래된 미신에 가려져 왜곡되곤 한다. 욕망을 솔직히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말이나 경계를 세우면 덜 사랑한다는 믿음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실제로 성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모든 요구를 수용하는 태도가 아니라 존중과 안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연결을 의미한다.
7일(현지시각) 미국 메리지에 따르면, 긍정적 성문화는 흔히 캐주얼하고 가벼운 태도로 오해되지만 본질은 정직과 호기심과 친절이다. 커플이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며 솔직하게 대화할 때 신뢰가 쌓이고 친밀감은 더 깊어진다. 반대로 잘못된 미신은 관계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연애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해로운 7가지 미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요구를 다 수용해야 한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핵심은 동의와 균형이다. 둘째 긍정적 성문화는 캐주얼 데이팅에서만 필요하다는 오해다. 사실 장기적인 관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셋째 파트너가 많아야 한다는 생각도 틀렸다. 개인의 선택이 우선이다.
넷째 감정적 친밀감을 무시한다는 믿음 역시 사실과 다르다. 다섯째 긍정적 성문화를 실천하는 커플은 질투하지 않는다는 말도 잘못이다. 질투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째 성에 대해 이야기하면 로맨스가 깨진다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 연구는 오히려 솔직한 대화가 만족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일곱째 긍정적 성문화가 관계를 덜 진지하게 만든다는 미신도 사실이 아니다. 존중과 정직은 관계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이 같은 미신을 넘어서기 위해 커플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구체적이다. 비판 없는 대화 시간을 만들고 “나는 ~라고 느낀다”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불편할 때 멈출 수 있는 안전 신호를 정해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새로운 시도는 한 번에 하나씩 하고 중간에 대화를 이어가며 작은 변화를 축하하는 과정도 도움이 된다. 또한 어릴 때 받은 성에 대한 부정적 메시지를 공유하고 긍정적 언어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웃음과 놀이를 더하고 포옹이나 대화를 통해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면 관계가 더욱 단단해진다.
한편, 긍정적 성문화는 의무나 규칙이 아니라 서로가 안전하고 즐겁게 느낄 수 있는 자유다. 커플마다 다른 속도를 존중할 때 사랑은 정직과 존중과 호기심 속에서 가볍고 진실되며 단순하게 자라난다.
박주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