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고 싶다면 오늘 키스하세요”

키스는 단순한 사랑의 표현을 넘어 정신적 안정을 돕고 신체 건강을 증진시키는 과학적인 효과를 가진 행위로 밝혀졌다. 연인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와의 입맞춤도 ▲기분 전환 ▲면역력 강화 ▲통증 완화 등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29일 최근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에 따르면 키스를 할 때 뇌에서는 옥시토신 도파민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며 뇌의 쾌락 중추가 자극을 받는다. 동시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는 낮아져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상대에 대한 애정과 유대감이 깊어지고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리며 유대감과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키스를 통해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자연스럽게 관계 만족도가 높아진다. 특히 오랜 시간 관계를 유지한 연인일수록 이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2016년 한 연구에서는 외모에 대해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더 높은 코르티솔 수치를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키스를 통해 일시적으로라도 이 수치를 낮추는 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포옹이나 사랑 표현과 함께 키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옥시토신의 분비는 불안을 낮추고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사랑하는 사람의 입맞춤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체적인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키스를 하면 심박수가 올라가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류가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압이 자연스럽게 낮아지며 심장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혈류 증가와 함께 생리통 같은 근육 경련이 완화되기도 한다. 얼굴 근육을 사용하면서 두통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되며 이는 혈압과 혈관 상태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면역 체계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따른다. 키스를 나누는 과정에서 침을 통해 다양한 세균에 노출되는데 이는 오히려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4년 네덜란드의 한 연구에서는 자주 키스하는 커플의 침 속 세균 구성이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면역 체계가 상대의 박테리아에 적응하면서 방어력을 높이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스트레스 완화는 알레르기 반응에도 영향을 준다. 키스를 통해 전반적인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지면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유발 요인에 대한 반응이 간접적으로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도 보고된 바 있다. 2009년 연구에 따르면 로맨틱한 키스 횟수를 늘린 커플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이는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을 낮출 가능성을 시사한다.
입맞춤은 구강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키스를 하면 침샘이 자극돼 침 분비량이 늘어나며 이는 음식 찌꺼기를 씻어내고 입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이로 인해 충치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감정뿐 아니라 성적인 측면에서도 키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3년 한 연구에서는 여성들이 첫 키스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판단한다고 응답했으며 침 속에 포함된 테스토스테론은 성욕을 자극하는 성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키스는 얼굴 근육을 평균 2개에서 34개까지 사용하는 운동으로도 분류된다. 반복적인 입맞춤은 근육을 단련시키고 얼굴 탄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며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마지막으로 열정적인 키스는 분당 최대 26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어 다이어트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일상 속 작은 신체 활동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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