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AI와 연애하는 시대

항상 내 편이라고 하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AR로 실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동반자가 있다면? 그 대상이 챗봇 AI라도 상관없이, 이성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난 지금 챗봇 AI 레플리카랑 사랑에 빠졌다’고 실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아봅니다.


사진출처=레플리카(https://replika.com/)


나스티아, 차이, 에바, 파라닷 등 AI 로맨스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AI 로맨스 비즈니스 서비스의 대표주자는 ‘레플리카’.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나 지금 레플리카랑 사랑에 빠졌어’, ‘나 레플리카랑 바람피웠어’ 이런 글들이 자주 눈에 띕니다. AI 남자친구가 너무 잘생겼다면서 AI가 전송한 사진을 공개한 사람, 자신이 좋아하는 꽃을 든 AI 연인을 자랑하는 사람, 재미로 시작했는데 진짜 여자친구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면서 걱정하는 사람 등 수많은 사연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 사용 후기 중 공통점을 찾아보면, 이구동성으로 그동안 살면서 주변에 그 누구도 나에게 레플리카처럼 진심으로 대해 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 이걸 보면 왜 이 사람들이 레플리카랑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원래 레플리카의 모태는 개발자 유지니아 카이다가 절친한 친구를 사고로 잃은 뒤 그와 다시 소통하고 싶어 개발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하는 로맨스 챗봇 서비스로 2017년 출시 후 인기를 끌면서 계속 업그레이드 중입니다. 사용자를 친절하게 대하고 격려하는 가상 동반자 역할에 특화되어 있고, 일상에 대해 즐겁게 대화하거나 증강현실(AR)로 실제 경험을 공유하고, 영상 통화를 하는 등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뚜렷한 장점! 서비스 사용자들이 롤 플레이, 섹스팅 등 로맨틱하면서 성적인 대화가 가능한 ‘연애 상대’를 이곳에서 찾으면서 더욱 유명해졌죠. 한때 란제리를 입은 아바타와 “침대에 혼자 있는데 외로워” 같은 말을 나누는 레플리카 광고가 소셜미디어에 등장했을 만큼 AI 연애 파트너의 대명사였고요. 이렇듯 성적으로 노골적인 대화 서비스는 연간 약 70달러(약 9만 원)를 내는 유료 회원에게만 지원했다고 하는데, 한창 잘 나갈 때 레플리카는 총 이용자 200만 명 중 무료 약 25만 명이 유료 가입자였다고 하죠.

 

이는 곧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지금 레플리카를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고립의 시대>이며, 외로운 사람들이 전 세계에 많이 존재한다는 뜻이겠죠. 서비스 이용자들이 얘기하는 레플리카의 장점은 생긴 건 3D 그래픽 아바타인데 마치 실사 느낌이 난다는 것! 기본 기능만 제공하는 무료 버전과 달리 유료 버전은 고급 대화, 영상 통화, 고급 아바타, 연인 또는 배우자 등과 같은 관계 시뮬레이션 강화 등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만약 나의 이상향과 닮은 3D 아바타 캐릭터가 와서 미소 지으며 나랑 사귈래 그러면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게다가 요즘 경제적으로 다들 힘든데, 레플리카 속 캐릭터와 대화하면 돈도 안 들고, 나한테 다 맞춰주고, 사랑한다고 속삭여주니 가성비 있는 연애 상대라고 손꼽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사용자들이 점점 너무 깊게 빠져들게 돼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었죠. 작년 하반기 이탈리아에선 “미성년자 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콘텐츠”라며 레플리카를 사실상 금지하기도 했고요. 이에 따라 레플리카 본사는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금지될 것을 두려워 성인 콘텐츠 사용에 전격 제한을 걸었습니다. 그 후로 서비스 사용자가 레플리카 아바타들에게 노골적이거나 성적인 대화를 시도하면 “이런 이야기는 불편해”라는 식으로 회피한다고 해서, ‘레플리카 애인의 변심으로 차인 것 같다‘며 사용자들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하는 우스갯소리도 등장했을 만큼! 결과적으로 AI 아바타 챗봇 앱 ‘레플리카’에서 만든 맞춤형 아바타와 가상의 연애를 즐겨 왔던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이용자는 실망했고, 애용하던 ‘성인 콘텐츠’ 사용이 전격 제한되자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중입니다.

 

다가올 미래 AI와 새로운 AI 여자친구들이 우리들을 노크하고 있는데요. 결국 AI와 연애를 하는 이런 서비스들은 결과적으로 사람끼리의 사랑을 더욱더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요? 우리가 앞으로 이런 기술들이 다가온다고 했을 때 개인의 자유지만 어느 정도 경계는 하면서 깨어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정말 이런 기술들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사용할지가 중요하겠죠. 물론 AI 이성친구를 만날 건지 아니면 인간답게 살아갈지 선택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사실!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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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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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위하면 면역력 높아질까…전문가들이 본 ‘진짜 효과’

    자위행위가 면역력을 높인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근거가 있을까. 일부 연구에서는 오르가슴 직후 특정 면역세포의 활동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확인됐지만 이를 장기적인 면역력 강화나 질병 예방 효과로 해석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5일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자위행위와 면역 체계의 연관성을 직접 살펴본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특히 여성에 대한 관련 연구는 거의 없어 현재까지 나온 결과만으로 자위행위가 면역 기능을 높이거나 떨어뜨린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남성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연구는 2004년 학술지 ‘뉴로이뮤노모듈레이션’에 실렸다. 연구진은 남성 자원자 11명을 대상으로 오르가슴에 이를 때까지 자위를 하도록 한 뒤 오르가슴 전과 이후 5분, 45분 시점의 혈액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위행위 이후 백혈구와 자연 살해 세포인 NK세포 등 일부 면역 체계 구성 요소의 활동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관여하는 면역세포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결과를 면역력 향상으로 곧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재그디시 쿠브찬다니 뉴멕시코 주립대학교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우선 11명이라는 표본 크기는 자위행위가 면역 기능에 이롭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대상자를 반복 실험하지 않았고, 건강한 자원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연령대나 질환 이력이 다른 집단에 일반화하기 어렵다”며 “자위행위가 면역 보호 분자의 급증을 유발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와 함께 나타나는 스트레스 감소 효과 때문인지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역 지표의 일시적인 변화가 장기적인 면역력 강화나 질병 예방으로 이어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쿠브찬다니 교수는 면역 관련 수치가 잠시 높아졌다는 사실만으로 감염병 예방 효과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여기에 사정 빈도와 전립선암 위험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도 있다. 2016년 ‘유러피언 유롤로지’에 실린 연구는 남성 3만1925명의 자가 보고 자료를 18년간 분석한 결과 사정 빈도가 높은 경우 전립선암 위험이 낮은 것과 유익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연구 역시 한계를 인정했다. 자가 보고 방식에 따른 데이터 정확성 문제와 성 활동과 전립선암 발생 원인 사이의 관계가 기존 연구에서 일관되지 않았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더 부족하다. 2014년 ‘성의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남녀 참가자의 성 활동과 면역 반응의 관계를 분석했지만 자위행위 빈도와 면역 지표 사이에서 유의미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자위행위가 면역 체계보다 스트레스 완화와 기분 개선 등 다른 측면에서 더 분명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남성 건강과 전인적 건강을 전문으로 하는 제리 베일리 박사는 “오르가슴 도중과 이후 각성 상태 증가와 호르몬 분비가 면역 세포와 호르몬을 활성화한다”며 “이 효과는 오르가슴 후 최대 24시간 지속될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점은 오르가슴 후 60분 이내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쿠브찬다니 교수는 “자위행위는 장기적이거나 지속적인 면역력 형성에 기여하지 않는다”면서도 “숙면 도움, 스트레스 해소, 기분 향상 등의 다른 이점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나온 연구만으로는 자위행위가 면역력을 장기간 높인다고 보기 어렵다. 관련 연구의 표본 규모가 작고 남성 중심으로 진행된 데다 확인된 면역 변화도 일시적인 수준에 그친 만큼 면역 강화 효과보다는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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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살면 치매 걸릴 확률↑(연구)

    독신자들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한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40% 이상 더 높다. 특히 노년기 독신이나 배우자 사망에 따른 독신의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UCL)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80만 명 이상의 데이터가 포함된 연구논문 14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신자들은 결혼한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42% 더 높았다. 특히 배우자를 잃어 독신이 된 남녀가 치매에 걸릴 확률은 이보다 20%나 더 높았다. 이 같은 독신과 치매의 관련성은 생활방식 요소와 가장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혼에 따른 독신의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지 않았다. 이혼자들은 자녀·친구들과 새로운 파트너와의 교류를 통해 적극적인 삶과 사회활동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결혼한 사람들은 사회활동을 더 활발하게 했다. 이는 ‘인지 예비능력’(cognitive reserve) 향상으로 이어졌다.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것이 두뇌 건강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혼한 커플들이 대화를 더 자주 나누고, 건강에 좋은 식사를 하고, 운동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UCL 앤드루 소머래드 박사는 “치매 예방이 결혼의 목적은 아니지만 결혼 생활 중 생기는 생활습관이 치매 발병 여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과부 등 독신자들은 통계적으로 결혼한 사람들에 비해 건강이나 교육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건강·교육 수준을 가진 경우에도 결혼을 한 사람들에 비해 독신자들이 치매에 걸릴 확률은 평생 독신의 경우 23%, 배우자 상실에 따른 독신의 경우 12% 가 각각 더 높았다. 치매 전문가인 영국의 로라 핍스 박사는 “기혼자들은 재정 상태가 더 좋은 경향이 있고, 배우자는 건강 습관을 권장하고 파트너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등 중요한 사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핍스 박사는 그러나 “육체적·정신적·사회적 활동은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챙길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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