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임테기 주의보
지금 대한민국을 완전 뒤흔들어버린 역대급 사기 사건, 유명 펜싱 선수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 전창조씨가 바로 여자였다는 사실에 온 국민은 충격에 빠졌는데요. 특히 남씨가 전씨에게 받았다는 임신 테스트기가 인터넷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남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씨가 건네준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해 자신이 임신했다는 결과를 확인했지만 실제로는 임신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실제로 해외 직구 플랫폼에선 가짜 임신 테스트기 판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거짓 임신’, ‘장난 임신’, ‘가짜 임신’ 등의 설명과 함께 판매되고 있는 이 가짜 임신 테스트기는 물에 닿으면 3분에서 5분 뒤 임신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두 줄이 나타납니다. 가격은 2,000원에서 2만 원대 사이로 천차만별. 더 황당한 건 테스트기가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는 설명(Fake Pregnancy test that looks real)이 붙어있다는 사실! 언뜻 보면 진짜 임신 테스트기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일부 국가에서 파트너, 부모, 친구들 앞에서 ‘나 임신했어, 어떡하지? ‘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이벤트성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이벤트 키트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정말 깜쪽같이 속게 되는 거고요. 이제 연인이 보여준 임테기의 두 줄도 신뢰할 수 없는 세상이 된 걸까요?
보통 여성들은 산부인과를 찾기 전 임신 진단 테스트기를 사용, 임신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합니다. 줄여서 ‘임테기’ 라 불리는 기기는 여성의 소변에 섞여 있는 특정 호르몬을 감지해서 임신 여부를 보여줍니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면 약 7~10일 후부터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죠. 시중엔 수없이 많은 임신 진단 테스트기가 유통되고 있고, 사용법은 거의 비슷합니다만 임신 후 분비되는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의 농도는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첫 소변에 가장 진하기 때문에 테스트기 역시 이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리고 임신 진단 테스트기로 임신이 확인되면 다시 산부인과를 찾아서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임신 확인 순서입니다.
이렇듯 가짜 임신 테스트기가 논란이 되면서 국민들은 이 가짜 임테기가 악용될 소지가 있는데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과 왜 파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한편 가짜 임신 진단 테스트기가 해외 직구 등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식약처는 지난 27일 가짜 임신 진단 테스트기가 해외 직구로 국내에 유입되지 않게 관세청과 협업, 중점 관리 대상 물품으로 지정하고 수입통관을 차단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식약처가 인증한 임신 진단 테스트기만을 사용해야 하고, 제품 구매 시 제품 용기 포장에 ‘체외 진단 의료기기’표시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체외 진단 의료기기는 의료기기정보 포털(https://udiportal.mfds.go.kr)에서 제품, 모델명 등을 검색하면 식약처로부터 인증받은 내용을 확인 가능합니다.
관리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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