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중 의사소통 잘되면, 성적 만족도↑(연구)

성관계를 하는 동안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의사소통을 많이 하는 사람은 성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관계 도중 의사소통을 잘 나누는 사람들은 성적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아칸소대 연구결과다.

 

사람들은 성관계 도중 다양한 형태로 의사소통을 한다. 말로 할 수도 있지만, 신음이나 행동 등 비언어적으로도 의사소통을 한다. 연구팀은 성관계 중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성적 만족도와 관계 만족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18세에서 55세 사이의 398명을 대상으로 성관계 동안 얼마나 자주 의사소통하는지, 어떻게 의사소통하는지, 그리고 파트너가 얼마나 자주, 어떻게 의사소통을하는지 조사했다. 또 파트너들에게 성생활, 인간관계, 관계 내 성에 관한 소통 등에 관하여 행복도를 보고하게 했다. 그 결과 성관계를 하는 동안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의사소통을 많이 하는 사람은 성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턱대고 의사소통을 시도하다가는 상대방이 당황하거나, 분위기를 망쳐버릴 수도 있다. 성관계 중 목소리가 올라가면 성적인 분위기가 깨지기 쉽다는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성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것에 파트너의 반응을 걱정하거나 두려워한다. 또 이런 두려움은 열린 의사소통을 방해한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직접적인 언어적 의사소통을 시도함으로써 있을 수 있는 불편함이나 당혹감을 피하고자 더 모호한 의사소통을 시도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언어적 의사소통도 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블런트 빈티 교수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종종 말보다 덜 어색하거나 덜 위협적인 것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파트너가 자신의 성기를 만져주길 바란다면 “만져줘”라고 말하기보다 파트너의 손을 자신의 성기로 가져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는 성과 부부 치료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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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마음이 반응한다… 성관계 후 일어나는 변화들

    성관계는 신체적 쾌감뿐 아니라 여러 신체 변화와 감정의 파동을 동반한다. 그러나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위생 상태가 나쁠 경우 원치 않는 임신과 감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준비된 성관계는 건강한 경험이 될 수 있지만, 무계획한 행위는 신체적·정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9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여성 건강 전문가 셰리 A. 로스(Sherry A. Ross) 박사는 “윤활제나 피임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충분히 계획한다면 성관계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 박사는 She-ology 시리즈의 저자로 여성 생식 건강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성관계 중에는 신체 곳곳에 변화가 일어난다. 혈류량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엔도르핀이 분비되며 몸 전체가 자극된다. 포리아 어웨이크(Foria Awaken)의 체감적 성 전문가 키아나 리브스(Kiana Reeves)는 “질이 있는 사람은 삽입 시 압박감과 충만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나 처음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질막이 아직 유연하지 않아 일시적인 통증이나 출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로스 박사는 “성관계가 아프다면 비정상”이라고 강조한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질경련이나 자궁내막증 같은 질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삽입 시 윤활 부족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려면 충분한 자극과 시간, 적절한 윤활제가 필요하다. 성관계는 운동량이 많은 활동이기 때문에 심박수와 호흡이 올라가며, 관계 후 피로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혈류 증가로 인해 얼굴이나 몸이 붉게 달아오르고 땀, 침, 질윤활액 등의 체액이 분비된다. 감정적 변화도 다양하다. 리브스는 “성관계 중에는 옥시토신이 분비돼 상대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출산 시에도 분비되는 ‘결합 호르몬’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감을 유발한다. 그러나 파트너와의 신뢰가 부족하거나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 경우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경험할 수 있다. 성관계 후에는 여러 신체적 반응이 이어진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정액으로 인해 질 내에 젖은 느낌이 남을 수 있고, pH 변화로 냄새가 달라질 수도 있다. 3일 이상 지속되면 감염 가능성이 있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또한 여성은 요도가 짧기 때문에 요로감염에 취약하다. 관계 후 소변을 보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임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외로 성관계 후에도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관계 후 우울감(postcoital dysphoria)’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동의된 관계임에도 불안이나 허무함이 밀려오는 심리적 반응으로, 상담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경우 감염이나 임신 위험은 사라지지만 오르가즘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나 수면 질 개선 같은 긍정적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성적 활동이 줄어들면 성욕도 함께 감소할 수 있다. 로스 박사와 리브스, 그리고 산부인과 전문의 펠리스 거시(Felice Gersh) 박사는 “성관계는 개인의 신체적·정서적 상태, 파트너와의 관계에 따라 경험이 달라진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관계 이후 통증이나 출혈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냄새 변화가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파트너의 감염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관계를 했다면 성병 검사를 반드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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