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배우, “VR촬영에 고충”

배우가 직접 촬영, 한 장면 반복해 찍기도

포르노 배우들이 VR촬영 때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투브 채널 Mashable 캡쳐)


포르노 배우들은 일반 촬영보다 VR 촬영 시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폰허브 전용 게시판에 VR포르노* 촬영이 힘든지에 대한 질문이 등록됐다. 폰허브는 세계 최대 포르노 업체다. 업체 직원 코리는 “그렇다. 남자 배우들이 무거운 기기를 가슴에 얹고 촬영할 때 많이 힘들다고 들었다. 게다가 종종 한 장면을 반복해 촬영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도 지난 13일 “VR포르노는 배우가 직접 촬영해야 할 때가 많아 더욱 힘들다”며 “시청자들은 카메라맨이나 엔지니어가 360°영상 구석에 보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VR화면에 좋은 구도를 맞추기 위해 불편한 자세를 취해야 하는 점도 거론됐다. 브레나 커 기자는 미국 온라인매체 허슬에서 “보통 배우는 촬영 때 몸을 많이 움직였지만, 이제는 거의 앉아있어야 한다. 또 카메라와 동선을 맞추기 위해 부자연스러운 방향으로 고개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VR포르노 업체 ‘바도잉크 폰’의 CEO 토드 글리더도 “배우들은 촬영 내내 누워야 해서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고충에도 불구하고 VR포르노 산업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수익 창출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VR헤드셋 판매량은 총 1280만대, 총 매출액은 8억9,500만달러(약 1조3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VR포르노: VR기술로 촬영한 포르노. 180°·360°로 영상을 구현해 현장감과 쾌감을 극대화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도우리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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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포르노 사이트, 'VR 성인용품' 출시

    미국 성인 비디오 사이트 ‘폰허브(Pornhub)’는 포르노 화면의 움직임에 따라 남성용 섹스토이가 꿈틀거리게 하는 쌍방향 섹스도구(interactive smut)를 시장에 내놓았다. 폰허브의 포르노는 가상의 여성 생식기 부위와 연결돼 여성 포르노 배우와 성관계를 갖는 듯한 촉감을 남성들에게 제공한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성관계를 맺는 것을 훨씬 더 쉽게 한 것이다. 폰허브는 화면에 보이는 ‘모방 감각’과 섹스토이와 동기화한 비디오 등 미래형 쌍방향 기술의 개발에도 착수했다. 현재의 관련 기술은 남성들의 섹스 도구에만 적용될 뿐이다. 폰허브의 한 대변인은 “질·항문·입의 촉각을 본뜨고, 동기화한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사용자의 무선 쌍방향 섹스토이에 전달된다”고 말했다. 남성 포르노 배우가 화면의 한 장면에서 펠라치오를 즐길 경우, 감각이 생성돼 사용자의 섹스토이에 즉각 전송된다. 이에 따라 스크린 상에서 연출되는 배우의 행동과 섹스토이의 움직임이 동기화되며, 사용자는 이를 통해 좋아하는 포르노 배우가 주는 전자적 쾌락을 특별 제공받게 된다. 폰허브 측은 “머지않아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섹스토이와 동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폰허브의 비디오는 두 가지 섹스토이에만 적용된다. 즉 플레시라이트(Fleshlight)와 키루 오닉스(Kiroo Onyx) 등 제품이다. 그러나 폰허브 측은 “여성들도 서이버 섹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성의 바이브레이터와도 연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섹스토이 가운데 키루 오닉스가 더 신중하고, 휴대성이 강한 버전이라고 말한다. 키루 오닉스는 증발기처럼 보이지만, 꽉 움켜쥐는 기구로 둘러싸인 음경 모양의 틈을 감추고 있다. 제조사 웹사이트를 보면 키루 오닉스는 그립 클립, 터치 패드, 슬리브 등 부위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청소 지침은 분명하지 않다. 폰허브의 코리 브라이스 부사장은 “몰입형 기술은 성인 오락산업의 다음 개척 영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몰입형 기술, 특히 텔레딜도닉스(teledildonics)는 성인오락 산업을 기습적으로 장악했고, 사용자들의 시선을 확 끄는 기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폰허브에서는 지난해 VR 카테고리를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민주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선 쌍방향 섹스토이와 완벽하게 통합되는 쌍방향 카테고리를 특징으로 하는 최초의 무료 성인 웹사이트인 폰허브가 관련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그는 “팬들은 감각과 깊은 욕망을 자극하는 수준 높은 경험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포르노 회사들은 남성들이 파트너와 성관계를 할 때 VR 헤드셋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VR 밴저(Bangers)라는 회사는 가상현실을 사용해 포르노 배우와 동침하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사람들을 속여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아 충격을 던졌다. 한편 국내에서도 최근 VR기기와 연동되는 성인용품이 출시돼 화제가 됐다. 홍콩의 성인용품 회사 센스맥스가 개발한 ‘센스 튜브’가 그 것. 성인용품 수입유통회사 도쿄통상이 들여와 성인용품 전문 사이트 바디로를 통해서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이 기구는 VR 기기와 최첨단 남성기구를 합쳐 30만 원대의 합리적 가격으로 새 차원의 성을 경험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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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가 성생활에 미치는 다섯 가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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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입 맞춤' 조심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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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가슴 뒤의 세계: 남녀의 성 반응 주기 완전 해부

    성 반응 주기(Sexual Response Cycle)는 인간이 성적 자극을 받을 때 신체와 정신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단계별로 구분한 개념이다. 이 과정은 흥분기, 고조기, 오르가슴기, 해소기의 네 단계로 이어지며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감정 상태에 따라 반응의 강도나 지속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성의학연구소에 따르면 성 반응 주기는 남녀 모두에게 공통된 생리적 패턴을 보이지만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불응기 지속 시간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첫 번째 단계인 흥분기는 성적 자극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때 신체는 생각, 시각, 촉감 등 다양한 자극에 반응해 혈류량이 증가하고 심박수가 상승한다. 남성은 음경 발기와 고환 팽창이, 여성은 클리토리스 충혈과 질 윤활 증가가 나타난다. 고조기는 흥분이 극대화되는 단계로 호흡과 혈압이 더욱 높아지고 근육의 긴장이 지속된다. 남성의 경우 쿠퍼선에서 분비액이 나오며 발기 상태가 유지되고 여성은 질이 확장되며 윤활이 더욱 증가한다. 세 번째 단계인 오르가슴기는 성적 쾌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다. 남성은 골반 근육이 리드미컬하게 수축하며 사정이 일어나고 여성은 자궁과 질의 근육이 수축하면서 긴장이 풀린다. 마지막 단계인 해소기에서는 신체가 서서히 평온한 상태로 돌아간다. 근육은 이완되고 호흡과 혈압은 정상으로 회복된다. 오르가슴 이후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며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남성은 음경이 이완되며 고환이 원래 위치로 돌아가고 여성은 클리토리스의 충혈이 사라진다. 이후 불응기가 찾아오며 성적 자극에 다시 반응하기 어려운 회복 기간이 이어진다. 남성의 불응기는 평균 106분 정도 지속되며 개인의 나이와 호르몬 수치에 따라 다르다. 여성은 불응기가 거의 없거나 매우 짧아 연속적인 오르가슴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성 반응을 유발하는 요인은 신체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으로 나뉜다. 호르몬, 향기, 촉감, 시각적 자극이 신체적 요소로 작용하며 사랑이나 열정, 관계 만족도 등 감정적 요인도 큰 영향을 준다. 여성은 생리 주기나 폐경,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신경계 역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중추신경계는 시각적·감정적 자극을 처리하고 부교감신경계는 생식기 혈류를 증가시킨다. 교감신경계는 오르가슴을 유도하며 심박수와 혈압을 높인다. 성 반응 주기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성기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성욕 저하 장애, 발기부전, 여성 오르가슴 장애, 조루증, 외음부통증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장애는 호르몬 불균형, 약물 부작용, 정신적 스트레스, 관계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나 성치료를 통한 심리적 접근과 비아그라·시알리스 같은 약물치료, 호르몬 대체 요법, 골반저근 운동 등이 있다. 치료를 병행할 경우 성적 반응 회복뿐 아니라 관계 만족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편 성 반응 주기의 정상적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성 지식 차원을 넘어 개인의 신체 인식과 정서적 친밀감 형성에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반응 패턴을 인식하고 파트너와의 소통을 개선하는 것이 건강한 성생활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앞으로는 성 반응 주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성치료와 심리 지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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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간 자위를 멈춘 남성들, 진짜 건강에 좋을까?

    한 달 동안 자위를 하지 않는 ‘노넛노벤버(No Nut November)’ 챌린지가 다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자제를 통해 성적 충동을 조절하고 정신적 강인함을 기르겠다고 말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이러한 믿음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장기간 사정을 하지 않는 것이 통증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7일 기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는 NNN 참여 인증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운동은 ‘노팹(NoFap)’ 문화와 맞닿아 있으며, Reddit 등에서 오래전부터 밈처럼 확산됐다. 참가자들은 한 달 동안 자위를 삼가면 근육 발달, 정자 질 개선, 스트레스 감소,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이점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거의 없다는 의견이다. 비뇨기과 전문의 레나 말릭(Rena Malik) 박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위를 장기간 하지 않으면 골반저 근육과 고환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른바 ‘블루볼(Blue Balls)’ 현상이 성적 흥분이 사정 없이 지속될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말릭 박사는 “자위는 더 나은 수면, 스트레스 완화, 기분 호르몬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발기부전 전문의 알렉시스 미식(Alexis Missick) 박사 역시 2023년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자위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미식 박사는 자위를 통해 사정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지구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위를 완전히 참는 것은 오히려 조루나 심리적 발기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스퍼드 온라인 약국(Oxford Online Pharmacy)은 “NNN 참가자들이 주장하는 이점에 대한 신뢰할 만한 연구는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금욕이 해롭다는 근거 또한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일부 연구에서 규칙적인 사정이 정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장은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성적 행위의 빈도보다 개인의 심리 상태와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위나 포르노에 대한 중독을 느낀다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전문의 상담을 권한다. 앞으로 NNN이 단순한 온라인 밈을 넘어 건강 관리의 일부로 인식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성생활은 절제보다 균형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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