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 후 ‘불안감’…왜 느낄까?

심리치료사들은 약혼 이후 찾아오는 불안감이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랑하는 두 사람이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나면, 동화에선 “행복하게 잘 살았대요”로 결말이 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약속을 한 이후 불안감에 휩싸인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결혼을 약속하고 나면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기분이 침체되고 심지어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방식으로 약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험을 한다. 연애를 하는 동안 결혼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고 신중한 결정을 내렸지만 행복감이나 기대감보다 불안감, 아쉬움, 슬픔 등의 감정이 앞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감정이 들 때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건 아닌지 고민하게 되는데, 사실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전반적인 건강 카운슬러(HHC)’인 크리스틴 스펠레는 미국 언론매체 허프포스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약속한 이후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연인 관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감정이 아니다. 심리치료사들 역시 약혼 이후 찾아오는 불안감이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은 인생에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아이를 출생하기 전후 여성들이 우울증에 걸리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과 후의 인생은 다르다. 이처럼 일생일대의 큰 변화가 일어나는 이행기에 비록 이 변화가 긍정적인 사건이라 해도 스트레스, 불안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한다는 것.

약혼은 싱글로 살아오던 두 사람이 가정을 꾸리고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낯설고 새로운 변화일 수밖에 없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앞두면 감정적 동요가 일어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변 상황의 변화도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결혼을 축하하는 문자와 전화, 결혼 계획을 세우는 과정, 본인 중심에서 두 사람 중심으로 생각해야 하는 불편함 등이 그렇다.


그렇다면 약혼으로 인한 불안감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우선 어떤 점이 자신의 불안감을 특히 증폭시키는지 찾아보도록 한다. 의외로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 만약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면 연인과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한다. 알고 보면 상대방 역시 동일한 고민을 해왔을 수 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오히려 전보다 관계의 친밀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단 간혹 두 사람 사이에 진짜 문제가 있어 불안감이 증폭되는 케이스도 있다. 이럴 땐 결혼생활을 오래 해온 부모님이나 인생 선배들을 통해 조언을 구해보도록 한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다. 혼인 이후 느끼는 불안감은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장애와는 다르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불안감이 매우 클 땐 실제로 불안장애가 원인일 수 있으니,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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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는 선천적? 유전적 증거 확인(연구)

    최근 과학자들은 남성의 성적 지향에 대한 유전적 증거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것이 ‘게이 유전자’의 별도 존재를 뜻하지는 않는다. 과학자들은 첫 발표된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을 통해,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남성의 성적 지향과 유전적인 관련이 있는 증거’를 보고했다. 미국 노스쇼어대학교 보건시스템 앨런 샌더스 교수(정신의학) 연구팀은 남성 2,258명(이성애자 1,077명, 동성애자 1,231명)을 모집해 그들의 DNA를 분석했다. 이들은 주로 유럽계였다. 그 결과 이 두 유형의 성적 지향과 관련이 있는 유전 영역 2곳을 확인했다. 앨런 샌더스 교수는 “성 정체성은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부분이므로 성적 지향의 발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의 성적 지향에 대한 유전적 토대를 모색해,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지식을 늘리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단일 염기 변이’(SNP)라는 유전자 변이체가 DNA의 변형을 알리는 여러 유전 영역을 분리해 냈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집합체 두 곳은 13번 염색체와 14번 염색체 가까이에 있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들에 가장 가까운 유전자들이 성적 지향의 발달에 관한 기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13번 염색체에서, 유전자 변이체는 ‘SLITRK6’이라는 유전자 옆에 있고 간뇌(사이 뇌)에서 표현된다. 간뇌의 크기는 남성의 성적 지향에 따라 각기 다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SLITRK 유전자 패밀리는 신경 발달에 중요하며, 성적 성향과 다양한 행동 표현형(behavioural phenotypes)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번 염색체에서, 가장 강한 연관성은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용체’ (TSHR) 유전자의 주위에 집중돼 있었다. 이곳의 SNP 변이체의 묶음은 해마(hippocampus)의 변형된 발현 때문에 성적 지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변이체 묶음은 비정형 갑상선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같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1990년대에 ‘Xq28’라는 X염색체의 유전자 표지(genetic marker)를 남성의 성적 지향과 연결시켰다. Xq28 밴드는 여러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고 이 영역에 대한 과학 연구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 때문에 기술적으로 잘못된 이름인데도 이른바 ‘게이 유전자’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겨났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대 LA캠퍼스(UCLA) 연구팀은 2015년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후생 유전적 표지를 통해 남성의 성적 지향을 70%까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논란의 소지가 있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지난 9월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이 사진을 보고 동성애자 남녀와 이성애자 남녀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고 주장해 선풍을 일으켰다. 남성은 81%, 여성은 74%의 정확도로 각각 성적 지향을 구분해 냈다는 것이다. 앨런 샌더스 교수는 “성적 지향의 기원을 이해하면 성적 동기, 성 정체성, 성적 차이 등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며 “앞으로 대규모 연구가 이뤄져 유전적으로 더 크게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과학 잡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레포츠’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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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파라거스의 최음 효과

    파릇한 색깔과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특징인 아스파라거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샐러드용으로 먹는 고급 채소인데요. 특히 성욕을 증가시키고 성적 흥분을 유도하는 천연 최음제로 유명합니다. 아스파라거스의 최음 효과 원리에 대해 알아봅니다.  최음 효과란 성욕을 증가시키거나 성적 흥분을 유도하는 효과를 뜻합니다. 그래서 성적 흥분이나 성욕을 유발하는 음식이나 물질을 최음제라고 부르는데요, 원래 최음제(aphrodisiac)란 단어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이름에서 유래했죠. 사랑의 여신이 제조하는 사랑의 묘약이 바로 최음제라고 할까요? 역사적으로 봐도 고대부터 다양한 약물이나 식자재가 최음제로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구약성경 창세기에는 자귀나무가 흥분제로 사용된 사례가 언급되어 있고, 연산군이 이런 약을 많이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오기도 합니다. 특히 아스파라거스는 유럽에서 최음 효과가 있다고 해서 정력 식품으로 유명한데요. 19세기 프랑스에서는 신랑들이 결혼식 전날 아스파라거스를 먹는 전통이 있었을 정도로, 그 최음 효과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물며 정력 보강에 뛰어난 효과 때문에 수녀원에서는 먹지 못하는 음식으로 분류되기도 했고요. 이렇듯 서양권 문화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천연 최음제로 여겨 즐겨 먹었던 이유는 일단 그 생김새 때문이었죠. 그 길쭉한 모양이 남성의 성기를 살짝 연상시킨다는 속설이 존재할 만큼! 물론 아스파라거스 안에는 건강한 호르몬 생산에 필요한 영양소도 가득 포함되어 있고요. 예를 들어, 생식기로의 혈액과 산소 흐름을 증가시키는 비타민 E와 건강한 성호르몬 생산에 중요한 칼륨이 풍부하기에 천연 최음제로 손색이 없죠. 그렇다 보니 최근 채식주의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천연 강장식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남성들에게 아스파라거스의 효능은 강력한데요. 남성은 아스파라거스에서 엽산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과 성 기능에 중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혈관을 이완시키는 주요 미네랄인 칼륨의 공급원입니다. 이는 남성의 심장 건강뿐만 아니라 발기를 달성하고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한 혈류 개선과 동일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스파라거스에는 남성의 성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셀레늄, 망간, 아연도 함유되어 있죠. 자연스럽게 남성이 아스파라거스를 먹으면 성욕이 늘어나고 흥분이 더 잘 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즉 남성들에게 강력한 성적 촉진제로 작용하게 되는 원리죠. ‘서양의 죽순’이라 부르는 아스파라거스는 원래 순을 먹는 식품입니다. 최근 항산화 식품으로 주목받으며 판매량이 늘고 있으며, 레스토랑에서 자주 접하는 식재료가 되었죠.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A·B군·C·E와 칼륨, 티아민 등이 풍부하다 보니, 유명 셰프들이 빼먹지고 않고 고급 요리에 사용하는 가장 핫한 식자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스파라거스를 건강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레시피는 무엇일까요? 의외로 아스파라거스 요리법은 쉬워서 매일 밤 만들 수 있습니다. 손질한 아스파라거스에 올리브오일을 뿌리고 뒤집어서 오일 코팅한 다음 프라이팬에서 부드러워질 때까지 굽기만 하면 끝! 살짝 데쳐 먹어도 됩니다. 간이 싱겁게 느껴지면 발사믹 식초나 레몬즙에 찍어 먹으면 맛납니다. 생선, 닭고기, 리조또 요리에 사이드로 어울리기도 하고요. 뜨거운 밤을 기대하는 날이라면, 연인과 또는 배우자와 바로 아스파라거스 요리를 함께 즐겨보세요. 4월은 봄 채소 아스파라거스의 영양분이 절정을 달하는 시기입니다. 더 나은 성생활을 원한다면 성욕을 돕고 기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음식을 섭취해 보면 어떨까요? 믿거나 말거나! 아스파라거스는 그러한 음식 중 하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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