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불안’ 여성, 가짜 오르가슴 연기한다 (연구)
가까운 관계에 대해 회피, 불안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가짜 오르가슴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페치대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여성 348명을 대상으로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거짓으로 연기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또 ‘연인이 내게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긴장된다’, ‘필요할 때 연인에게 의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등의 진술에 대해 동의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연인과의 관계에서 회피 또는 불안을 느끼는 여성들은 거짓으로 오르가슴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과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피한 여성들은 성관계를 빨리 끝내기 위해 가짜로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연인이 너무 멀리 떨어지는 것을 걱정한 여성들은 연인을 실망시키지 않고 연인에게 자존심을 심어주기 위해 가짜로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었다.
불안한 애착을 가진 여성들은 연인과의 관계에 관해 불안함을 가지고 있고, 관계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거짓 오르가슴을 연기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불안한 애착을 가진 여성들은 관계에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애착 신호와 행동을 비활성화하거나 과활성화한다”고 말하고 “그들에게 오르가슴은 이런 전략을 시행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성 연구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ttps://goo.gl/WoYo6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