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관심 있는 남성에게 '낮은 톤'으로 말한다(연구)
여성이 이성에게 관심이 있을 때 목소리 톤을 올려 더욱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낸다는 통념이 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여성들은 성적 관심이 있을 때 목소리 톤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섹스 대학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20~40세의 성인 남녀 30명의 스피드 데이팅 행사를 관찰했다. 또 참가자들의 대화를 녹음기와 헤드폰을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들이 관심 있는 남성과 대화할 때 더 낮고 깊은 톤의 목소리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남성들은 그런 목소리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그들 또래의 절반 이하가 선호하는 남자와 대화할 때는 더 높고 단조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다른 여성들이 선호하고 자신도 선호하는 남성에게는 목소리의 톤을 낮췄다.
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카타르지나 피산스키 연구원은 “여성의 높은 목소리 톤은 젊음, 여성성, 생식력 등을 나타낸다”고 말하고 “반면 낮은 목소리톤은 성적인 관심과 친밀감, 경쟁력, 신뢰도,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성들도 잠재적인 친구로 선택한 여성들, 상호 선호를 나타낸 여성과의 대화에서 목소리 톤을 낮췄다. 이전 연구를 보면 여성들은 목소리 톤이 위협을 가할 수 있는 큰 동물들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소리 톤이 낮은 남성을 선호했다.
이 연구는 왕립협회 저널에 실렸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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